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똑똑한 파트너 등장” 넥스트페이먼츠, 온톨로지 AI 에이전트로 소상공인 혁신 가속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소상공인들의 축제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상점 솔루션 전문기업 넥스트페이먼츠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선도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 / 출처=IT동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하는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2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전국 소상공인 2500여 명이 참석한 최대 규모다.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로봇, 푸드, 뷰티 등 다양한 분야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개막식부터 기능경진대회, 박람회, 토론회,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중 우수기술 패키지형 보급사업 참여 기업의 성과를 알리기 위한 ‘스마트기술 체험관’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체험관에서는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배송/서빙 로봇, 전자 광고판, QR 오더, 고객 관리 시스템(CRM) 등 다양한 솔루션이 전시됐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매년 소상공인의 사업장에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및 경쟁력 제고를 목표한다. 이는 올해 375억 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2027년까지 5만 7000개 상점에 스마트상점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렌탈형·SaaS형 다양한 유형으로 소상공인의 업종별 기술 도입을 지원했다.

넥스트페이먼츠,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공개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 / 출처=IT동아

넥스트페이먼츠도 이번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했다. 6년 넘게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사업을 통해 스마트상점 노하우를 쌓은 넥스트페이먼츠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소상공인들이 기술 격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들이 AI 전환 시대의 물결을 안전하게 넘도록 돕는 적정한 AI 기술을 공급하여, 그들의 매장 운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페이먼츠가 이번에 공개한 핵심 솔루션은 매장 운영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다. 온톨로지는 특정 분야의 개념 또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그 관계를 정의 및 표현하는 지식 체계 또는 방식을 뜻한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가 방대해지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AI가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넥스트페이먼츠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넥스트페이먼츠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넥스트페이먼츠의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는 지식 구조를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경영 컨설팅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시스템이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매장 정보를 쌓는 게 핵심이다. POS, 키오스크, 센서 카메라 등 여러 기기에서 수집한 매출, 출입 인원, 방문 인원, 고객 연령, 성별, 유입/체류 등 정보가 벡터 DB에 저장되고, 날씨 등 외부 데이터까지 결합된다.

AI 에이전트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맥락적으로 이해하여 소상공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예컨대, “날씨가 추워졌는데 어떤 메뉴를 추가하면 좋을까”, “지난주보다 매출이 변화했는데 환경적 변화가 있을까” 등 AI에게 묻고 답을 얻으며 운영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광철 대표는 “과거 AI 솔루션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데 그쳤다면,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매장 운영 전략을 조언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상공인은 이제 똑똑한 파트너를 얻는 셈이다. 복잡한 매장 운영에서 벗어나 오직 제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 그래프 형태로 데이터 관계를 시각화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마치 마인드맵처럼 점과 점을 잇는 방식으로, 매장 데이터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광철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올해 5월부터 도입돼 현재 약 500개 매장에 보급됐으며, 데이터가 쌓이면서 성능도 점점 고도화되면서 4분기 이후부터 본격 활용될 것”이라 덧붙였다.

하드웨어 기술 고도화…AI 미디어 타겟광고 매대 선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전시된 넥스트페이먼츠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전시된 넥스트페이먼츠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 출처=IT동아

이날 행사장에서는 넥스트페이먼츠의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하드웨어들이 대거 소개됐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AIoT 연동을 위한 기술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자율 운영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현 단계의 ‘AI 키오스크’는 넥스트페이먼츠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공급 중이며, 내년 본격 도입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국내 대표 키오스크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배리어프리 인증을 앞두고 있다. 이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서 요구하는 제작 기준(점자 키패드, 적정 높이)을 충족한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버튼을 누르면 화면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을 탑재했다.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넥스트페이먼츠 부스 현장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넥스트페이먼츠 부스 현장 / 출처=IT동아

지난 4월 공개된 AI 스토어 ‘나노(Nano)’는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스마트상점이다. 나노에 탑재된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감정을 파악해 반응하며,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나노는 조립형 2.0 버전으로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설치 유연성을 높여 작은 공간에도 설치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넥스트페이먼츠 부스 현장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참여한 넥스트페이먼츠 부스 현장 / 출처=IT동아

이번 행사에서는 ‘AI 미디어 타겟 매대’도 공개됐다. 편의점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소니 카메라 센서를 결합해 고객의 시선까지 읽는다. 어떤 상품에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어떤 위치의 상품이 인기 있는지 확인해 광고 타겟팅도 가능하다. 예컨대, 비 오는 날 방문하는 2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광고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재생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 소니 관계자는 “이 정도 실력을 가진 리테일 테크 업체가 국내에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광철 대표는 “넥스트페이먼츠는 솔루션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전문 하드웨어 제조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100억 원 목표…실제 소상공인에게 도움되는 기술 추구

넥스트페이먼츠는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의 본격적인 보급과 함께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약 70억 원 매출을 기록했던 넥스트페이먼츠는 올해 1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약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로, 4분기부터 시작될 온톨로지 기반 솔루션 보급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넥스트페이먼츠의 사업 전략은 국내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화와 AI 주권 강화를 위한 ‘소버린 AI(Sovereign AI)’ 체계에 동참한 것.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전시된 넥스트페이먼츠의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대시보드 / 출처=IT동아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전시된 넥스트페이먼츠의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대시보드 /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지광철 대표는 넥스트페이먼츠의 실용성에 지향점을 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AX 시대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의 난이도와 비용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이라도 가격이 비싸거나 사용이 어려우면 현장에서 외면받기 쉽다”며, “넥스트페이먼츠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에 맞춰 적정 기술의 형태로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AI를 신뢰하고 활용하게 만드는 게 만드는 것이 진짜 디지털 전환이자 AI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 및 직원 대상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광철 대표는 “넥스트페이먼츠의 궁극적인 비전은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확보하고, 나아가 방대한 관계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넥스트 인덱스(Next Index)’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소상공인 리테일 시장 운영의 새로운 표준 지표를 제시하며, AI 전환 시대에 맞춰 소상공인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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