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2편
1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1편(예고편 만들기, http://it.donga.com/12849/)
2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2편 (프로젝트 만들기)
3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3편(다양한 효과 넣은 영상 만들기)
4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4편(영상으로 고백하기)
iMovie 앱 활용기 1편에선 iMovi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기본 예고편 테마 툴로 짤막한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1부에서 완성된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번 2부 기사에선 일정한 틀 없이 입맛대로 영상을 만드는 '프로젝트 만들기'를 진행하겠다.
1부 완성 영상: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l18Tq_qStPg0#clipid=47497447&t=all
iMovie?
iMovie는 4.99달러짜리 유료 앱이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유니버셜 앱'이기 때문에 한번 구매로 아이폰 버전, 아이패드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내 마음대로 영상을 만들자
iMovie를 설치해 실행하면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첫 화면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새로운 예고편' 중 선택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자신의 입맛대로 영상을 제작하는 모드다. 원하는 길이, 원하는 배경음악 등 모든 게 자유롭다. '새로운 예고편'은 일정한 짜인 틀 안에서 1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한다. 그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도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번 강의는 프로젝트 모드로 영상을 만들 예정이므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택한다. 여기서는 본 기자의 동료를 위한 생일 축하 영상을 제작하여 iMovie 사용법을 알아본다. 그녀의 생일이 며칠 남지 않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다. 실제 영상을 제작하는 데 약 40분 정도 걸렸으므로 시간대비 꽤 효율적인(?)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새 프로젝트'로 영상을 제작하려면 동영상, 이미지, 오디오 등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미 저장해둔 콘텐츠를 불러오거나, 그 자리에서 바로 찍거나 녹음해 쓸 수도 있다. 저장된 콘텐츠를 불러오려면, 화면 왼쪽 빨간 상자 안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차례로 동영상, 이미지, 오디오 파일을 불러오는 버튼들이다.
바로 촬영, 녹음하고 싶다면 오른쪽 파란 상자 안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차례로 실시간 녹음, 녹화 버튼이다.
화면 하단의 반을 차지한 텅 빈 부분은 '타임 라인'이다. 이곳에서 영상을 '조립해' 만든다고 보면 된다. 동영상, 이미지, 오디오 등을 서로 겹쳐 놓거나 이어 놓으면, 이를 시간 순서대로 붙여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쉽게 설명하면, 타임 라인은 기찻길이고 빨간 세로 선은 기차다. 타임 라인에 넣은 콘텐츠들은 기찻길 위에 놓인 물건들이다. 기차처럼 빨간 세로 선이 타임라인 위를 지나간다. 기차가 지나가면서 기찻길 위의 물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주르륵 보는 식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한번 동영상, 이미지 등을 끌어다 놓고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단번에 이해할 것이다.
생일 축하 영상을 만들자
동영상 넣기
본 기자는 여럿이 생일 축하 노래를 한 소절씩 이어 부르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동료들이 노래하는 동영상을 여러 개 찍어 두었다. 그래야 나중에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편집하기가 좋을 테니까. '이걸 왜 찍는 거냐', '내 초상권은 없냐' 등 약간의 저항도 있었지만 다들 흔쾌히 참여해 주었다.
미리 찍어둔 영상을 넣기 위해 '필름' 모양 버튼을 누른다. 영상을 선택하면 '재생' 버튼과 '화살표' 버튼이 생긴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영상을 미리 볼 수 있고,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타임라인 안으로 들어간다.
동영상 트랙(타임라인 위에 올려진 동영상 한
개)의 순서도 바꾸고,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동영상을 누르면 양옆에 노란 봉이 생기는데, 그것을 움직여 영상의 길이를 조절한다. 오른쪽에
나오는 미리 보기 화면을 참고해 잘 나온 부분을 선택해 쓰면 된다.
두 개의 동영상은 끝나는 지점과 시작하는 지점이 자연스럽게 '겹치면서(오버랩)' 전환된다. 겹치는 부분을 조절하고 싶다면 동영상 사이의 '나비넥타이'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영상 하나를 양옆으로 움직여 알맞은 위치에 놓으면 된다. 아쉽게도 겹치는 길이 등은 조절할 수 없다.
동영상 트랙에 대고 손가락을 꼬집듯이 오므렸다 펴면, 타임라인 위 동영상 트랙의 요약 스크린 샷 수가 조절된다. 길게 늘이면 동영상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원하는 부분만 잘라 편집하기 쉽다.
오디오 넣기
영상에 배경음악이 없으면 섭섭하다. '음표' 버튼을 눌러 오디오 파일을 넣어보자. iMovie에 기본 내장된 '테마 음악'이나 '음악 효과' 등을 쓸 수도 있고(분위기 있는 테마 음악과 '개 짖는 소리', '군중 환호 소리', '박수 치는 소리' 등 다양한 효과음이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면 더 재미있는 영상이 완성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악도 넣을 수 있다. 여기서는 'Garage Band' 앱을 이용, 생일 축하 노래를 간단히 연주해 넣어 보았다. 출연자의 입과 피아노 반주 소리를 맞추기 위해 오디오 트랙을 양옆으로 움직인다. 트랙이 겹쳐 있으므로 동영상의 소리와 오디오의 소리가 겹쳐서 들린다.
이미지 넣기
이미지도 한번 넣어보자. 그래픽 툴 앱을 활용해 'Happy BirthDay'라고 썼다. iMovie 프로젝트 제작 페이지에서 사각형이 두 개 겹쳐진 버튼을 누른 후 이미지를 선택하면 타임라인에 들어간다. 알맞은 위치에 놓고 크기, 길이 등을 조정하면 된다. 실제 제작한 영상에선 본 기자의 취향 상 이미지를 뺐다. 동영상만 넣은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영상이 완성됐다(다 만든 영상은 기사의 끝 부분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을 다 만들었으면 상영을 해야 하는 법. 친구, 가족 등에게 만든 영상을 보내야겠다. 맨 첫 화면인 영화관 벽에 아까 만든 영화의 포스터가 걸렸다. 여기서 하단의 버튼 중 '내보내기' 버튼을 누른다.
영상을 카메라 롤에 저장하거나, 유튜브, 페이스북, vimeo 등의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또한, iTunes 프로그램으로 PC에 전송할 수도 있다. 본 기자는 '카메라 롤'로 영상을 저장했다.
영상을 내보낼 때 화질을 선택할 수 있다. 화질이 좋아질수록 파일 용량도 커진다. 일반 스마트폰에서 볼 용도라면 '일반-360p'로도 충분하다. TV 등 화면이 큰 기기라면 'HD-1080p' 정도가 적합하다. 카메라 롤에 저장한 영상을 이메일, 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보낼 수도 있다.
생일을 맞은 동료에게 축하 영상을 보냈다.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동료는 “축하 카드나 편지보다 훨씬 특별한 느낌이 든다.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 시간엔 다양한 효과를 이용한 영상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