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구글, AI 안경 출시…리미트리스 인수한 메타 '초지능 제공에 한걸음 더'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구글, AI 안경 2종 출시 계획

구글이 AI 안경을 내년 출시할 계획입니다 / 출처=구글
구글이 AI 안경을 내년 출시할 계획입니다 / 출처=구글

글로벌 빅테크 전문기업 구글(Google)이 AI 안경을 선보입니다.

구글은 12월 8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안드로이드 XR 전용 쇼케이스 '더 안드로이드 쇼: XR 에디션(The Android Show: XR Edition)'에서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연동한 스마트 안경 2종을 내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삼성,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과 협력해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가벼운 안경을 디자인합니다. 우선 화면 없는 AI 안경은 내장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를 사용해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거나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입니다. 또 디스플레이 AI 안경의 경우 렌즈 내부에 디스플레이가 추가돼 필요할 때 바로 유용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경로 안내나 번역 자막 등 입니다.

이와 함께 구글은 헤드셋, 유선 글라스, AI 안경을 아우르는 XR·AI 안경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AI 안경은 구글의 헤드셋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제미나이를 중심에 두고 대화형·맥락 인지형 XR 경험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재확인했습니다.

스마트 AI 안경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메타가 해당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구글까지 가세하며 관련 분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WS, AI 에이전트 3종 출시

AWS가 인간 개입 없이 개발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3종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AWS
AWS가 인간 개입 없이 개발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3종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AWS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자회사 AWS가 인간 개입 없이 개발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3종을 공개했습니다.

AWS는 12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5'를 통해 ‘프론티어 에이전트(Frontier agents)’라는 이름으로 개발자·보안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3종을 공개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AI 에이전트 3종은 ▲키로 자율 에이전트(Kiro autonomous agent)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AWS Security Agent)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AWS DevOps Agent) 등 입니다. 키로 자율 에이전트는 코드 작성, 리팩터링, 테스트, PR 생성 등 개발 업무 전반을 스스로 수행하는 가상 개발자 역할을 합니다.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의 경우 코드·구성·인프라 전반에 대한 취약점이나 잘못된 설정을 찾고, 수정 패치 제안이나 자동 수정을 수행하는 보안 전용입니다.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는 배포·롤백·모니터링·장애 대응 등 데브옵스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AWS에 따르면 프런티어 에이전트는 목표를 스스로 해석하는 자율성과 여러 작업을 병렬 처리하는 확장성, 장시간 개입 없이 운영되는 독립성을 갖췄습니다. 또 기존 챗봇형 도우미보다 자율성과 지속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AWS의 AI 에이전트 3종 발표는 LLM 기반 챗봇 시대를 넘어, 실제 개발·운영·보안을 맡기는 자율 소프트웨어 동료 단계로 클라우드 경쟁이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타, 리미트리스 인수

메타가 리미트리스를 인수했습니다 / 출처=메타
메타가 리미트리스를 인수했습니다 / 출처=메타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가 펜던트 형태의 AI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리미트리스(Limitless)를 인수했습니다.

댄 시로커 리미트리스 CEO는 12월 5일 자사 공식 사이트에 해당 소식을 알리면서 "메타는 최근 모든 사람에게 개인용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그 비전의 핵심은 놀라운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비전을 공유하며, 메타와 함께 공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을 넘어 더 뛰어난 AI를 의미합니다.

리미트리스는 옷에 부착하거나 목걸이에 결합 가능한 AI 펜던티를 개발해왔습니다. 일상 대화나 회의 등을 녹음해 글로 기록하거나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3300만 달러(약 48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 메타의 리미트리스 인수는 애플(비전 프로·워치·에어팟), 삼성(워치·버즈) 등과의 웨어러블 AI 경쟁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메타는 이미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 글라스 등 AR·AI 안경을 통해 음성 어시스턴트, 실시간 번역, 시각 인식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리미트리스의 상시 기록·검색·요약 기술도 추가로 접목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편 리미트리스는 신규 고객에게 펜던트를 판매하지 않고,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1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후지쯔, 공간 세계 모델 기술 발표

후지쯔가 공간 세계 모델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 출처=후지쯔
후지쯔가 공간 세계 모델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 출처=후지쯔

일본 IT 기업 후지쯔(Fujitsu)가 사람과 로봇이 더 쉽고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신규 제어·지원 기술인 공간 세계 모델(Spatial World Model)을 발표했습니다.

후지쯔는 12월 2일(이하 현지 시간) 자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공간 세계 모델 기술은 AI 기반으로 같은 공간 안의 사람·로봇·물체의 상태와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미래 동작을 예측해 협업을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간 세계 모델 기술은 카메라 여러 대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픽셀 단위’로 합치는 대신, 3D 씬 그래프(Scene Graph)라는 구조로 공간을 표현합니다. ​씬 그래프는 공간 속 모든 객체를 그래프 상의 노드로 관리, 카메라 위치·왜곡 차이의 영향을 줄이면서 실시간으로 복잡한 공간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로봇은 사람이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지, 어떤 작업을 하려는지 예측해 충돌을 피할 수 있습니다.

후지쯔에 따르면 공간 세계 모델 기술은 공장이나 물류창고뿐만 아니라 사람 동선과 물체 배치가 자주 바뀌는 주거, 사무 공간까지 겨냥합니다. 여러 대 로봇이 동시에 움직이는 작업장에서도 최적의 협력 동작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일반 환경에서의 사람과 로봇 공존을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하는 이유입니다.

이 기술은 후지쯔의 물리 AI 분야 연구 개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됐습니다. 사람, 로봇, 물체 간 인과 관계를 학습, 앞으로의 행동이나 위치 변화를 예측하는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이 기존 비전 및 SLAM과 다릅니다. 로봇이 단순 충돌 회피를 넘어 사람이 다음에 할 행동을 읽고 먼저 조율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활용도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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