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T 총결산] 제품 부문(2) - 영상/음향
IT동아가 2012년을 빛낸 인기 IT제품을 되돌아봤다. 여기서는 총 10개 제품 중 3개 분야로 카메라, MP3/PMP, 음향을 다룬다.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았던 제품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카메라 부문
니콘 D800
니콘의 풀프레임 DSLR 'D800'은 DSLR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제품 가격이 360만 원대인데 중고 제품이 370만 원에 팔리기도 했을 정도. 유럽의 'EISA 어워드', 'TIPA 어워드 2012', 일본의 '카메라 그랑프리 2012'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카메라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 제품은 3,630만 화소를 제공해 고화질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FX포맷 DSLR 카메라다. 9만 1,000 픽셀의 RGB 센서, 51포인트 AF 시스템을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캐논 650D
캐논의 DSLR '650D'는 지난 6월 말 출시된 제품으로, 단 5개월 만에 5만 5,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제품은 1,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신형 엔진 'DIGIC5'를 탑재했다. 캐논 DSLR 최초로 터치패널 LCD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LCD 회전이 가능해 다양한 각도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소니 NEX-5R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5R'은 미러리스 누적 판매 1위인 'NEX-5' 시리즈의 후속 제품으로, 전작에 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정식 판매에 돌입하기 전부터 2,000대가 판매되었으며, 이후 현장 판매와 온라인 판매에서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우유 하나보다 더 가벼운 218g의 무게, DSLR과 동일한 APS-C 타입 센서(1,610만 화소), 180도 회전 플립 LCD, ISO 2만 5,600 등이 특징이다.
캐논 EOS M
캐논의 'EOS M'은 캐논이 처음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캐논은 'EOS M 캠페인'을 통해 4명의 아티스트가 만든 콜레보레이션 제품을 판매하고,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를 광고 모델로 앞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이 제품은 EOS 650D와 같은 APS-C 타입 대형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으며, 상용 감도(ISO)는 100~1만 2,800으로 최대 2만 5,6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만 AF(자동초점 기능)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 많다.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25 시리즈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25'의 다양한 시리즈가 화제를 모았다. 물론 인스탁스 미니25는 출시된 지는 오래됐지만, 2012년 선보인 핑크하트, 리락쿠마, 할로윈, 헬로키티, 크리스마스 등의 한정판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MP3/PMP
애플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터치 5세대'는 출시 당시 "아이폰5보다 더 혁신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품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팟 터치 시리즈 중 디자인이 가장 독특하다. 기존에는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던 것이 이번에는 슬레이트(블랙), 실버, 핑크, 옐로우, 블루, 레드(PRODUCT 모델) 등 6가지로 늘어났다. 또한 '아이팟 터치 루프'라는 액세서리가 추가돼, 제품 뒷면 하단의 고리에 손목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 5.8
갤럭시 플레이어 5.8은 주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제품은 갤럭시 전용 교육 포털인 '러닝허브'를 지원하며 메가스터디, EBS의 인터넷 강의를 제공해 학습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2012년 9월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갤럭시 플레이어의 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이 비싼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음향
LG전자 쿼드비트
LG전자 쿼드비트 이어폰은 옵티머스G 구매 시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으로, 뛰어난 성능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됐다. 각종 음향 전문 커뮤니티 리뷰에서는 쿼드비트가 소리의 전체적 균형감이 좋으며, 약 20만 원 상당의 고급 이어폰에 맞먹는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입소문 덕에 '지어폰'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품절 사태에 이르렀다.
애플 이어팟
애플 이어팟은 애플이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등과 함께 새롭게 공개한 번들 이어폰이다. 애플에 따르면 이어팟은 3년 동안의 개발 기간을 들여 만든 제품으로, 6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각각 다른 디자인의 시제품 124개를 테스트해 탄생했다. 이어팟 사용자들은 착용감이 편안하고 음질이 깨끗하며 저음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팟 또한, 쿼드비트와 마찬가지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소니 XBA 시리즈
소니의 XBA 이어폰 시리즈는 소리를 내는 방식이 독특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 이어폰은 '무빙 코일'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반면, 이 제품은 BA(밸런스드 아마추어) 방식을 적용했다. BA 방식의 유닛은 대량 생산이나 다양한 음역 표현이 어려워 주로 보청기나 전문가용 음향기기에 사용됐다. BA 방식이 일반인이 사용하는 음향기기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소니 XBA 시리즈가 처음이다. 이에 섬세하고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