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코리아 "안전한 온라인 환경 구축에 노력…정부·지역사회 함께 나서야"
[IT동아 박귀임 기자] 콘텐츠 플랫폼 틱톡(TikTok)이 올해 한국 시장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틱톡코리아는 '틱톡코리아 2025 미디어데이'를 열어 올 한해 동안 신뢰와 안전, 콘텐츠 및 크리에이터, 글로벌 비즈니스 등 핵심 분야에서 이룬 여러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청소년 보호와 안전한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의 동참도 호소했다.
'틱톡코리아 2025 미디어데이'는 12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안전하고 빠르고, 강력한 성장 드라이버(The Growth Driver: Safer, Faster, Stronger)’를 주제로 열렸다.

연간 20억 달러 투자…청소년 보호·안전 강조
이날 양수영 틱톡 아시아태평양 신뢰와 안전팀 동북아 파트너십 매니저는 '안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양수영 매니저에 따르면 틱톡은 신뢰와 안전 분야에 연간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콘텐츠 심사·관리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했다. 그 이유는 영향력이 큰 플랫폼일수록 책임 또한 막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틱톡은 청소년 보호와 안전한 온라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청소년에게는 계정 생성 단계부터 연령에 맞춘 보호 장치를 적용한다. 16세 미만은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이 불가하고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이 된다. 18세 미만의 경우 일일 60분 스크린타임이 기본으로 설정되며 수익화도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보호자가 자녀의 이용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 페어링 기능 역시 고도화했다.
이와 함께 틱톡코리아는 청소년 온라인 안전 증진을 위해 탁틴내일, 푸른나무재단 등 국내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수영 매니저는 "국내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디지털 성범죄, 학교 폭력 등 청소년 안전 이슈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국내 환경에 맞춘 대응 방안을 고도화하는 실질적인 성과"라면서 "틱톡 안전 캠페인 역시 '여러분들의 안심에 진심'을 슬로건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틱톡의 안전 기능을 더 많이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수영 매니저는 "청소년을 포함한 모두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정부, NGO, 학계, 교육계, 그리고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아이 하나를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처럼 진정한 의미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청소년 안전을 위해 함께하는 다자 협력 모델이 디지털 안전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콘텐츠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 이에 틱톡은 생성형 AI가 초래할 수 있는 허위 정보나 오해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양수영 매니저는 "가장 대표적으로 AI 식별 라벨링 기술이 있다. 틱톡 자체 편집 툴을 활용하거나 C2PA라고 하는 국제 표준 기술로 전 세계 AI 생성형 관련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며 "틱톡 가이드라인을 보면 현실처럼 보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의 경우는 라벨링을 의무화하고 있다. 라벨링 부착과 상관이 없이 틱톡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유해한 콘텐츠의 경우 바로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 라벨은 틱톡의 안전 캠페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틱톡은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콘텐츠를 더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강조하며 AI 콘텐츠를 구별할 수 있는 AI 생성 콘텐츠 라벨을 소개한다. 이 역시 건강한 콘텐츠 문화를 위한 틱톡의 노력이다.
K-컬처 글로벌 확산에 앞장

'2025 트렌드 콘텐츠 및 주요 활동 결산'에 대한 발표는 정재훈 틱톡코리아 콘텐츠 운영 총괄이 맡았다. 정재훈 총괄은 "틱톡은 누가 만들었는지보다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틱톡의 콘텐츠는 단순히 소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재생산하고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진다. 강력한 문화 플랫폼이자 트렌드세터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생태계 성장의 핵심으로 보고, 글로벌 무대 진출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크리에이터 교육, 대규모 행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역량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크레이어터의 성장과 글로벌 팬덤 유입에 기여했다. 지난 10월 열린 틱톡어워즈는 K-팝 아티스트를 포함해 3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정재훈 총괄은 "틱톡은 K-컬처의 미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K-컬처는 특정 지역 지역에서의 반짝 유행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찰되고 있고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70여 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생성된 K-컬처 주요 해시태그인 K팝, K뷰티, K푸드, K패션 등 게시물의 약 절반이 최근 12개월 내에 집중적으로 생성됐다.
이러한 배경으로 정재훈 총괄은 틱톡의 플랫폼 자체가 가진 제작 용이성을 꼽으면서 "틱톡의 크리에이터는 대부분 틱톡에서 콘텐츠를 제작한다. 누구보다 빠르고 쉽게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다. 틱톡은 관심사 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더 큰 기회를 가진다. 이에 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매티 린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즈 제너럴 매니저가 '틱톡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매티 린 매니저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틱톡의 특성을 설명하며, 콘텐츠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소개했다.
매티 린 매니저는 틱톡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한 한국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틱톡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틱톡샵 동남아(SEA)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틱톡샵은 틱톡 앱에서 바로 물건을 보고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소셜커머스 기능이다.
틱톡코리아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운영 중인 틱톡샵 기능을 한국으로 확대할 뜻을 드러냈다. 매티 린 매니저는 "한국은 우수한 시장이다. 앞으로 K-브랜드가 해외에서 더 확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