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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부터 쓸모까지 각양각색, 메모리카드

박민영

우리는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메모리카드를 자주 접하고 있다. SD, CF, MS 등등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카드들은 기존의 저장 장치에 비해 작은 크기로, 휴대용 기기의 크기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와 휴대용 기기 시장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카드들은 기존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속도는 빨라졌고 저장 공간도 넉넉해 졌으며, 가격까지 저렴해져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감으로써 하드디스크와 함께 주요 저장 매체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메모리카드의 종류와 그 특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SD 카드 / 미니 SD / 마이크로 SD

01_4.jpg일반적으로 우리가 메모리카드라고 이야기할 때 주로 떠올리게 되는 카드가 바로 이 SD(Secure Digital) 카드다. 마쓰시타와 도시바, 샌디스크가 개발한 이 제품은 과거 사용됐던 멀티미디어카드(MMC) 포맷을 기반으로 개량된 카드로, 모양은 비슷하지만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많이 개선된 제품이다.

이 규격은 용량과 속도의 제약으로 인해 현재 기존 SD카드의 확장형 모델인 SDHC가 주력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SDHC 제품군의 경우 쓰기 속도에 따라 초당 2MB의 ‘클래스2’, 초당 4MB의 ‘클래스4’, 초당 6MB의 ‘클래스6’, 초당 10MB의 ‘클래스10’의 총 4가지 클래스가 존재한다. 그러나 저장 호환성 문제로 SD 카드가 SD와 SDHC 지원 기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SDHC 카드는 SDHC 지원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SD 카드 구매 시 자신의 기기에 맞는 게 SD인지 SDHC인지를 확인해야 하겠다.

이 외에도 소형화 제품으로 11핀의 미니 SD와 8핀의 마이크로 SD의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특히 마이크로 SD는 핸드폰 등 소형 디바이스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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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플래시

03.jpg콤팩트 플래시, 줄여서 CF라고 불리는 메모리 카드. 1994년 샌디스크 사에 의해 처음 선보여졌다. 메모리카드 중 비교적 초기에 선보여진 카드이지만, 현재까지도 DSLR 등에서 애용돼 다른 카드들에 비해 그 수명이 긴 편이다. 이 제품의 경우 타입 1과 타입 2로 구분돼 있는데, 두 제품간 차이는 타입 1의 두께가 3.3mm, 타입 2의 두께가 5.5mm라는 점뿐이다.

이 제품은 PC 카드(PCMCIA)의 1/3정도의 크기이지만, 설계 당시 PC 카드 호환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PC 카드 어댑터라는 제품을 활용하면 68핀의 PC 카드 슬롯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넓은 편이다.

콤팩트라는 이름은 발표 당시의 기준에서 확장카드 중 작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현재는 통용되는 카드들 중 가장 크다. 콤팩트플래시라는 명칭이 샌디스크 사의 등록상표이기 때문에 일부 제조사들은 약자인 CF 카드, 또는 CF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크로 드라이브

04.jpg국내에서 통칭 ‘마드’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1998년 IBM사에서 개발해 1999년 처음 출시됐다. 사용되는 범위로 인해 메모리 카드의 범주에 넣긴 하지만 이 제품은 엄밀히 말하자면 플래시 메모리 제품이 아닌 소형 하드 디스크이다.

규격은 콤팩트플래시 콤팩트플래시의 타입 1과 타입 2 규격을 사용하며, 주 생산 업체로는 IBM(현재는 히타치 제조), 히타치, GS, 시게이트, 소니 등이 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콤팩트플래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의 이동식 미디어를 구축할 수 있고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DSLR이나 PDA 사용자들로부터 사랑 받았으나, 하드 디스크인 관계로 전력소모가 크고, 대기에서 작동 상태로의 전환 시간이 길어 빠른 동작이 요구되는 제품에는 부적절하다는 평을 받았다.

메모리스틱 / 메모리스틱 듀오

05.jpg메모리스틱은 1998년 소니 사에서 개발한 메모리카드이다. 이 제품은 그 크기에 따라 일반 메모리스틱과 메모리스틱 듀오, 메모리스틱 마이크로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전송 속도나 용량의 구분 등에 따라 메모리스틱, 메모리스틱 프로, 메모리스틱 프로 등으로 분류된다.

소니나 삼성 등의 업체에서 출시되는 카메라, 영상 디바이스, 휴대용 게임기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긴 껌 모양의 일반 메모리스틱 제품이 주로 사용됐으나, PSP와 같은 소형 제품들이 주력이 되면서 최근에는 소형화된 듀오 등급의 제품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메모리스틱 마이크로는 메모리스틱 듀오의 1/4 사이즈로 마이크로 SD의 견제 모델로 출시됐으나 아직까지 그 활용도는 높지 않다.

이 제품군은 ‘매직게이트’라는 독자적인 저작권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과 탑재하지 않은 제품이 따로 출시돼 혼란을 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이를 탑재하고 있다.

메모리스틱 제품은 소니, 샌디스크 등을 통해 주로 출시되며, 렉사, 삼성 등에서도 해당 제품을 출시했던 적이 있다.

xD 픽처 카드

06.jpgxD 픽처 카드는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에서 개발한 메모리카드로 xD는 Extreme Digital의 약칭이다. 다른 규격의 카드들이 전반적인 데이터의 보관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진에 특화돼 개발됐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최고 용량도 2GB 밖에 되지 않아 사용 범위가 가장 좁은 카드 중 하나이다.

이 카드는 전송 속도에 따라 초기형인 M 타입과 개량형인 M+ 타입, 그리고 H 타입의 세 종류로 구분되며, H 타입의 경우 개발 단가가 높아 개발 양사는 점차 그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또한 H 타입이나 M+ 타입의 경우 저장 구조가 기존과 다른 탓에 구형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호환성에 대한 발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카드는 현재 개발원인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에서 출시하고 있는 카메라들에 중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메모리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메모리카드 리더가 필요했으나, 최근에는 아예 메모리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슬롯이 달려 있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 케이스에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슬롯에서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멀티 카드 리더는 이제 노트북이 갖춰야 할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메모리카드가 우리 생활과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형근(noaros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