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AI에 국산 AI 반도체 얹었다··· 워트인텔리전스-리벨리온 협업 나서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AI 반도체 기술 기업 리벨리온이 특허 AI 버티컬 기업 워트인텔리전스와 글로벌 특허 AI 혁신 및 글로벌 AI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리벨리온은 2022년 1월 설립된 추론용 AI 반도체 제조사로 데이터센터용 신경망 처리 장치(NPU) 아톰, 최근에는 4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하이퍼스케일러용 NPU ‘리벨 쿼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중 아톰은 SKT의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 반려동물 X선 진단 보조 서비스 등에 투입돼 실증 단계를 넘어섰고, 리벨 쿼드는 지난해 8월 출시돼 글로벌 기업들과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리벨리온의 최신 하이퍼스케일러용 NPU ‘리벨 쿼드’ / 출처=IT동아
리벨리온의 최신 하이퍼스케일러용 NPU ‘리벨 쿼드’ / 출처=IT동아

업무 협약을 체결한 워트인텔리전스는 어떤 기업일까. 워트인텔리전스는 특허 데이터 및 지식재산(IP)을 AI 기술로 분석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 특허 전문 AI 언어모델인 ‘팻버트(PAT-BERT)’를 서비스 중이다. 또한 전 세계 특허 데이터에 대한 특허 정보 및 검색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반 특허 검색 데이터베이스 검색 엔진 키워트(Keywert), IP 실무 교육 ‘팻스푼’, 특허문서 전문 번역 서비스 ‘IP 킹콩’ 등을 서비스 중이다.


워트인텔리전스는 특허 및 지식재산 관련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 출처=워트인텔리전스
워트인텔리전스는 특허 및 지식재산 관련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 출처=워트인텔리전스

리벨리온과의 협력은 워트인텔리전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특허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리벨리온의 아톰 맥스 기반으로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LLM 모델에 질문을 던지면 AI가 질문을 토큰 단위로 쪼갠 뒤 읽어 들인다. 그다음 대응되는 단어를 하나하나 생성한 뒤 문장으로 출력한다. 이때 데이터는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돼 있으며 AI 반도체가 데이터 연산을 수행하며 결과물을 만든다. 현재는 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쓰이지만 NPU로 일부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NPU는 그래픽 생성에 최적화된 GPU와 달리 AI 연산을 처리하는데 최적으로 설계된 반도체이므로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품귀 현상 등으로 인해 가격대가 높아진 GPU와 달리 공급도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외부로 유출되면 곤란한 민감한 특허 데이터의 경우 인터넷 연결 없이 온프레미스로 구성된 인프라로 처리해 보안성도 충족할 수 있다. 두 기업은 산업 현장을 위한 AI 및 인프라 연동 검토부터 상용 패키지 구축 지원을 통해 특허 AI가 필요한 국내외 기업을 공략할 예정이다.

보안이 생명인 B2B 특허 시장에 대한 좋은 제안될 것

AI와 특허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만 해도 윕스(WIPS), 광개토연구소의 페이턴트피아(Patentpia), 렉시스넥시스 코리아 등이 경쟁 중이며 해외에서도 클래리베이트(Clarivate), 패트스냅(Patsnap) 등 거대 플랫폼이 포진해 있다. 일반적인 IP/특허 분석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PI 형태나 소프트웨어 설치로 서비스된다.


김광정 리벨리온 사업총괄(좌측)과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우측) / 출처=리벨리온
김광정 리벨리온 사업총괄(좌측)과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우측) / 출처=리벨리온

워트인텔리전스처럼 구축형 시스템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형태인데 보안 측면에서는 매우 이상적이어서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리벨리온 입장에서도 특수 분야에 대응하는 버티컬 AI 기업들과 협력한 상품으로 다각적인 도입사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리벨리온과의 협력을 통해 특허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면서 “리벨리온 NPU 인프라를 통해 특허 AI를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인프라로 제안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정 리벨리온 사업총괄은 “AI 서비스가 확산하며 운영 효율과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면서 “워트인텔리전스와 협력을 통해 특허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NPU 기반 AI 인프라의 장점을 입증하고, 버티컬 AI(틈새 영역)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전반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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