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엑셀, 대만 어드밴텍과 양해각서 체결··· 'LPU 확산에 시동'
[IT동아 남시현 기자] AI 반도체 기술 기업 하이퍼엑셀이 대만의 산업용 디바이스 및 사물인터넷 전문 제조 기업 어드밴텍(Advantech)과 AI 인프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이퍼엑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추론에 최적화된 고효율 AI 가속기인 LPU(LLM Processing Unit)을 자체 설계하며 올 상반기 중 4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LPDDR5 기반 반도체 ‘베르다(Bertha)’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드밴텍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및 임베디드 보드 등 산업용 컴퓨터 분야에서 전 세계 약 30%~40% 점유율을 갖춘 업계 1위 기업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2월 2일 서울 하이퍼엑셀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두 기업은 앞으로 AI 인프라 기술 전반에 대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양사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어드밴텍은 하이퍼엑셀을 포함해 전 세계 AI 스타트업 및 반도체 업계 기업들과 공동전선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딥엑스(DEEPX)와 손잡고 엣지 AI용 모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유럽의 엣지 AI 반도체 기업인 악셀레라 AI(Axelera AI)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가속 모듈 공동 개발은 물론 산업 자동화 및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이스라엘 헤일로(Hailo)와 고효율 비전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가속 모듈을 출시하기도 했다.
생태계 측면에서는 퀄컴 계열의 엣지 AI 플랫폼 전문 기업인 엣지임펄스(Edge Impulse)와 함꼐 엣지 AI 기술 공동 개발을 약속했고, 우리나라의 양자화 기술 기업인 에너자이(ENERZAi)와 손잡고 산업용 소프트웨어인 어드밴텍 WEDA(WISE-Edge Developer Architecture)용 엣지 AI 서비스 개발 및 배포를 함께 하기로도 한 상태다.

하이퍼엑셀과 어드밴텍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문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어드밴텍은 앞서 모빌린트, 딥엑스 등의 AI 반도체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고, 지난해 말에는 딥엑스 DX-M1을 탑재한 EAI-1961같은 실질적인 상품화도 진행됐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은 판매 활로를 넓히고, 어드밴텍 입장에서는 다각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어드밴텍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하이퍼엑셀의 A 반도체 설계 기술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밀러 창(Miller Chang) 어드밴텍 임베디드 사업부 사장 역시 “어드밴텍은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AI 컴퓨팅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AI 추론 효율에 강점을 가진 하이퍼엑셀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AI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가능성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