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지인사이드, 코리아핀테크위크서 ‘내규 기반 법령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첫 공개
[IT동아 김동진 기자] 제7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2025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다. '핀테크×인공지능(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128개 기업이 참가하는 현장에서'K-핀테크 30 선정식, 13개 세미나, 부대·체험행사, 전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딥테크 기업 씨지인사이드는 퍼스트랩(IBK 1st Lab) 실증 프로젝트 중 하나인 ‘내규 기반 법령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내규 기반 법령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은 규제·입법 변동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회사 내규에 미칠 영향을 조항 단위까지 확인 가능하도록 설계된 AI 기반 분석 도구다. 시스템 개발은 법률·규제 AI 전문기업 씨지인사이드가 맡았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최근 금융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는 입법 속도와 변경 폭이 크다. 개정 내용이 내규·상품·심사 기준에 직접 반영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규제 대응이 단순한 준수 의무를 넘어 영업 리스크, 고객 보호, 대외 신뢰도와 직결되면서 기관 내부에서 빠르고 정확한 모니터링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씨지인사이드가 개발한 내규 기반 법령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는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현장에서 시연한 법령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은 내규 문서를 구조화한 뒤, 국회와 정부의 법령 데이터를 지속해서 수집, 두 흐름을 자동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정안이 감지되면 관련 내규를 우선 제시하고, 연결 근거가 된 문장·조항과 영향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분석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정리되며, 특정 부서에 알림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은행은 현재 PoC 단계에서 실제 효용과 적용 범위를 검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법령과 내규 연결 여부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방식보다 효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운영 단계에서는 정확도 개선과 적용 범위 확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씨지인사이드 규제정책연구소 부소장은 “규제환경 변동이 빠른 상황에서 모니터링 오류나 누락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안 설계를 병행해 SaaS 형태로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지인사이드는 법률·규제·정책·학술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호퍼-xAI’를 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약 10억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플랫폼은 출처 검증형 답변과 자동 보고서 생성 기능을 바탕으로 작동하며, 현재 40여 개 공공기관 및 기업이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플랫폼 기술을 확장해 예·결산보고서 작성 AI, 보험심사 AI 등을 개발하며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