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구글 AI 프로 상품 출시…‘제미나이 3 제공’

[IT동아 김예지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가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상품을 출시했다. 구글 AI 프로는 구글이 제공하는 핵심 AI 기능과 모델을 한데 모은 월정액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14일 구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 최초 구글 AI 프로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구글 AI 프로’ 모바일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면, 기존가 대비 50% 할인된 월 1만 4500원에 구글 ‘제미나이(Gemini) 3’와 ‘구글 원(Google One)’ 2TB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원은 구글 포토, 드라이브, 지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 공간과 구글 워크스페이스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글 AI 프로를 통해 제공되는 주요 기능은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미나이 3 ▲특화된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 ▲동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 앤 위스크(Flow & Whisk)’ ▲전문적인 수준의 보고서 작성 ‘딥리서치(Deep Research)’ ▲리서치 및 학습 도구 ‘노트북LM(NotebookLM)’ ▲2TB 클라우드 저장 공간 등이다.

제미나이 3는 구글의 최신 AI 서비스로, 인간과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운 텍스트 생성, 문서 요약, 질의응답 등을 수행한다. 특히 AI 모델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수학능력시험 풀이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제미나이 3의 추론 능력과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 아이디어를 시각화한다. 이처럼 텍스트부터 이미지, 영상에 이르기까지 멀티모달 AI 기능을 망라한 구글 AI 프로는 개인 창작 활동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두루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모바일 부가서비스 또는 전용 요금제로 제공

LG유플러스의 구글 AI 프로 상품은 별도 유료 부가서비스 형태와 전용 요금제 형태로 제공된다. 모바일 부가서비스로 가입할 경우, 월 이용료는 정가 2만 9000원이며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12월 30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50% 할인 혜택은 최대 2년간 지속되며, 2년이 지나면 자동 해지된다. 이후 서비스 재이용을 원할 경우 할인 미적용된 정상가로 재가입해야 한다.

사용자는 부가서비스 가입 후 구글 개인 계정을 연결해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구글에서 구글 원을 이미 이용 중이라면, LG유플러스에서 서비스를 가입한 후, 기존 계정을 등록하면 결제 정보와 가입 상품이 자동으로 전환된다. 기존 구독 내역은 삭제되고 전환 전에 결제한 금액은 환불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구글이 아닌 다른 제휴 서비스를 통해 구글 원을 이용 중이라면 기존 구독을 해지한 뒤 연결하거나 다른 구글 계정을 등록해야 한다.

구글 AI 프로는 모바일 전용 요금제로도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무약정 요금제 ‘너겟’ 이용 고객이 대상이다. ‘너겟65(월 6만 5000원, 데이터 80GB)’ 또는 ‘너겟69(월 6만 90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구글 AI 프로를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도 내년 1월부터 요금제에 포함된 프리미어 서비스 선택권으로 구글 AI 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구글 AI 프로 상품을 제공한다. 여러 생활형 구독 혜택을 묶어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구글 AI 프로에 22종의 라이프 혜택 구독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월 2만 9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라이프 혜택은 올리브영, 스노우, 카카오웹툰, 다이소, 요기요 등에서 고를 수 있으며, 매달 변경 가능하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도미노피자 25% 할인 혜택을 함께 구독하면, 내년 6월 30일까지 정가 기준 월 2만 9000원인 구글 AI 프로와 피자 할인 혜택을 월 1만 9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통합 앱 ‘유플러스원(U+One)’에서 멤버십 혜택 중 ‘VIP콕’ 서비스로 구글 AI 프로를 설정하면 매월 4000원을 추가 할인을 받아 월 1만 58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한편,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AI 통화비서 앱 ‘익시오(ixi-O) 2.0’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의 최신 LLM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활용해 통화 중 음성 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는 기능을 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구글 AI 프로 출시로 고객의 일상 속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와 결합해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구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