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월 한 달간 '서울 팝업스토어' 열고 AI PC 소개 나서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이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역 오퍼스 407에 최신 AI(인공지능) PC 제품 및 소프트웨어 등을 소개하는 ‘인텔 서울 팝업 스토어’를 개점한다. 인텔 팝업 스토어는 뉴욕, 런던, 뮌헨, 파리까지 전 세계 다섯 개 도시에서 한 달간 운영되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개점한다. 팝업 스토어는 ▲ 최신 게임과 게이밍 기술을 선보이는 게이밍 구역 ▲ 생성형 AI 및 영상 작업자들에게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구역 ▲ AI PC에 관심이 많은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스 촹(Hans Chuang)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아태지역 총괄은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에 참가하니 한국이 글로벌 AI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 인텔은 한국의 많은 파트너사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구축했으며 그들 중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텔은 앞으로도 한국이 신뢰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자리를 지키겠다”라며 간담회 발표를 시작했다.
인텔, 최고의 PC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제공을 위해 노력 중
그렉 언스트(Greg Ernst) 인텔 최고 매출 책임자 겸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총괄은 “팝업 스토어는 전 세계 다섯 도시에서만 개최되며,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훌륭한 PC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물론 쿠팡, G마켓, 네이버 등 다양한 판매처가 있다. 앞으로 한 달간 일곱 곳의 인텔 기반 PC 제조사와 협업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이어서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PC 시장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그렉 언스트 부사장은 “인텔에 재직한 지난 25년 간 소비자 PC 산업에는 크게 세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센트리노(Centrino) 기술이다. 와이파이가 보급되기 전에는 출장 때마다 전화선을 들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인텔 센트리노로 무선인터넷이 보급되며 PC 시장에 혁신이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다음 혁신은 울트라북과 AI PC로 꼽았다. 그렉 언스트 부사장은 “2000년대 말 얇고 가벼우면서도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울트라북이 등장했다. 이후 2020년대까지 울트라북 기조가 이어지다가 신경망 처리 장치(NPU)가 탑재된 AI PC가 등장하며 다시한번 전환점을 맞았다. AI PC는 CPU와 GPU에 NPU까지 통합돼 PC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라고 말했다.
인텔, 내년 초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출시 준비
2023년, 인텔의 첫 AI PC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1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처음으로 NPU를 탑재해 AI PC의 정의를 내렸고, 2세대 제품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최대 24시간의 배터리를 제공한다. 이번 달 국내에 출하된 인텔 PC 중 40% 이상이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 인텔은 AI PC 시장의 확산을 위해 350여 개 이상의 독립 소프트웨어 판매자(ISV)와 협력 중이며 900개 이상의 AI 모델이 AI PC에서 즉시 실행된다.

내년 1월에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가 출시된다. 코드명 팬서레이크는 인텔 18A 공정으로 제조돼 저전력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로 이전 세대 고성능 프로세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점한 배경에 대해서는 “1월에 신제품 등장했을 때 구매 성수기는 3월까지 이어지며, 이에 앞서 한국 내 판매 파트너사로부터 AI PC 전반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업스테이지, 한컴, GGQ의 사례로 보는 AI PC의 확장성

인텔과 AI PC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 중인 업스테이지, 지지큐(GGQ), 한컴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업스테이지는 대형 언어 모델(LLM) 솔라(Solar)를 기반으로 AI 통합 설루션 및 AI 모델을 개발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 AI 파운데이션 구축 사업에 선발돼 대중에게도 알려진 기업이다.
최홍준 부사장은 “인텔과는 AI와 관련해 다양하게 협력 중이고, 최근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로는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AI 서비스인 라이트업(WriteUp)을 제공했다. 라이트업은 온라인 연결 없이 PC 내에서 보고서 생성이나 문서 작성 시 글을 생성하거나 교열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앞으로 시리즈 2를 포함해 이후 출시되는 AI PC에서 라이트업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지큐컴퍼니는 AI기반 게이머 개인 맞춤형 코칭 서비스를 서비스한다. 이용수 대표는 “지지큐는 AI를 활용해 게이머의 플레이 등을 코칭하는 AI 컴패니언을 개발한다. 실시간으로 게임 화상을 인식해 맞춤 전략을 짜주거나 AI 기반의 복기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전용준 캐스터 목소리를 딴 실시간 게임 해설 기능도 추가했다”라면서, “지지큐는 인텔 오픈비노 라이브러리와 인텔 AI PC의 NPU를 적극 활용해 프레임 저하 없이 실시간으로 화면을 인식하고 유저들에게 의견을 제시한다”라는 사례를 공유했다.

한컴 그룹은 2022년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이었던 기존 사업을 기술 기반 사업으로 재편했으며, 현재는 한컴위드, 한컴이노스트림, 한컴인스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AI 측면에서는 ▲ 생성형 AI 기반 문서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 ▲ 문서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 ▲ 오픈소스 기반의 정형 및 비정형 처리 설루션 ‘데이터 리더’ 등을 개발 중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인텔 AI PC에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제공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11월에는 한컴어시스턴트 프로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되는 한컴 어시스턴트 엣지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신규 PC 중 AI PC 점유율 55% 넘는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올해 8월 발표한 전 세계 AI PC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7780만 대로 예상되며 전체 출하량 중 31%가 AI PC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AI PC 생태계가 확장됨에 따라 전체 PC 출하량 중 55%인 1억 4300만 대가 AI PC일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인텔뿐만 아니라 AMD, Arm, 퀄컴 등이 모두 포함되며 2029년에는 모든 PC가 AI PC로 공급될 거라는 예측이다.

아쉽게도 2023년 AI PC가 등장한 이래 여전히 온디바이스AI나 AI PC에 대한 활용도가 부족한 편이다. AI 연산 자체에 필요한 전력 소모도 많고 모델을 소형화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토파즈랩스나 딥랜더처럼 차츰 NPU를 핵심 연산 장치로 끌어다 쓰는 사례가 늘고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팝업 스토어는 AI PC를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또 실제 제품을 활용해볼 수 있도록 돕는 자리다. 평소 AI PC에 대해 ‘굳이’라고 생각했다면 방문해 볼만한 하다.
인텔의 서울 팝업 스토어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강남역 오퍼스 407 1층에서 개장하며, 기간별로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MSI의 제품이 각각 전시되며 소비자들에게 AI PC를 소개할 예정이다. 팝업 기간 동안 쿠팡, 지마켓, 네이버 쇼핑 역시 기간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