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5년 11월, 국산 ‘기아 쏘렌토’·수입 ‘테슬라 모델 Y’ 판매 1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11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직전월 두 자릿수로 급감했던 신차 등록률이 다시 반등했다. 길었던 추석 연휴에 영향받았던 직전월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4173대로, 전월인 25년 10월(12만3405대)에 비해 16.8%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4291대로 전월(9만8868대) 대비 15.6% 늘었고, 수입 신차 등록도 2만9882대로 전월(2만4537대) 대비 21.8% 상승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길었던 10월 추석연휴로 등록대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 작용과 더불어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기타연료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늘었다. 엘피지(29.7%)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휘발유(19.9%), 하이브리드(19.9%), 경유(9.1%), 전기(0.7%)가 뒤를 이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준대형(28.9%)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중형(21.1%)과 준중형(19.2%), 소형(11.7%), 대형(8.2%), 경형(5.4%)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638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9043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9051대), 해치백(3098대), 픽업트럭(1574대), 컨버터블(343대), 쿠페(313대), 왜건(222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11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9603대)다.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현대 그랜저(6040대)는 전월 5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기아 스포티지(6032대)도 전월 6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 아반떼(5936대)와 쏘나타(5657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11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6180대)다.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2790대)와 BMW 5시리즈(1853대)도 3개월 연속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모델3(1412대)와 벤츠 GLE(752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도 반등

신차 시장과 함께 중고차 거래량도 반등했다. 지난 2025년 11월, 중고차 거래량은 17만636대로, 전월(16만9833대)에 비해 0.5% 늘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연말 물동량 증가 및 생계형 차량 수요가 늘었고, 친환경차 판매량도 늘었다. 고유가로 인한 시장 반영으로 보이며, 유지비가 저렴한 차종으로의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되면서 신규 구매 물량이 중고 시장으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1월 중고차 시장은 전월 대비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5.2% 감소한 수치를 보여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은 연식 변경에 따른 중고차 시세 하락과 관망세가 공존하는 시기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시기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매물을 찾는 구매자들의 수요가 예상되나, 전체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구매 결정을 미루는 관망세 또한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말의 경우, 수입차 브랜드의 막판 프로모션의 영향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신차 프로모션이 중고차 시장 매물 유입 및 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특정 브랜드 위주의 거래 활성화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11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343대)으로, 34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082대)와 현대 그랜저 HG(2815대), 기아 뉴 레이(2498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11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607대)다. 34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986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98대) 또한 31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585대)는 9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