모바일 티머니, 어디까지 써봤니?

이상우 lswoo@itdonga.com

지난 2013년 2월 5일, 티모넷(대표 박진우, www.t-monet.co.kr)이 '모바일 인앱 솔루션 설명회'를 개최했다. 티모넷은 이 자리에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이용한 교통카드 잔액조회 및 교통카드 충전 등을 비롯해 모바일 티머니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모바일 티머니는 스마트폰에 금융 유심(USIM)을 넣어 충전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점이나 극장 등에서도 모바일 티머니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인앱(In App)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으로 기존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처럼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모바일 티머니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영화 티켓을 예매할 때 휴대폰 소액결제나 신용카드 대신 모바일 티머니로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티모넷은 모바일 티머니 결제 시스템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할 수 있는 API(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를 이날 공개했다.

'금융 마이크로SD카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금융 마이크로SD카드는 금융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카드다(생김새는 일반 마이크로SD카드와 같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꿨을 때 메모리카드만 옮겨 넣으면 이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인터넷뱅킹 등의 금융정보를 쉽게 옮길 수 있다. 또한, 이통사 유심 대신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행, 티모넷 등 45개 기관이 참여해 국내 서비스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초청인사 강연에서 게임동아 강덕원 대표는 모바일 결제시장 현황 및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모바일 온라인 결제는 PC에서 사용하던 온라인 결제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일반인들도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이질감이 컸다. 스마트폰으로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이다"라며,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사용자가 느끼는 이질감이 해소돼야 한다. 공연장 내 모든 결제를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기획했던 'KB도시락 콘서트'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라딘 웹기획마케팅팀 김성동 팀장은 알라딘의 모바일 사업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며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가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공인인증서, 안심결제 등 번거로운 과정이 많으며, 사용자가 결제용 계정과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문제 등이 있었다"라며, "모바일 티머니는 기존 결제 수단이 지니고 있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신용카드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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