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효율 높일 최적의 인플루언서 데이터 기반 매칭…‘스타일메이트’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김동진 kdj@itdonga.com

[서울과기대 x 동아닷컴 공동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 글로벌 협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나아가 동아닷컴과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을 도울 글로벌 뉴스를 제공합니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내외에 소개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은 어떤 인플루언서에게 마케팅 캠페인을 맡겨야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합니다. 좋은 인플루언서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찾아야 합니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룩태그(LookTag) 기술로 마케팅 효율을 높일 최적의 인플루언서를 브랜드 특성에 맞게 매칭합니다”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의 말이다. 스타일메이트는 인플루언서의 이미지·콘텐츠 등을 분석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타깃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손쉽게 찾아 빠르고 효과적인 캠페인 진행을 돕는다.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 매칭도 도와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집행도 가능케 한다.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 / 출처=스타일메이트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 / 출처=스타일메이트

브랜드에 딱 맞는 인플루언서 ‘룩태그’ 기반으로 자동 매칭…‘스타일메이트’

한상희 대표는 “스타일메이트는 룩태그(LookTag)라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브랜드에 딱 맞는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그 결과를 객관적 지표로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며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비정형 데이터(사진, 영상, 해시태그 등)에서 ‘스타일’, ‘무드’, ‘톤’, ‘소비자 반응’ 같은 정형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후 마케팅을 집행하는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과거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효율을 낼 인플루언서를 자동으로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룩태그 기반 인플루언서 자동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일메이트 / 출처=스타일메이트
룩태그 기반 인플루언서 자동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일메이트 / 출처=스타일메이트

그는 이어 “AI가 학습한 데이터와 브랜드 페르소나를 결합해 가장 시너지가 나는 인플루언서를 추천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이 인플루언서가 왜 우리 브랜드와 맞는가’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팔로워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콘텐츠 스타일·톤·소비자 반응 패턴 등 정성적 요소를 바탕으로 브랜드 무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며 “덕분에 마케팅 캠페인 집행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 홍보 효율은 높이므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상호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스타일메이트 AI가 인플루언서 매칭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 / 출처=스타일메이트
스타일메이트 AI가 인플루언서 매칭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 / 출처=스타일메이트
브랜드 특성을 분석해 적합한 고객층과 이미지, 인플루언서 등을 제시하는 모습 / 출처=스타일메이트
브랜드 특성을 분석해 적합한 고객층과 이미지, 인플루언서 등을 제시하는 모습 / 출처=스타일메이트

한상희 대표는 스타일메이트의 기술 효용을 증명한 사례를 전했다.

그는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지 30년 된 한 대기업 패션 브랜드는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리브랜딩에 가까운 캠페인을 희망했다. 이전까지는 자체 마케팅 팀이나 외부 에이전시에 의뢰해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효과는 물론 콘텐츠 감도에 대한 불만족이 높은 편이었다”며 “스타일메이트는 브랜드가 희망하는 페르소나를 룩태그로 분석해 가장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매칭,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거 콘텐츠 대비 노출은 약 300% 증가, 콘텐츠 공유·저장 수는 약 190%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높은 만족도를 표현한 해당 브랜드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그대로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로도 활용했다. 기존 대비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콘텐츠 효율과 소비자 반응 모두 개선한 구조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인플루언서 자동 매칭 플랫폼 + 감도 높은 콘텐츠’ 두 장점 활용

스타일메이트는 AI 기반 자동 매칭 플랫폼과 사람의 감각 두 가지 모두를 활용해 차별점을 형성한다.

한상희 대표는 “스타일메이트를 에이전시와 솔루션의 중간지점으로 정의하고 싶다. AI 기반 인플루언서 자동 매칭 플랫폼은 효율과 속도를 보장하고, 감각적 콘텐츠 기획과 브랜드 케어는 사람이 함께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에이전시는 감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지만 속도가 느리고, 플랫폼은 빠르지만 브랜드 맥락을 놓치기 쉽다. 예컨대 오랜 역사를 지닌 청바지 브랜드가 젊은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마케팅을 집행하려 해도 AI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역사를 강조하는 인플루언서를 매칭하는 식이다. 따라서 스타일메이트는 사람이 기술을 보완, 두 장점을 활용해 브랜드 KPI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한 패션브랜드가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마케팅 집행을 의뢰했던 때가 떠오른다. 당시 룩태그 기반으로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매칭해 마케팅 집행을 도왔다”며 “브랜드는 한정된 예산으로 인플루언서 매칭만을 의뢰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원하는 캠페인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직접 컨택해 오프라인 현장에 초대했다. 그 결과 약 50명의 인플루언서가 현장에 방문했고,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바이럴을 일으켰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 시딩을 넘어 인플루언서를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었으며 기술과 사람의 시너지를 활용한 사례다. 브랜드는 마케팅 의뢰 이후 예상치 못한 인플루언서 참여로 감동해 스타일메이트와 꾸준히 작업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같은 세심함 덕분에 스타일메이트는 현재 200여 개 브랜드, 6,00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와 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타일메이트 “더욱 정교한 데이터 확보해 시장 신뢰 형성할 것”

스타일메이트는 데이터 정교화와 시장 신뢰 확보를 성장 과제로 꼽았다.

한상희 대표는 “스타일메이트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데이터 정교화와 시장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여전히 ‘효과를 수치로 증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서, 브랜드들이 예산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한번 진행한다고 바로 광고투자대비수익률(ROAS)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오히려 장기적 관점의 브랜딩과 자사 콘텐츠 에셋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증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스타일메이트 고유 데이터인 룩태그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그 결과를 객관적 지표로 제시하는 데 연구개발의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 / 출처=스타일메이트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 / 출처=스타일메이트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 확장도 추진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한국-일본 간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계한 크로스보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현지 브랜드 및 파트너사를 발굴해 기술실증(PoC)을 준비 중이다. 마케팅은 레퍼런스라고 생각하므로 좋은 캠페인 사례를 통해 실제 시장에서 해결하려는 문제와 기술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기술 고도화로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스타일메이트는 다양한 지원기관의 도움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만든 성과가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한다.

한상희 대표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AWS가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협력 프로그램 ‘정글’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스타일메이트처럼 초기 단계부터 성장 단계까지 다양한 스타트업을 촘촘히 지원하며, 단순한 보조금 형태가 아닌 파트너십 관점의 성장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전략과 세일즈, 네트워킹 방안 등 실질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인사이트도 얻었다. AI 기술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AWS와 실질적인 논의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글 프로그램 덕분에 기술적 기반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동시에 고도화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끝으로 스타일메이트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한상희 대표는 “올해까지 누적 200여 개 이상의 브랜드가 스타일메이트를 활용 중이다. 창업 초기에는 패션 분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데이터 기반 페르소나 분석과 매칭으로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스타일메이트 소속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려는 브랜드가 늘어난 것이 올해 기억에 남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룩태그 기반 AI 매칭 고도화와 글로벌·크로스보더 캠페인 확대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의 PoC와 파트너십으로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손쉽게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고 콘텐츠를 확보하도록 AI SaaS 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 솔루션 기능도 지속해서 개선해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마케팅 AI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단기적인 캠페인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브랜딩과 콘텐츠 자산 확보까지 지원하는 AI SaaS 솔루션을 선보일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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