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12월 셋째 주(12.17-12.23)
크고 작은 이슈가 많았던 한 주였다. '마야 종말론'부터 '저가폰 돌풍'까지. 아무래도 연말이라 신제품 발표보다는 기존 제품 관련 소식이 많았다. 국내외 관련 IT 이슈를 살펴보자.
1. [MS vs PC방 왜 대립하나?] MS "제발 정품 좀 쓰세요" vs PC방 "그 가격에?"
지난 2012년 12월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 MS의 PC방 윈도 가격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 PC방 업주 1,000여 명이 참석해 "MS는 윈도 라이선스를 우리에게만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MS는 "PC방 업주들이 불법으로 윈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PC방 업주들에게만 비싼 라이선스를 공급한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대립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it.donga.com/plan/12379/)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마야 달력이 끝났어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세계는 '마야 종말론'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마야 종말론은 마야 달력 주기가 끝나는 2012년 12월 21일에 세계가 종말한다는 루머. 안전한 곳이라고 알려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중국에선 종말론자의 흉기 난동까지 있었다. 또한, 미국 청소년들이 이 루머를 지나치게 맹신하자 미항공우주국 나사는 '21일 거대 행성 충돌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마야족을 연구하는 인류학자는 이날이 마야 달력의 13번째 주기가 끝나고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야 문명의 근거지인 중남미에선 새 시대의 시작을 기념해 축제를 벌였다.
3. 박근혜 "통신 가입비 폐지하고, 보이스톡도 허용할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에서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가입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입비 폐지는 박 당선인의 통신정책 분야 공약이었다. 이외에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전면 허용하는 등 이통사 서비스 경쟁을 가속화해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겠다고 전했다. m-VoIP 기술을 이용하면, 무선 데이터로 통화할 수 있다. 이통사는 '음성' 서비스 수익성을 이유로 이를 줄곧 반대해왔다.
4. '용산키드'의 추억, 현실은 인터넷 '최고가'
쇠퇴한 용산 전자제품 시장의 현실을 꼬집은 기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자가 찾은 용산엔 북적이는 고객과 화려한 광고판 대신 여전한 '바가지'와 '불친절'만 남아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21217164709161)에서 볼 수 있다.
5. 미 월마트, 아이폰5 14만 원에 판매
미국 IT전문지 씨넷은 "미국 월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이폰5 16GB를 127달러(한화 약 14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이통사와 2년 약정으로 구매 시에만 이 가격에 공급한다.
6. 구글 넥서스7, 국내에서만 비싸게 팔아
구글의 국내 가격 정책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넥서스7은 구글의 저가형 태블릿PC다. 해외에서 32GB 모델을 출시하며, 16GB 모델 가격을 249달러(약 27만 원)에서 199달러(약 22만 원)로 낮췄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인하하지 않았으며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 앞으로도 인하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국내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7. 아이폰5 사용기, '동기화'가 귀찮아?
아이튠즈를 이용해 아이폰 동기화하는 과정을 설명한 기사가 인기를 끌었다. 동기화로 예전에 사용했던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기본 설정 정보들(알람, 이메일 계정 등록 등), 통화 목록, 즐겨찾기 목록 등을 바로 옮겨 올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이 곳(http://it.donga.com/review/12368/)에서 확인할 수 있다.
8. 갤럭시노트2, 가장자리 필기 인식 문제
'S펜'으로 갤럭시노트2 화면 가장자리에 필기 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글씨가 비뚤어지거나 터치를 아예 인식하지 못한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S펜 사용 각도, 인식 센서 성능, 화면 두께 등에 따라 입력화면 끝 부분에서 굴곡 현상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S펜이 태블릿 기업 와콤의 디지타이저(펜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를 채용했기에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삼성은 이를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어떤 보상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9. 편의점폰 등 저가폰 "국내시장서 통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프리피아의 '2nd(세컨드)폰'의 판매량이 심상찮다. 지난 16일까지 총 2,000대, 하루 평균 11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ZTE의 스마트폰 'Z폰'도 G마켓에서 예약 판매 목표치 3,000대를 거의 달성했다. ZTE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며, "판매처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가폰은 스마트폰 위주의 통신 시장에서 작은 돌풍을 만들고 있다.
10. 스마트폰 에어백, 특허 취득
미국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대표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에어백'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자이로스코프, 카메라, 가속도계 등 모션 센서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이 떨어지는 것을 감지한다. 떨어질 때 소형 에어백을 작동하고 공기를 분사해 기기를 충격에서 보호한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