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년 기술력 담은 플래그십 스피커 ‘JBL 서밋 시리즈’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하만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오디오 그룹이 하이엔드 스피커 JBL 서밋(Summit) 시리즈 ‘마칼루(Makalu)’ ‘푸모리(Pumori)’ ‘아마(Ama)’를 출시했다. 하만코리아는 이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2월 16일 오디오 애호가 대상 청음회를 개최했다.

하만 럭셔리 오디오 그룹은 JBL, JBL신세시스(Synthesis),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레벨(Revel), 아캄(ARCAM) 브랜드의 라우드 스피커, 서브우퍼, 프리앰프, 앰프, 턴테이블, 헤드폰 등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한다.

JBL 서밋 마칼루 / 출처=IT동아
JBL 서밋 마칼루 / 출처=IT동아

이번에 선보인 서밋 시리즈는 JBL 80년의 기술력, 사운드 및 디자인 철학을 담아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정제된 디자인, 독자적인 기술, 다이내믹한 사운드 성능을 조합해 한 차원 높은 청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만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국내 총판 HMG오디오비주얼의 황문규 대표는 “JBL은 8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사운드 철학을 바탕으로 대규모 공연장을 위한 프로 오디오 제품뿐 아니라 대중적인 가정용 오디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며 “서밋 시리즈는 40년 전 시작한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사운드를 구현한다”라고 소개했다.

HDI 소노글라스 어쿠스틱 혼, 카본 셀룰로스 컴포지트 콘,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 출처=IT동아
HDI 소노글라스 어쿠스틱 혼, 카본 셀룰로스 컴포지트 콘,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 출처=IT동아

이날 행사에서 제품 소개를 담당한 이종학 음악평론가는 마칼루를 중심으로 신기술과 주요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서밋 시리즈는 상단 트위터 부분에 HDI 소노글라스(Sonoglass) 어쿠스틱 혼(Horn)을 적용했다. 혼은 앰프 출력이 약해도 넓은 공간에 소리를 전달한다. 단 재생 음역대가 좁아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JBL은 1인치(25.4mm) 크기였던 트위터 진동판을 1.5인치(38.1mm, 푸모리 및 아마), 3인치(76.2mm, 마칼루)로 키웠다. 또한 진동판의 효율적인 제어를 위해 2개의 마그넷을 넣었다. 혼의 재질, 모양, 깊이, 길이도 최적의 상태로 구현했다.

드라이버에는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진동판과 강력한 마그넷을 넣어 음질을 개선했다. 마그넷으로 인한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나눴다. 이 외에도 JBL이 독자 개발한 카본 셀룰로스 컴포지트 콘(HC4), D2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을 적용했다.

JBL 서밋 마칼루 / 출처=IT동아
JBL 서밋 마칼루 / 출처=IT동아

외관은 견고하고 정교하게 제작했다.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내부 공진을 줄였고, 모서리를 깎아 외부 반사음으로 인한 소리 왜곡을 최소화했다. 불필요한 진동이나 잡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는 아이소어쿠스틱 피트를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컬러와 꼼꼼한 마감 처리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한 서밋 시리즈 중 마칼루는 트위터,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우퍼가 한 몸에 있는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신제품 3종 중 가장 크고 넓은 사운드를 구현한다. 내부에는 8인치(약 200mm)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12인치(약 300mm) 우퍼를 적용했으며, 크기는 464.3x1102.3x393mm다.

JBL 서밋 아마(좌), 푸모리 / 출처=IT동아
JBL 서밋 아마(좌), 푸모리 / 출처=IT동아

푸모리는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8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10인치(약 250mm) 우퍼를 내장했다. 크기는 393.3x1056.5x373mm다. 아마는 스탠드가 포함된 2웨이 북쉘프 스피커다. 내부에는 트위터와 8인치 우퍼를 적용했으며, 스피커와 조화를 이루는 스틸 및 알루미늄 스탠드를 기본 제공한다. 크기는 스피커가 308x476.3x336mm, 스탠드가 412.2x550.6x412.2mm다.

참고로 서밋 시리즈의 모델명은 히말라야산맥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칼루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피라미드형 산이며, 푸모리는 우아함과 강인함으로 ‘에베레스트의 딸’이라 불린다. 아마는 히말라야산맥에서 상징적이고 그림 같은 산 중 하나로 꼽힌다.

황문규 대표는 “서밋 시리즈는 구현하는 사운드 스케일에 따라 모델이 나뉜다”라며 “스피커를 배치할 공간에 맞춰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마칼루 6500만 원, 푸모리 4600만 원, 아마 2900만 원이다.

황문규 HMG오디오비주얼 대표 / 출처=IT동아
황문규 HMG오디오비주얼 대표 / 출처=IT동아

청음회 현장에서는 마칼루의 시연이 진행됐다. 마칼루는 마크레빈슨 50주년 기념 한정판 ML-50 모노럴 파워앰프 패키지, 마크레빈슨 N0.52 프리앰프와 연결했으며, 프랜신 서틴 ‘Queen Mary’, 빌리 아일리시 ‘&burn’, 요시 호리카와 ‘Bubbles’, 다프트 펑크 ‘Get Lucky’,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소니 롤린스 ‘St.Thomas’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이 사용됐다. 음원은 고음질 음원 재생 서비스 타이달, 마크레빈슨 턴테이블 No.5105를 통해 재생했다.

마칼루는 약 30편 규모의 넓은 공간을 깊고 강한 저음과 깨끗한 고음으로 가득 채웠다. 클래식에서는 현악기 고유의 음색을 정확하게 구현하고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명확하고 청량한 사운드 덕에 스튜디오에서 듣는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높은 볼륨은 물론 오래된 LP 음원도 찢어짐이나 뭉개짐 없이 모든 음역을 선명하게 구현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종학 음악평론가 / 출처=IT동아
이종학 음악평론가 / 출처=IT동아

이종학 평론가는 “익숙한 곡이지만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JBL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서밋 시리즈는 들을 때마다 놀란다. 사운드 성능이나 디자인을 고려했을 때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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