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협업툴로 성장성 증명한 플로우, AI 융합과 글로벌 확장에 속도낼 것

강형석 redbk@itdonga.com

AI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가 2025년 매출(수주ㆍ계약 기준) 21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출처=마드라스체크
AI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가 2025년 매출(수주ㆍ계약 기준) 21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출처=마드라스체크

[IT동아 강형석 기자] 원격근무 및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일상이 되면서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기업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협업툴 시장은 2024년 180억 달러(약 25조 6734억 원)로 추산되며, 2034년에는 375억 달러(약 53조 4862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협업툴 시장의 성장세가 모든 기업에 기회가 되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슬랙,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글로벌 강자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여러 협업툴들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생태계 장악력을 뚫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도 있다. 국내 협업툴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가 개발한 '플로우(Flow)'다. 플로우는 2025년 수주·계약 기준 21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2024년에 기록한 140억 원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무엇보다 흑자 전환한 게 눈에 띈다. 이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고객층 확장한 플로우

플로우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유는 매출 구조의 다각화다. 많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구독 모델에만 의존하다 성장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플로우는 SaaS 외에 독립형 클라우드(Private Cloud)와 내부망 구축형(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서비스 다변화 전략은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기ㆍ현대모비스ㆍBGF리테일 등 제조·유통 대기업부터 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한국투자증권ㆍDB금융투자증권 등 금융권, 한국가스공사ㆍ금융감독원ㆍ국회예산처ㆍ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까지 70건 이상의 온-프레미스 구축 실적을 쌓았다.

온-프레미스 시장은 장기 매출 확보에 유리하다.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독형 SaaS가 주는 안정적 현금흐름에 대규모 구축 프로젝트가 주는 단기 매출 확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구조다. 마드라스체크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매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플로우의 강점은 어떤 환경이라도 동일한 협업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SaaS, 온-프레미스 모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기능은 같다. 기업 규모와 보안 수준에 관계없이 플로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시장 저변을 넓히는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매출ㆍ수익 구조 입증, 2026년 목표는 글로벌 확장과 기업공개

플로우는 최근 5년간 회계 매출 기준 연평균(CAGR)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주·계약 기준으로 2024년 140억 원에서 2025년 210억 원으로 뛰었다. 플로우의 영향력 확대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마드라스체크가 의미를 두는 부분은 흑자 전환이다.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나 계절성 매출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중심의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매출 구조가 만들어낸 지속 가능한 수익이라는 이야기다.

플로우의 성장세를 정리한 이미지 / 출처=마드라스체크
플로우의 성장세를 정리한 이미지 / 출처=마드라스체크

여기엔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 무리한 시장 확대보다는 검증된 고객층을 중심으로 매출을 쌓아올렸고, AI 기술 내재화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플로우의 매출을 고객 중심의 AI 기술 내재화와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AI 협업 운영체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플로우는 2026년을 도약의 해로 정했다. 2026년 수주·계약 기준 매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AI 협업 플랫폼 시장 검증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플로우는 다양한 방식의 AI 협업툴 구축 사례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기업 보안을 강조하는 멀티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은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드라스체크는 글로벌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학준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루기 어려운 환경에서, 플로우는 AI 중심 제품 전략과 SaaS·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매출 구조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했다.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은 구조적 성장의 출발점이며, 2026년 매출 300억 원 달성과 글로벌 AI 협업 플랫폼을 목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