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김영우 pengo@itdonga.com

연말은 사람들이 영화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기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연말 영화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미처 표를 예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연말의 혼잡 때문에 영화관을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최근 등장한 다양한 IT 제품들이 반가울 따름이다. 어떤 기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집 안이던, 차 안이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이 연말 영화 감상에 적합한 IT 제품들로 나만의 특별한 영화관을 만드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내 방을 영화관으로 만드는 가정용 프로젝터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영화관 못지 않은 영화 감상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프로젝터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한 집에서 실감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60인치 이상의 생생한 영상을 통해 영화에 몰입하기 쉽고 블록버스터 장르와 같은 스케일이 큰 영화들과도 잘 어울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젝터는 고가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100만원 이하~100만원 초반대의 제품들이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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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한국 엡손의 'EH-TW480'는 밝은 방, 커튼이 쳐진 방, 어두운 방 등 4가지 컬러모드를 사용할 수 있어 집 안에서 이용하기 적합한 홈 프로젝터이다. 명암비 3,000:1, 밝기 2,800 루멘으로 불이 켜진 실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68미터의 거리에서 60인치의 화면을 출력할 수 있어 집 안의 좁은 공간에서도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대

LG전자의 'PB63K'는 수첩 사이즈만한 작은 크기로 100인치의 대형 화면을 Full HD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15,000:1의 명암비, 500 루멘의 밝기, 1920×1080의 해상도와 5.1채널의 입체 음향을 지원한다. 또한 'PB63K'는 TV수신기를 내장해 케이블이나 안테나를 연결하면 바로 HDTV를 시청할 수도 있다. 가격은 75만원대.

카 AVN만 있으면 자동차가 둘만의 영화관으로

연말에 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내 차를 이 세상 하나뿐인 둘 만의 영화관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 출시되는 카 AVN(Audio, Video, Navigation) 제품들은 7인치 이상의 Full HD 디스플레이에 카 스테레오의 입체적 사운드가 더해져 연인과 함께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한 편을 감상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2)
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2)

제이씨현시스템 런즈의 카 AVN 모델 'FS1 HD'의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카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추어 영화감상에 적합하다. FS1 HD는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를 담당하는 CPU를 독립적으로 사용해 해상도 1980×1020의 FULL HD의 영상을 구현하며 향상된 카 스테레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보다 실감나는 영화 감상을 가능케 한다. DVD 재생 뿐만 아니라 USB를 통해 Xvid, H.264, MKV 등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포멧을 감상 할 수 있고 아이폰의 동영상 재생 및 유튜브 영상까지 불러 올 수 있다. 가격은 장착비 포함 119만원.

연말 여행에 영화관을 가져간다, 태블릿 PC

연말을 맞아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 PC를 추천한다.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 PC는 이동 중에 가벼운 마음으로 인기 미드를 보거나, 여행 장소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수준 높은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무엇보다 태블릿 PC는 와이파이 또는 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3)
내 집과 차를 영화관으로 꾸미세요 (3)

애플의 '아이패드4'는 지난 달 27일 애플이 상표권을 정식으로 인정받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구현한다. 아이패드4는 9.7인치 화면에 2,048x1,536 해상도를 갖추고 HDTV보다 100만개나 더 많은 310만 픽셀을 적용했다. 또한 이전 모델 보다 최대 두 배 빠른 Wi-Fi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통신사 가입 시 LTE망을 이용할 수 있어 보다 빠르게 원하는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볼 수도 있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 16GB 62만원, 32GB 74만원, 64GB 86만원.

구글의 첫 태블릿 PC '넥서스 7'은 영화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인 '구글플레이 무비'를 제공해 손쉽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소니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 NBC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사 CJ E&M의 콘텐츠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 기간 중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여행 중에도 편리하다. 넥서스 7는 1280x800 해상도의 7인치 16:9 화면을 채택하여 영상 재생 시 블랙바가 생기지 않는다. 가격은 30만원대.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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