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뉴빌리티, 251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뉴빌리티, 251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서비스 및 플랫폼 기업 뉴빌리티가 251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 인비저닝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으며, 이윤재 지누스 전 회장이 참여한 아이씨에프(넥스트랜스와 공동 운용)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해외 기업가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뉴빌리티의 누적 투자금은 550억 원이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운영하며,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 및 판단,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실증 데이터와 구체적인 서비스 상용화 경험 및 성과를 축적했다. 실제 수익성과 직결되는 로봇 배달 서비스 부문에서의 재주문율은 전년 대비 22% 상승한 80%를 기록했다.
뉴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도심형 물류 및 배달 로봇 서비스 고도화, 커버리지 확대 ▲순찰 로봇의 북미 및 사우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인간 작업을 보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과제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는 뉴빌리티가 지난 수년간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피지컬 AI 역량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한 결과”라며 “확보한 자원을 바탕으로 배달 및 순찰 로봇에서 축적한 지능화 기술을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로봇 서비스 확장은 물론 물리적 세계와 AI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서의 기술적 도약을 이루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포트래이, 14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정밀의학 기반 테크바이오 기업 포트래이가 14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스틱벤처스, BNH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펄어비스캐피탈, CKD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 기반 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분석 기술과 결합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생명과학 기술로 주목받는 공간생물학(spatial biology)을 AI와 접목해 실제 환자 조직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포트래이 플랫폼은 유전자 발현 패턴과 병리학적 구조를 통합 분석, 신약 타깃 후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도출한다. 이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연구개발(R&D) 초기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포트래이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골든 티켓’ 프로그램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셀트리온 및 서울바이오허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도 발탁돼 신약 타깃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포트래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공간전사체 기반 환자 유래 데이터베이스(DB)의 고도화 및 사업화 ▲다중 오믹스 기반 신약 타깃 발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 확대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간전사체 기반 정밀의학 기술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사업과 공동연구 생태계를 확대하는 시작점으로, 글로벌 테크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대승 포트래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AI 기반 테크바이오 기업들의 전진을 응원하는 의미이자, 데이터 중심 신약 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간전사체 기반 암 데이터의 깊이와 해상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준의 정밀한 타깃 발굴과 환자 맞춤 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셀렉트스타, 55억 원 규모 시리즈B 추가 투자 유치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가 55억 원 규모 시리즈B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생명 전략투자펀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셀렉트스타는 시리즈B 라운드를 총 260억 원으로 마감했으며, 셀렉트스타의 누적 투자금은 약 434억 원이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통해 국내 5대 그룹 및 5대 금융그룹 등 320여 개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국가대표 AI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데이터 전처리부터 생성, 신뢰성 평가로 이어지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확장 및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추진하는 AI 전환(AX) 혁신에 셀렉트스타의 데이터 설계 및 신뢰성 평가 기술이 주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삼성생명과 셀렉트스타와의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시리즈B 추가 투자는 셀렉트스타의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기술력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폭넓게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AX 특화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품질 및 안정성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스턴코퍼레이션, 29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 유치
미국 K-뷰티 개인화 구독 플랫폼 ‘서울뷰티클럽’을 운영하는 파이스턴코퍼레이션이 200만 달러(약 29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사제파트너스, 허슬 펀드, 콜라보러티브 펀드 아시아, 매쉬업벤처스, 더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서울뷰티클럽은 미국 3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큐레이션 기반 K-뷰티 구독 박스와 개인화된 제품 추천 경험을 제공하는 뷰티 플랫폼이다. 성분 및 효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을 엄선하고, 사용자 피부 타입, 연령대, 선호 성분 등을 기반으로 구성한 맞춤형 루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뷰티클럽은 베타 단계에서 이미 수백만 달러 규모의 연간반복매출(ARR)을 달성하고 30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와 제휴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글로벌트랙에 선정돼 최대 12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파이스턴코퍼레이션은 향후 현지 물류 및 운영 체계를 강화해 2026년 매출을 10배 이상 확장하고 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브랜드 또한 해외 진출 장벽을 마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뷰티클럽은 미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양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향후 개인 맞춤형 뷰티 커머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희 파이스턴코퍼레이션 대표는 “서울뷰티클럽은 과장된 마케팅으로 혼란스러운 뷰티 시장에서 효능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고객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도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 운영으로 안정성까지 갖춘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물류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장해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경험을 혁신하는 글로벌 뷰티 인프라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믈렛,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AI 기반 산업 의사결정 플랫폼 기업 오믈렛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 현대기술투자, BNK투자증권, 현대자동차 제로원이 참여했다.

