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12개 대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발굴…‘2026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데이’ 개최
[IT동아 김예지 기자] 올해 상반기 추진되는 12개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 대표 김현우),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3월 10일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2026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수요기업(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2026년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의 올해 첫 컨퍼런스로, 12개 대기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각사의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400여 곳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과 대기업 잇는 가교
서울창업허브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기업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공개 모집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매칭된 기업 간 기술검증(PoC) 및 투자를 지원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5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우수 협업 사례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2020년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75개 대·중견기업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누적 654개 스타트업이 협업 기회를 얻었다.

이날 서울창업허브가 밝힌 올해 프로그램 운영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기존 ‘프리 PoC’ 및 ‘PoC’ 단계에 ‘POV(시장성 검증)’를 추가해 기술이 현업에 적용될 때 실제 시장성이 있는지 검토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협력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이탈리아 조선 대기업 핀칸티에리(Fincantieri) 등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유니콘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12개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한편, 신규 사업인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클럽’을 통해 수요기업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야별 대기업 발표 및 성과 공유
이날 행사에서는 주관사 한국무역협회의 발표를 시작으로, 건설, 금융, IT 등 각 분야 대기업들이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대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의 목적이 현업의 난제 해결과 혁신 기술 확보에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현업 부서와의 매칭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 경우 투자 및 본사업 연계로 이어진다.

산업별로는 건설 분야에서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호반그룹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NH농협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삼성금융네트웍스 등이 발표했다. 이외에도 ▲HL그룹(모빌리티) ▲현대홈쇼핑(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 ▲DB그룹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대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AI와 로봇 등 신기술이었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3월부터 4월 사이 모집 공고를 내고 파트너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셀렉트스타’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AI 데이터 및 평가 솔루션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는 SKT 컨소시엄으로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누적 43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프로그램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AI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시대일수록 기업만의 고유한 포지셔닝이 중요하며, 셀렉트스타는 창업 초기부터 AI 도입 및 AX의 필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사들의 투자 연계가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스타트업 실질적 교류의 장 마련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프로그램 사이마다 네트워킹 시간을 별도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대기업 발표자들은 자유롭게 연락처를 교환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현장에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대기업의 구체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A는 이번 파트너스 데이를 시작으로 연중 5~6회에 걸쳐 주제별 컨퍼런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우 SBA 창업본부장은 “서울창업허브는 수요기업의 목적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대한 창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며, “활발한 네트워킹을 독려해 오픈이노베이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