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금속 필터로 폐기물 및 공기 중 유해물질 저감” 프로덕트테크, 충북Pro메이커센터 실증사업 착수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환경 스타트업 프로덕트테크가 친환경 금속 필터와 모니터링 솔루션을 앞세워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프로덕트테크는 지난 8월부터 녹색융합클러스터 기술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충북Pro메이커센터에서 공기 중 유해물질 저감 효과를 입증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녹색융합클러스터 기술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박재민 프로덕트테크 대표(왼쪽)와 충북Pro메이커센터(오른쪽)가 협약을 맺었다 / 출처=프로덕트테크
지난 8월 녹색융합클러스터 기술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박재민 프로덕트테크 대표(왼쪽)와 충북Pro메이커센터(오른쪽)가 협약을 맺었다 / 출처=프로덕트테크

현대 사회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는 단순한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환경 보건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프로덕트테크는 기존의 필터식 공기청정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부직포 필터가 안고 있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친환경 금속 무기광물 복합체 필터를 개발했다.

프로덕트테크의 금속 필터 / 출처=프로덕트테크
프로덕트테크의 금속 필터 / 출처=프로덕트테크

일반 부직포 필터는 PP나 PET 등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되어 사용 후 반드시 소각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PVC 비닐봉지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속 및 무기광물 복합체로 개발된 프로덕트테크의 금속 필터는 광물의 고유 특성을 활용해서 공기 중 오염 물질을 거르는 원리가 적용됐다.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 기능을 갖추면서도 물 세척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필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대체 기술을 구현한 셈이다.

프로덕트테크 공기질 모니터링 솔루션 대시보드 / 출처=프로덕트테크
프로덕트테크 공기질 모니터링 솔루션 대시보드 / 출처=프로덕트테크

여기에 프로덕트테크는 데이터 관리 역량을 결합해 ‘환경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필터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정량화하는 공기질 모니터링 SaaS 솔루션(PEK 솔루션)을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통합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공간 내 유해물질 농도 발생 지점과 시간대별 변화를 대시보드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서 유해물질 실시간 감지

프로덕트테크의 혁신 기술은 공식적인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프로덕트테크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입주 기업으로, 올해 초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지원하는 녹색융합클러스터 기술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박재민 프로덕트테크 대표는 “수백 개 입주사 중에서 프로덕트테크가 친환경 소재와 데이터 기반 공기질 관리 기술을 결합한 독창성을 인정받아 실제 현장에서 금속 필터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1차 진행 후, 내년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충북Pro메이커센터 내부 모습 / 출처=프로덕트테크
충북Pro메이커센터 내부 모습 / 출처=프로덕트테크

현재 프로덕트테크는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Pro메이커센터와 협약을 맺고, PEK 솔루션의 실증(PoC)을 진행하며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메이커 센터’는 일반인이나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구, 장비, 재료를 제공하는 공동 작업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다. 첨단 기술이 구체화되는 공간이지만, 심각한 공기질 오염이라는 역설을 안고 있다. 실제로 3D 프린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유해 물질, 레이저 커팅기 사용 시 나무를 자르며 생기는 연기 등이 공기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충북Pro메이커센터에 설치한 공기질 모니터링 센서 / 출처=프로덕트테크
충북Pro메이커센터에 설치한 공기질 모니터링 센서 / 출처=프로덕트테크

프로덕트테크는 지난 8월부터 충북Pro메이커센터에 금속 필터를 설치하고,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 환경에 공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을 인식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했다. 박재민 대표는 “금속 필터로 유해한 물질을 저감하고,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메이커 스페이스 내의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정량적인 수치로 확인한다. 이로써 금속 필터의 실제 유해 물질 저감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덕트테크는 향후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전국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학교, 공공 도서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박재민 대표는 “유해 물질이 주기적이고 대량으로 배출되는 환경에서 금속 필터의 성능이 데이터로 입증된다면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설로 확대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