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 인바운드 활성화 위한 전략 공유로 주목

[IT동아 박귀임 기자] 서울시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진출 활성화 협의체 '크로스오버 글로벌 얼라이언스(Crossover Global Alliance)'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Global Startup Playground)'로 해외 스타트업과 외국인 창업자의 관심을 모았다.

크로스오버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두번째 세션인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크로스오버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두번째 세션인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크로스오버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두번째 세션인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가 10월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 하우스에서 열렸다. 협의체에 참여한 유관기관, 외국인 창업자, 외국인 유학생 및 예비 창업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그는 "서울시에서 12년 동안 스타트업 정책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 경험에 따라 인재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번 행사가 좋은 기회로 작용해서 다양한 부분을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스타트업 에버릭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의 스타트업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미국 스타트업 에버릭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의 스타트업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해외 스타트업의 사례 발표는 미국 스타트업 에버릭스(Everix)가 맡았다. 에버릭스는 저가의 폴리머를 나노 소재(광학 필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다. 에버릭스는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 추진 과정과 실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은 5G, 초고속 인터넷 등 선도적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돼 있어 잠재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과 한국 비즈니스 문화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위계 질서와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고 사적인 질문도 많이 한다. 다른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스타트업 이에프 폴리머(EF Polymer)와 프랑스 스타트업 데브 코리아(Dev Korea)가 해외 스타트업 대표로 5분 동안 발표했다. 이에프 폴리머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와 지원 시스템이 일본보다 앞선다. 일본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준다"며 "한국에서 초기 성장하는 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데브 코리아는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했지만 한국의 인재가 가장 우수하다. 창업 지원 생태계도 훌륭하게 구축돼 있다. 앞으로 한국을 아시아에서 창업하기 쉬운 나라로 만들어 새로운 기회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는 10월 24일 열렸다 / 출처=IT동아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는 10월 24일 열렸다 / 출처=IT동아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글로벌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등 한국 기관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창업 관련 정책을 설명했다. 우선 남궁선 서울경제진흥원 팀장은 서울시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주요 분야로 인큐베이션, 글로벌 진출, 오픈이노베이션,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투자,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소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벤처 투자나 팁스 프로그램 등 정부의 강력한 스타트업 지원이 많다. 현재 외국인은 해당하지 않지만 점차 해외 기업에도 기회가 주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보근 서울글로벌센터 센터장은 "서울글로벌센터는 글로벌 인재 유치, 외국인 유학생 특화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OASIS) 프로그램도 활발하다"면서 "올해 첫 도입한 서울글로벌센터 외국인 창업 경진대회, 글로벌 창업가의 날 등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김영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실장은 "한국 대기업과 글로벌 스타트업, 글로벌 대기업과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인바운드는 물론 아웃바운드 사업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인바운드 창업 정책'에 대해 발표한 권혁조 창업진흥원 파트장은 비자 제도와 정착 지원, 그리고 사업화 지원금을 설명하며 "일반적으로 정부지원사업 2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12월 쯤 사업 계획서를 미리 작성해주면 좋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은 영문으로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서류가 필요하지 않다. 최근 다양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온라인 커뮤니티도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외국인 창업 활성화와 해외 스타트업 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종합 토론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 출처=IT동아
'외국인 창업 활성화와 해외 스타트업 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종합 토론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외국인 창업 활성화와 해외 스타트업 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종합 토론이 이뤄졌다.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남궁선 서울경제진흥원 팀장, 권혁조 창업진흥원 파트장, 이승혁 글로벌 스타트업센터 대표 등 기관 관계자는 물론 청중이 자유롭게 말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사례를 들어 인바운드 활성화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또 비자 제도와 관련된 논의부터 인바운드 진행 애로사항 및 개선점 공유까지 활발했다.

뿐만 아니라 사전 행사로 진행한 '클로즈드 밋업'은 약 1시간 동안 해외 스타트업과 국내 대기업 간 1:1 클로즈드 밋업으로 구성됐다. 해외 스타트업와 국내 대기업 간 협업 기회를 발굴해 창업 인재 유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의미가 컸다.

한편 크로스오버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매월 1회 오프라인 미팅을 통한 의견 수렴과 논의를 진행한다. 9월 '킥오프(Kick-off)'를 시작으로 10월 글로벌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까지 열리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아웃바운드 활성화, 국내 대기업과 해외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해외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국가간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 확대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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