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넥스트페이먼츠-비투엔 맞손…“20년 데이터 내공에 온톨로지 AI 더해 공공 AX 공략”
[IT동아 김예지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브랜드 ‘넥스트 AI(NEXT AI)’를 운영하는 AI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와 데이터 전문 코스닥 상장사 ‘주식회사 비투엔(B2EN)’이 공공 분야 AI 전환(AX) 시장을 겨냥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14일 온톨로지 기반 공공 AX 솔루션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골자는 비투엔의 데이터 사업 경험과 넥스트 AI의 온톨로지 기술의 결합이다. 비투엔은 기업·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설계·통합·관리하며 쌓은 품질·표준화·거버넌스 역량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을 다진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에 의미와 관계를 부여해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하는 ‘온톨로지(Ontology)’ 기술로 기관별 판단·실행 지원 기능을 공동 설계한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비투엔이 기관 데이터를 믿고 쓸 수 있게 정리·연결하면, 넥스트페이먼츠가 온톨로지 기반 디시전 인텔리전스(Decision Intelligence) 솔루션 ‘데이텀(Datum)’으로 그 데이터를 업무 판단과 후속 조치에 활용하도록 돕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꼽은 주요 협력 분야는 ▲데이텀의 공공 분야 적용 ▲프라이빗 AI 환경과 데이터 보안체계 설계 ▲AIDC 운영 지능화 ▲공공·민간 사업기회 공동 발굴 등이다.
매장 현장에서 출발한 넥스트 AI, 공공·기업 영역으로 확장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매장에 키오스크·주문·결제를 아우르는 스마트상점 솔루션을 공급해 온 스타트업이다. 지광철 대표는 “주문·결제·기기·운영을 연결해 온 매장은 7300여 곳에 이른다. 여기서 발생한 매장 데이터를 ‘넥스트 AI 허브’로 모아 점주의 운영 판단을 지원해왔다”며,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판단과 실행 및 결과 확인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넥스트페이먼츠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중견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의 조직 운영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스트 AI 개발팀과 미국 실리콘밸리 자회사 ‘넥스트리온(NEXTRION)’은 디시전 인텔리전스 솔루션 데이텀을 공동 연구·개발 중이다. 지광철 대표는 “매장에서 상품·매장·재고 데이터를 이었던 것처럼, 공공 영역에서는 기업·지원사업·성과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엮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핵심은 온톨로지”라며, “같은 기업이 부서마다 다른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도 하나의 객체로 인식하도록 흩어진 데이터를 공통의 업무 개념으로 묶는다”고 설명했다. 데이텀은 이렇게 연결한 데이터로 확인 안건과 판단 근거를 구성하고, 사람의 결정과 조치, 결과를 하나의 기록으로 남긴다. 데이터를 찾는 시간과 업무 단절로 생기는 공백을 줄이고,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판단의 맥락을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넥스트페이먼츠는 현재 중대형 리테일·유통사, 스타트업 지원 공공기관, F&B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실제 업무에서의 적용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라 밝혔다.
한편 비투엔은 2004년 설립된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데이터 아키텍처와 표준화, 품질관리, 거버넌스, 통합·분석에 이르는 데이터 전 주기 사업을 수행해 왔다.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SDQ’,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 ‘SMETA’, 데이터 통합 솔루션 ‘SFLOW’ 등 자체 솔루션으로 기관과 기업이 데이터를 일관되게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정훈 비투엔 대표는 “SDQ와 SMETA는 3년 연속 조달청 디지털 서비스몰 계약 건수 1위를 기록했다”며, “데이터 전문 기업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호 보완해 공공·기업 문제 해결할 것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공공기관과 지자체, 기업이 가진 문제를 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비투엔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수집·연계(SFLOW)하고 오류를 점검(SDQ)하며 용어와 구조를 표준화(SMETA)한 뒤, 그 위에 데이텀을 얹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은 부서별 자료를 공통 객체로 연결해 확인·협업·후속 조치의 일관성을 높이되, 행정의 판단·승인권은 사람에게 남기고 ‘왜 이 안건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은 복수 시스템과 부서별 책임을 잇는 일이, 중견기업은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핵심 업무의 반복 대조와 공백을 줄이는 일이 과제다.
지광철 대표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역량(데이터 인텔리전스)과 이를 업무 판단에 잇는 역량(디시전 인텔리전스)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가 ‘어디에 어떤 문제가 생겼고 무엇에 영향을 주는가’를 알려준다면, 디시전 인텔리전스는 ‘무엇을 먼저 점검하고 어떤 대응을 선택할 것인가’를 판단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지자체 재난 대응에서는 기상·수위·도로·배수시설·대응 인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위험지역과 영향권 시설을 동시에 파악하고 점검·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의 첫 갈래는 공공 AX 공동 적용이다. 지광철 대표는 “양사는 공공·기업 고객 수요를 공동 발굴하고, 데이터 정비부터 데이텀 적용까지 한 번에 제안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지자체 AX 사업도 과제와 참여 요건에 맞춰 공동 참여를 검토하겠다”면서 “여러 기관·기업과 PoC 및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고객별 데이터 준비 상황과 실증 범위에 따라 구체화할 예정이나, 개별 기관명과 사업 내용은 해당 기관과 협의 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사는 “데이텀의 업무·권한·승인 체계에 보안 중심 AI 기술을 결합해, 기관이 데이터와 AI 활용 범위를 직접 통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이 원래 볼 수 없는 문서는 AI를 통해서도 볼 수 없게 하고, 중요한 조치에는 담당자 승인과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다. 지광철 대표는 “고객이 프라이빗 환경 안에서 AI를 운영하고 처리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도록 보안 중심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협업해 국내 공공·기업 시장의 안전한 AI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양사는 “향후 AIDC 분야에서 운영을 위한 데이터·디시전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버·전력·냉각·네트워크·AI 작업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이어, 운영 상태와 문제 범위를 파악하고, 대응을 위한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광철 대표는 “비투엔은 고객 수요 발굴·사업 통합·데이터 기반 구축을, 넥스트페이먼츠는 온톨로지 기반 운영·의사결정 솔루션의 개발과 적용을 담당하며, 건축·전력·냉각 등 시설 설계·시공·운영은 분야별 전문 사업자와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대표는 “비투엔이 축적한 데이터·AI 역량을 온톨로지 기반 공공 AX와 AIDC 운영 분야로 확대하겠다”며,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 기반을 다지는 단계에서 나아가, 기관의 업무 판단과 후속 조치까지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자료 탐색과 보고서 작성 부담을 줄이고 부서 간 협업을 돕는 효과를 실증으로 확인하겠다”며, “AIDC에서도 설비 데이터와 AI 서비스 운영정보를 연결해 장애 대응과 에너지 관리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광철 대표는 “비투엔은 20여 년간 데이터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데이텀의 공공 분야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연결해 공공기관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근거에 기반한 판단과 실행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실증으로 데이텀의 공공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고, 검증된 적용 사례를 축적해 중견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