오믈렛은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산업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최적화 AI 전문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오아시스(OaaSIS)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현장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 최적화 플랫폼이다. 현재 제조, 물류, 국방 등 여러 산업 영역에서 실제 효율 개선 사례를 만들고 있다.
오믈렛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반 최적화 플랫폼을 본격 선보이고, 산업 전반의 의사결정 자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업이 데이터만 입력하면, AI가 단순한 예측을 넘어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찾아내는 의사결정 운영체제(OS)로 발전하도록 독자 기술과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동우 현대기술투자 팀장은 “오믈렛은 독자적으로 추론형 최적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내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라며 “앞으로 오믈렛이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국방 분야 기업들과 협력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오믈렛이 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산업 AI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키뮤스튜디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양성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키뮤스튜디오는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를 발굴 및 교육해 디자이너로 성장시키고, 이들 디자이너와 함께 제작한 독창적인 작품을 전시와 콘텐츠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한국조폐공사, 국민카드, 아모레퍼시픽, 한국건강관리협회, 티머니복지재단 등 다양한 기업의 ESG 캠페인 파트너로 전시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상품 및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키뮤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키뮤스튜디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키뮤스튜디오는 발달장애 디자이너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아트워크 및 콘텐츠 IP 개발과 글로벌 전시 및 유통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핵심 사업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보다 많은 기업 간 ESG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 디자이너의 창작물이 실제 산업 환경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키뮤스튜디오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창작을 교육과 콘텐츠 IP, 전시 및 기업 협업으로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라며 “사회적 가치와 산업적 성장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디자이너의 창작이 콘텐츠 제작, 국내외 전시, 기업 협업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는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이들의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디자이너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많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스, 프리 시드 후속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 기반 AI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모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페어VC로부터 프리 시드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모스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환경에서 사용자의 현재 화면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품 핵심 기능을 직접 경험하도록 안내하는 인앱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한다. 화면 위에 바로 시각적 안내를 띄워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온보딩과 기능 학습에 투입되던 반복 리소스를 줄이고, 계정 생성이나 권한 설정 같은 초기 전환 구간에서 이탈률을 낮출 수 있다. 현재 모스는 핀테크, 고객관리(CRM), 세일즈, 물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B2B SaaS 기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
모스는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페어VC가 운영하는 초기 창업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페어X W26’ 코호트에도 합류한다. 모스는 코호트 합류를 계기로 정식 제품 출시와 동시에 ARR 300만 달러(약 44억 원) 달성을 중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B2B SaaS 기업과의 기술검증(PoC) 및 파일럿 확대 ▲그로스, 프로덕트, 고객 성공팀을 위한 대시보드 및 플레이북 고도화 ▲AI가 웹 애플리케이션 조작 시 필요한 보안 및 거버넌스 레이어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일, 한수빈 모스 공동대표는 “모스는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인식하고 최종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도록 최적 경로를 설계하는 제품”이라며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B2B SaaS 실무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해결하고 설명이 아닌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두랩스, 투자 유치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호두랩스는 기존 전화망을 활용해 앱 설치, 회원가입, 인터넷 연결 없이 음성만으로 실시간 AI 대화를 제공하는 솔루션 ‘엘로’을 제공한다. 기업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만으로 AI 음성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일반 전화로 안내, 질의응답, 예약, 리마인드 등을 받을 수 있다. 호두랩스는 5억 건 이상의 음성 데이터 학습과 초저지연 대화 기술로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구현했다.
호두랩스는 엘로를 서울 중랑구 ‘AI 어르신 안심톡’에 적용했다. AI 어르신 안심톡은 주 3회 정기 안부 통화로 생활 및 복지 정보를 전하고, 이상 신호 포착 시 담당 부서에 즉시 알림을 전달한다. 호두랩스는 중랑구에서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 다수 지방자치단체와도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이다.
이인성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기술력과 대형 비즈니스를 이끈 역량이 인상적인 팀”이라며 “호두랩스는 전화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는 “전화라는 가장 보편적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간편하게 AI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기술 고도화 및 시장 확대에 활용해 다양한 현장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