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ES] 하나된 인간과 기술, 융복합 국제 컨퍼런스 개최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이하 2012 KES)'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물론 제품 및 기술의 전시회가 중심이지만, 이와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컨퍼런스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KES2012의 테마이기도 한 '융합'에 관련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다수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예전에는 정보통신, 기계공학, 의학 등이 전혀 별개의 것으로 취급되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만나면 한층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만난 스마트카, 통신 기술과 의술이 결합된 원격 진료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 KES2012의 중심 주제로 '융합'이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KES 2012가 한창인 10월 11일, 일산 킨텍스 3층의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 '융복합 국제 컨퍼런스 2012'에는 이러한 융합 시대의 중심에 선 산 증인들이 초대되어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생생한 강연을 펼쳤다.
본 행사의 시작을 알린 양승택 한국산업기술융합 회장은 개회사에서 "앨빈 토플러와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도 한국의 미래는 융합에 있다"고 언급하며, "작년에 산업융합촉진법이 제정되고 올해가 산업융합의 원년으로 지정되는 등, 정부에서도 융합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뒤 이어 연단에 오른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융합을 통해 향상된 현재를 느끼고 미래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다"며 "융합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로 갈수록 더욱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전 산업분야가 하나 되어 칸막이 없는 세계가 될 것이다.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지원하고 있으니 기업과 민간 역시 많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은 미국 MIT 미디어랩의 '휴 허(Hugh Herr)' 교수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두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지만, 자신이 직접 개발한 첨단 의족을 장착하고 산악 등반을 하는 등 놀라운 모습을 다수 선보인 바 있다. 생물리학 및 기계공학 물리학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휴 허 교수는 기술과 인간의 융합으로 인해 펼쳐질 장애 없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SK그룹의 정만원 부회장이 맡았다. 정 부회장은 본격적인 스마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모습도 크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SK텔레콤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기업 및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조 강연 후에는 특별세션이 이어졌다. 나승식 지식 경제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이 세션에서 지난 4년간 우리나라 IT융합 산업의 성과를 소개하며 특히 IT융합 산업의 매출이 2007년 1,075억 원에서 2010년에는 1,602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과 기업은 I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생화밀착형 IT융합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의 말미에는 융합산업 권위자들로 구성된 패널세션이 이어졌다. 윤의준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이날 세션은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융합단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소장, 김성원 M&M 네트워크 이사, 그리고 민세희 랜덤웍스 대표가 참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