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1월 3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장의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1월 3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TSMC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1월 15일(미국 기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뉴욕 증권거래소 종목명: TSM)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의 분기 총매출은 337억 달러(약 47조 9062억 원)로 직전 분기 331억 달러(약 47조 185억 원) 대비 1.8% 늘었다. 순이익은 5057억 4000만 대만달러(약 22조 7643억 원)로 직전 분기 4523억 대만달러(약 20조 3637억 원)에서 11.8% 뛰었다.
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이끌었다. TSMC는 3나노미터(nm)와 5나노미터 같은 첨단 공정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8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이 분기 매출의 55%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직전 분기에도 매출 비중이 57%였는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 비중은 30%로 직전 분기 30%와 동일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 부문도 각각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 노드별로는 3나노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28%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23%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5나노 공정은 35%로 직전 분기 37%에서 소폭 줄었고, 7나노는 14%로 직전 분기와 동일했다. 첨단 공정(7나노미터 이하)이 전체 웨이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직전 분기 74%보다 높아졌다.
C.C. 웨이(C.C. Wei) TSMC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수요가 3개월 전 전망을 크게 넘어섰다. 데이터 단위인 토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 추세라면 인공지능 관련 매출 성장률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0%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나노 공정 기술 개발 상황도 언급됐다. C.C. 웨이 최고경영자는 "2나노 공정은 2025년 4분기에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신주(Hsinchu)와 가오슝(Kaohsiung) 생산 시설 모두 높은 수율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강력해서 2026년 빠른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설비 투자 규모도 상향 조정했다. TSMC는 2026년 자본 지출을 52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약 73조 9032억 원~79조 6928억 원) 사이로 계획했다. 2025년 409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 중 70%~80%가 첨단 공정 기술에 투입되고, 10%는 특수 기술, 나머지 10%~20%는 첨단 패키징과 검사·마스크 제작 등에 쓰인다.
하지만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C.C. 웨이 최고경영자는 "관세 정책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 소비자 관련 및 가격에 민감한 시장 부문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6년 사업 계획을 신중히 세우면서도 미래 메가트렌드를 위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센트릭스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1월 13일(미국 기준), 글로벌 기술 및 서비스 기업 콘센트릭스(Concentrix, 나스닥 종목명: CNXC)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콘센트릭스의 분기 총매출은 25억 5290만 달러(약 3조 6284억 원)로 직전 분기 24억 8330만 달러(약 3조 5305억 원) 대비 2.8%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은 인공지능 기반 비즈니스 전환 설루션 수요 확대가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3억 8240만 달러(약 1조 9643억 원)를 기록했다. 콘센트릭스 측은 이번 분기에 15억 2330만 달러(약 2조 1654억 원) 규모의 비현금 영업권 손상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현금 손상 비용을 제외한 조정 비-GAAP 영업이익은 7억 1450만 달러(약 1조 155억 원)로 직전 분기 3억 510만 달러(약 4337억 원) 대비 증가했다.

회계연도 2025년 전체 매출은 98억 2580만 달러(약 13조 9664억 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1% 성장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비-GAAP 영업이익은 12억 5350만 달러(약 1조 7815억 원)로 영업이익률 12.8%를 기록했다. 전년 13억 1790만 달러(약 1조 8730억 원), 영업이익률 13.7%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콜드웰(Christopher Caldwell) 콘센트릭스 최고경영자는 "4분기와 회계연도 2025년 긍정적 실적은 진화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 사업에 투자한 것이 지능형 전환 솔루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6년에 진입하면서 우리는 올바른 전략과 모델로 지속적 성장과 잉여현금흐름을 견인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콜드웰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언급했다. "인공지능 투자가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한다. 이미 인공지능 관련 투자에서 좋은 수익을 거뒀다. 2026년 자본 지출은 매출의 2.5% 미만으로 예상한다. 운영 비용은 새로운 기회를 견인하는 변동 지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돌린 AI 반도체, 이제 AI 서비스가 증명할 차례
TSMC의 실적발표로 AI 반도체 시장은 잠시 한 숨 돌렸다는 평이다. 3나노미터, 5나노미터 등 미세공정 수요가 증가하면서 8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가 아직 건재함을 증명한 자료가 되었다.
시장조사기업도 AI 반도체 시장 흐름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 세미콘덕터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는 반도체 시장 매출이 2025년 7720억 달러에서 2026년 9750억 달러로 26% 성장할 거라 내다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2025년 반도체 매출 대비 30% 이상 성장을 예측하며 1조 달러 돌파를 점쳤다. 반도체 부품 중 메모리 칩 부문 매출 성장세에 주목한 시장조사기업도 있다. 옴디아(Omdia)는 컴퓨팅 및 데이터 스토리지 칩 매출이 2026년 5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AI 인프라 확보 경쟁도 뜨겁다. 글로벌 투자기업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 6개사(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메타, 코어위브)의 자본지출이 2025년 4000억 달러에서 2026년 5270억 달러, 2027년 6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거라 전망했다.

남은 것은 AI 서비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비용을 AI 서비스로 회수 가능한지가 관심사다. 2025년 12월 10일,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이 대표적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OCI) 매출이 급증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격적인 자금 조달로 부채가 920억 달러(약 136조 2520억 원)를 넘어서며 투자자의 우려를 샀다.
투자자의 시선은 2026년 1월 28일에 공개될 마이크로소프트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메타의 회계연도 2025년 실적에 쏠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분기 총매출은 777억 달러(약 110조 9167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이 309억 달러(약 44조 1159억 원) 매출을 올렸다. 시장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총 매출을 802억 3000만 달러로 예상한다. 이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한다면 AI 산업에 큰 변동성이 발생할 전망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