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오픈AI, GPT-5.2 공개부터 월트디즈니 전략적 제휴까지 '주목'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오픈AI GPT-5.2 출시 "환각 줄이고 안전 요소 높여"

오픈AI가 GPT-5.2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 출처=오픈AI
오픈AI가 GPT-5.2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 출처=오픈AI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가 12월 11일(이하 현지 시간) 차세대 AI 모델인 GPT-5.2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오픈AI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GPT-5.2는 전문적인 지식 노동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모델 중 가장 강력합니다"라면서 "스프레드시트 제작, 프레젠테이션 구성, 코드 작성, 이미지 인식, 긴 컨텍스트 이해, 도구 활용, 복잡한 다단계 프로젝트 수행 등에서 이전보다 모두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GPT-5.2는 기존 즉답(Instant), 사고(Thinking) 모드에 프로(Pro) 모드를 더한 것이 핵심입니다. 환각(hallucination) 면에서 개선을 이뤘으며, 안전 측면에서도 민감한 대화 상황에서의 응답 품질을 강화했습니다. 자살이나 자해 신호, 정신 건강의 어려움, 모델에 대한 정서적 의존을 암시하는 프롬프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진 것입니다. 또 18세 미만 사용자에게 민감한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연령 예측 모델의 단계적 적용을 초기 단계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18세 미만임을 알고 있는 사용자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과 부모 보호 기능을 보완하는 조치입니다.

이날부터 GPT-5.2는 챗(Chat)GPT 유료 사용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됩니다. API에서는 모든 개발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는 경쟁 AI 모델인 구글 제미나이3의 강력한 성능에 대응해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GPT‑5.2 개발에 더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GPT‑5.2는 단순 성능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인프라 모델, 엔터프라이즈·연구용 표준, 규제·안전 프레임의 다음 라운드를 동시에 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환각 감소와 안전 강조로 신뢰도 역시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용 및 연구용의 AI 기준 재설정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AI 리더십까지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AI 모델에 맞서 품질 우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월트디즈니·오픈AI 제휴, 소라에서 디즈니 캐릭터 본다

월트디즈니와 오픈AI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동맹을 맺었습니다 / 출처=오픈AI
월트디즈니와 오픈AI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동맹을 맺었습니다 / 출처=오픈AI

미키마우스, 아이언맨, 신데렐라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Walt Disney)가 오픈AI와 손잡았습니다.

오픈AI는 12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월트디즈니와 OpenAI가 디즈니 브랜드의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자사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Sora)에 도입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 3년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라는 200개 이상의 디즈니 캐릭터를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팬이 시청 및 공유할 수 있는 영상으로 생성됩니다. 일부는 OTT 디즈니플러스(Disney+)에 선정, 스트리밍될 예정입니다.

또 월트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475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월트디즈니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 동맹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AI 기술의 결합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창작, 플랫폼, 기술 패권, 법적·산업 구조 변화 전반에 영향을 줄 중요한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구글 "맞춤형 AI 브라우저 디스코 선봬"

구글의 구글랩스가 디스코를 선보였습니다 / 출처=구글
구글의 구글랩스가 디스코를 선보였습니다 / 출처=구글

글로벌 빅테크 전문기업 구글(Google)의 실험 프로젝트 부서인 구글랩스(Google Labs)가 젠탭스(GenTabs)를 탑재한 실험용 AI 브라우저 디스코(Disco)를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12월 1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작업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누구나 특정 주제를 조사하거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수십 개의 탭을 열어놓고 작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해 봤을 것"이라면서 디스코를 소개했습니다.

디스코는 기존 크롬을 대체하는 별도 브라우저가 아니라, 브라우징 과정 전체를 AI가 관찰 및 조립해 맞춤형 웹 앱으로 재구성합니다. 브라우저 탭을 앱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디스코의 첫번째 기능은 젠탭스로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3(Gemini 3)를 활용해 개발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젠탭스는 열려 있는 탭과 채팅 기록을 통해 사용자의 복잡한 작업을 사전에 파악하고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형 웹 앱을 생성해 웹 탐색을 지원합니다. 코드는 한 줄도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도구를 설명하고 자연어를 사용, 구체화하기만 하면 됩니다. 작업에 따라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생성형 앱에 대한 제안도 제공합니다. 한 주간의 식단이나 해외 여행을 계획할 때 젠탭스는 웹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디스코는 구글 랩스가 크롬 이후 차세대 웹 인터페이스를 시험하는 베타 성격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mac)OS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스코 다운로드 및 젠탭스 체험을 위한 대기자 명단을 운영합니다.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3...오픈소스 LLM 변화

엔비디아가 네모트론3를 발표했습니다 /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네모트론3를 발표했습니다 / 출처=엔비디아

글로벌 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NVIDIA)가 12월 15일 자체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네모트론3(Nemotron3)의 출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네모트론3는 파라미터 300억 개 규모의 나노, 1000억 개 규모의 슈퍼, 5000억 개 규모의 울트라 등 3가지 크기로 제공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작고 효율이 높은 나노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4배 높은 처리량을 제공합니다. 또 획기적인 하이브리드 전문가 혼합 아키텍처를 통해 대규모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서 초당 가장 많은 토큰을 생성합니다. 다른 오픈소스 모델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네모트론은 고급 강화 학습 기술부터 대규모 다중 환경 동시 사후 학습까지 탁월한 정확도를 보여줍니다. 또 스타트업이 AI 에이전트를 더 빠르게 구축하고 반복 개발하며, 프로토타입부터 기업 배포에 이르기까지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개방형 혁신은 AI 발전의 기반입니다"라며 "네모트론을 통해 우리는 개발자들이 대규모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네모트론3를 단순한 모델 발표가 아니라 오픈소스 생태계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발자와 기업이 직접 수정 및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전략적입니다. 그동안 GPU 중심 공급자에서 AI 모델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주도자로 포지션을 확대하는 뜻을 드러낸 셈입니다.

친구처럼 가깝고 친숙하게...카카오 카나나 업데이트

카카오가 카나나를 업데이트했습니다 /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카나나를 업데이트했습니다 / 출처=카카오

IT 플랫폼 기업 카카오(Kakao)가 12월 16일 AI 에이전트 앱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카나나 앱은 그룹 AI 메이트 카나, 개인 AI 메이트 나나와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가깝고 친숙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에 관심사 등록 기능을 도입해 개인화 수준을 높였습니다. 사용자가 앱 내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등록하면, AI 메이트가 이를 기억해 홈 화면 등 앱 전반에서 더욱 정교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의 경우 홈 화면에서 건강 관련 정보를 추천받고 원클릭으로 질의도 가능합니다.

새롭게 추가된 AI 스튜디오 기능은 창의적 콘텐츠를 생성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최대 6명까지 원하는 콘셉트의 단체 사진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홈 탭 우측 상단에서 이용 가능하며 로맨스 판타지, 청춘 서사, 키즈모델, Y2K 스타일, 크리스마스 등 총 9가지의 다양한 콘셉트를 지원합니다. 매일 4컷의 이미지를 무료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화방 내 웹 검색 모드를 지원합니다. 사용자가 대화 중 하단의 '+' 버튼을 눌러 웹 검색 결과를 답변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카나와 나나 및 스페셜 AI 메이트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을 지인들에게 손쉽게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답변 내용을 길게 누르면 공유할 수 있는 웹 링크가 생성됩니다.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사용자들의 일상 생활 속 활용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며 "개인화된 사용 경험의 지속적 확대와 더불어 커뮤니티 향 AI로의 진화를 위해 꾸준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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