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200으로 경쟁력 강화···아마존도 의료용 서비스 대열 합류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 200 공개…엔비디아 의존도 줄인다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차세대 AI 추론 가속기 '마이아 200(Maia 200)'을 공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26일(이하 현지 시간) 마이아 200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환경에서 AI 모델을 더욱 빠르고 경제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아 200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고성능 AI 추론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습니다. 특히 초당 7TB 대역폭의 216GB HBM3e 메모리 시스템과 네이티브 FP8/FP4 텐서 코어, 그리고 데이터 이동 엔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거대 모델에 최적화된 추론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아 200은 1400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대규모 AI 워크로드에도 특화돼 있습니다. 750W SoC TDP(설계 전력) 범위 내에서 각 칩은 FP4 기준 10 PFLOPS 초과, FP8 기준 5 PFLOPS 초과 성능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기존 시스템 대비 비용 효율 30%를 개선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마이아 200의 연산 성능은 대규모 모델 구동을 원활하게 지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마이아 200은 향후 등장할 차세대 모델까지 대응 가능한 수준의 성능 여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 공급 병목 현상 해결을 위해 메모리 하위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 토큰 처리량 역시 최적화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 200을 자사 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과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의 AI 모델 GPT‑5.2 등 최신 모델 추론에 우선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사 클라우드용 맞춤형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할 뜻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칩을 갖추면서 엔비디아에 지불하는 비용을 낮추고, 공급 및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흐름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AI 칩,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모델, 코파일럿을 한 묶음으로 통제하는 수직 통합 구조를 강화하면서 경쟁사 대비 성능·지연시간·가격을 패키지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는 AI 인프라 플랫폼 경쟁이 더 심화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 헬스 AI 정식 출시로 의료용 서비스 선보여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자회사이자 1차 진료 네트워크인 원 메디컬(One Medical) 앱에 건강 AI 어시스턴트 ‘헬스 AI(Health AI)’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아마존은 1월 20일 이 소식을 전하며 "헬스 AI는 사용자가 여러 의료 제공자로부터 받은 정보를 일일이 업로드할 필요 없이, 원 메디컬이 보유한 완전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헬스 AI는 ▲맞춤 건강 상담 ▲결과 설명 ▲진료 옵션 추천 ▲예약 및 약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전체 의료 기록, 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 등을 토대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진료까지 추천해줍니다.
아마존은 "헬스 AI가 의사를 대체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원 메디컬의 임상 리더십이 헬스 AI의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복잡하거나 응급 상황에는 실제 의료진에게 연결해 줍니다. 또 헬스 AI는 미국 보건정보 보호법(HIPAA) 기준에 따라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유지합니다. 이에 사용자는 해당 서비스를 원하지 않을 경우 앱 하단의 '홈(Home)' 버튼을 눌러 기존 앱 기능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헬스 AI의 AI 기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생성형 AI 앱 개발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편의성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린지(Lindsay) 아마존 헬스 서비스(Amazon Health Services) 부사장은 "다른 AI 헬스 챗봇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원 메디컬의 헬스 AI는 사용자의 건강 이야기를 이해하고, 요청에 따라 행동을 수행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의 헬스 AI 출시는 기존 예약 및 방문 중심 의료 서비스에서 벗어나 상시 상호작용 기반 의료 접근을 확산시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의료 정보와 AI 결합은 단순 문답을 넘어서 개인 건강 패턴 이해와 맞춤형 안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간단한 질문이나 반복적인 상담은 AI가 처리하고, 의료진은 보다 복잡한 의학적 판단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존에 앞서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 등도 의료용으로 확장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AI가 의료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감한 의료 정보를 처리하는 만큼 개인 정보 보호와 AI 오류 등 규제와 윤리적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 역시 제기됩니다. 향후 AI 기반 의료 상담에 대한 정부 및 기관의 가이드라인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이앤드, 전략적 협력 발표 '행동 중심 AI로 전환'

글로벌 IT 기업 IBM과 중동 이동통신사 이앤드(e&)가 기업용 에이전틱 AI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IBM과 이앤드는 1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통해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영역에 초점을 맞춘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에이전틱 AI는 IBM 왓슨엑스 오케스트레이트(IBM watsonx Orchestrate)를 중심으로 구축된 솔루션입니다. 기존의 단순 질의응답 챗봇을 뛰어넘어 설명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Traceable & Governed) AI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입니다.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인프라 환경에서도 통제된 상태로 대형 모델 실행이 가능합니다.
IBM과 이앤드는 이번 협력를 통해 기존 자연어 처리(NLP) 기반 챗봇을 넘어 기업 핵심 시스템에 직접 내장되는 ‘행동 중심(action-oriented) AI’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정책, 리스크, 컴플라이언스(PRC) 영역을 시작으로 조직 전반에 신뢰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에이전틱 AI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템 도위다르(Hatem Dowidar) 이앤드 CEO는 “신뢰할 수 있고 거버넌스가 설계된 에이전틱 AI를 조직 운영에 깊게 통합해 신속한 의사결정, 일관된 정책 해석 기반 확보가 가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나 파울라 아시스(Ana Paula Assis) IBM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성장 시장 총괄 선임 부사장은 "AI 실험 단계를 넘어 조직 운영 체제에 AI를 깊게 통합하고 책임성과 지배구조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IBM과 이앤드의 전략적 협력은 초기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틱 AI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AI를 조직의 핵심 운영 체계에 책임감 있게 통합 및 확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 있습니다. AI 경쟁이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안전하고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는 것도 보여줍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