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드 Me-in, 갤럭시노트2에 '거울을 입히다'
'갤럭시노트2(이하 노트2)'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일까. 이에 발 맞춰 플립커버, 다이어리형/범퍼형 케이스 등 다양한 케이스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딱히 눈길을 끄는,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길만한 케이스는 도통 보이질 않는다. 어딜 가나 다 거기서 거기. 사람들은 자신만의 노트2로 꾸밀 수 있는 독특한 케이스를 원하는 법이다.
이처럼 특별한 케이스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애니모드의 '미인 폴리오 커버(이하 미인 커버)'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잇(it) 아이템'을 원한다면
한 손엔 휴대폰, 한 손엔 가방. 밖에서 수시로 외모를 체크하는 여성들 거울은 필수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앞머리는 삐치지 않았는지, 밥 먹고 난 이후 이에 고춧가루는 끼지 않았는지, 화장이 번지지 않았는지 등등. 언제나 거울을 수시로 본다. 아니, 그냥 버릇처럼 보는 여성도 많다. 가방을 뒤적거려 겨우 거울을 찾아 얼굴을 확인하고 나면 금세 '휴대폰은 또 어디 있지?'라며 가방을 뒤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거울이 아닌 늘 한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이 거울 역할을 하면 어떨까.
애니모드 미인 커버는 덮개 형식의 전면 커버에 S미러를 장착한 케이스다. 때문에 노트2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거울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2+미인 조합이라면 가방 속 거울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에 거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한가지 더 편리한 기능은 거울 커버를 덮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 미리 설정해 놓은 알람이 울리는 등 화면이 켜지면 해당 내용이 바로 보인다. 간단히 말해 거울 커버를 덮은 상태에서 노트2 화면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화면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S펜을 사용하면 커버를 덮은 상태 그대로 조작도 할 수 있다.
미인 커버 뒷면은 천연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케이스와 비교했을 때, 뭔가 좀 더 있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레이 색상의 노트2를 쓰는 사용자로써 블랙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노트2 장착 방법도 일반적인 케이스와 조금 다르다. 미인 커버는 노트2 배터리 커버를 제품에서 아예 벗겨내고, 그 커버가 있던 자리에 끼우는 방식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케이스 보다 두께가 더 얇다.
노트2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패블릿 또는 태블릿폰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기가 크다. 제품 자체의 크기가 큰 노트2에 케이스를 끼운다면 두께도 두꺼워져 사용하는데 꽤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애니모드 미인 커버는 노트2에 씌워도 (다른 다이어리형태의 케이스보다) 두께가 많이 두껍지 않다.
전면 커버를 닫은 상태로 통화도 할 수 있어 편하다. 처음에 볼륨 조절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볼륨 버튼이 있는 위치를 누르면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면 커버가 살짝 들려 있다는 것이다. 자석 같은 것으로 전면 커버가 들리지 않게 고정해도 괜찮았을 텐데…. 그런데, 이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겠다. 노트2는 자석이 제품에 닿으면 S펜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에 그럴 일이 없다. 처음부터 이러한 점을 기획하고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디자인에 충실하다 보니
필자는 원래 휴대폰을 잘 떨어뜨린다. 아이폰3Gs, 모토로라 디파이, 팬택 베가LTE 등 박살(?)낸 이력도 화려하다. 화면을 깨뜨리는 것을 비롯해, 측면 테두리 등 흠집도 많이 내는 편이다. 때문에 케이스를 선택할 때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애니모드 미인 커버는 거울이라는 기능성은 마음에 들었지만, 충격 보호 성능은 조금 아쉬웠다. 이 제품은 노트2의 뒷면 커버를 제거하고 여기에 끼우는 형태다. 즉, 노트2의 측면은 그대로 노출된다. 때문에,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했을 때, 노트2 측면에 그대로 충격이 전달된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미인 커버를 끼운 상태에서 노트2를 떨어뜨렸었다. 황급한 마음에 다시 집어 들었지만, 아뿔싸 오른쪽 상단 측면 모서리가 어딘가에 찍혔나 보다. 위 사진처럼 DMB 안테나 위쪽으로 흠집이 생겼다. 필자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측면까지 보호해줄 수 있는 케이스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 미인 커버는 앞서 언급한대로 전면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좌우 측면이 약간 가려져 화면이 잘려 보인다. 또한, 커버를 덮은 상태에서 S펜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노트2 아래에 있는 뒤로가기, 홈 버튼, 메뉴 버튼을 클릭할 수 없다. 쉽게 말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려면, 다시 커버를 열어야 한다. 버튼 정도는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누를 수 있었다면 좋겠다.
카드 수납 공간이 있는 다이어리 케이스, 측면 테두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범퍼형 케이스의 장점까지 애니모드 미인 커버에 바라는 것은 너무 욕심이지 않을까.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디자인에 거울 기능을 담고, 다른 덮개형 케이스보다 얇기까지 하니 말이다.
참고로 제품 안에 거울 표면에 붙이는 필름이 하나 더 들어 있다. 하지만, 미인 커버에 기본으로 필름이 붙어 있으니 또 붙이지 않아도 된다. '애니모드 미인 케이스'는 그레이, 블랙, 오렌지, 레드 등 총 4가지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가격은 6만 9,000원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