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기도 요금제도 하나로 묶는 'ALL-IP' 서비스 발표
대부분의 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기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가지게 되면서 다양한 IP(인터넷 통신 규약, 혹은 인터넷 정보 제공자)의 활용 및 관리 방법이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에, 각기 다른 형태의 네트워크 접속 방식과 단말기를 사용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기술의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KT는 13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올레 All-IP' 서비스를 발표했다.
KT가 주장하는 All-IP 서비스의 핵심 개념은 'HD'와 '통합(Seamless)', 그리고 '공유(Share)'다. 2012년 11월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상당수는 HD급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며, KT를 비롯한 통신 사업자는 이러한 단말기를 이용해 HD급 음질의 음성통화, HD급 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VoLTE'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PC, IPTV, 인터넷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N스크린 등의 통합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KT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단말기별 인증 시스템과 사용량에 다른 요금 체계를 통합한 공유형 요금체제를 도입, All-I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2013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단말기는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것이며, 스마트폰을 PC처럼 쓸 수 있는 '스파이더 랩탑'과 같은 주변기기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All-IP 환경에 최적화된 가정용 인터넷 전화 단말기인 '스마트홈폰HD'의 출시 소식도 함게 전했다. 본 제품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갤럭시플레이어 5.8'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오는 11월 30일부터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한다.
이날 KT가 서비스를 소개하며 강조한 것 바로 All-IP 서비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과금체계인 'KT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다. 이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되던 데이터 제공량을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공유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예를들어 LTE620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총 6GB의 데이터 사용량을 다른 기기에서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향후 KT는 자사의 방대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해 All-IP를 주력 서비스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발표를 담당한 KT의 표현명 사장은 발표 도중 스마트폰의 VoLTE 기능을 이용, 설악산 대청봉에 있는 현지 직원과 HD급 화질의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는 VoLTE의 장점을 알림과 동시에 KT의 LTE 전국망 구축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IPTV와 LTE 스마트폰 사이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영상 콘텐츠의 공유를 하는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 시연에서는 단순한 방송이나 영화 동영상 외에도 업무용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KT의 All-IP 서비스가 가정용뿐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효용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이날 All-IP 서비스와 함께 발표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대의 단말기가 한정된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T는 이러한 과금 방식이 이미 해외에서는 공감을 얻고 있으며, 유선 인터넷에 대해서는 기존의 무제한 데이터 형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므로 소비자들도 납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ll-IP 서비스와 함께 실시될 KT의 새로운 요금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