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바이오·푸드테크 융복합 창업의 봄 부른다”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x IT동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창업 생태계 현황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약을 소개하는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했다. IT동아는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와 함께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를 소개한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을 순 우리말로 ‘봄내’라고도 말한다. 봄이 빨리 오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제 이 곳에 ‘창업의 봄’이 온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한 창업 지원 기관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들은 지역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바이오·푸드테크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이어 이 부문의 발전과 창업을 이끌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춘천의 창업 지원 기관들이 닦은 성장 기반과 거둔 성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모아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 춘천’으로 엮어 소개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춘천의 기존 주력 산업은 관광업과 서비스업이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한두 시간만 가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았고, 천혜의 자연 환경까지 가져서다. 사람들과 함께 대학과 기업도 자연스레 춘천에 모였다. 이는 고스란히 창업의 장점으로 이어진다. 춘천은 투자와 네트워킹 등 수도권의 창업 기반을 원활하게 사용 가능한 곳, 대학의 인재와 기업의 기술을 원활히 활용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창업 도시로 이름을 알리자는 목표 아래 춘천에 모인 창업 지원 기관들을 소개한다.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춘천시청은 지역의 특성에 기술을 융합한 창업 기반 조성을 맡았다. 이어 춘천시 내 창업 기업을 위해 3년간 1056억 원 규모의 강원형 전략 펀드를 조성, 특화 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강원 스타트업 IR피칭데이(춘천 창업엑스포)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 스타트업 IR피칭데이(춘천 창업엑스포)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화분야(바이오헬스케어, 푸드테크, 관광컬처, 기후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2020년 이후 본격적인 투자기능을 강화, 보육과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등 창업하기 좋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예비창업자·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G 스타트업 청년창업 지원사업’,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창업 BuS’, 네이버클라우드와 더존비즈온 등 대·중견기업과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도울 92억 원 규모 펀드도 운용 중이다. 강원테크노파크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강원디자인진흥원과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역량을 발휘해 지역 내 창업 기반 조성에 힘을 싣는다.

2025년 로컬위크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로컬위크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대학교는 창업중심대학으로 예비·초기·도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기의 창업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이렇게 쌓은 경험을 토대로 창업 조직을 KNU(강원대학교) 창업혁신원으로 확대 개편한데 이어 TIPS 운영사(강원대기술지주) 자격으로 기술창업기업 지원 육성도 수행한다. 한림대학교 역시 춘천시 창업 통합 브랜드 'Station C를 운영하며 춘천을 창업 도시로 브랜드화하고, 지역 창업 기업과 유관기관들이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이들 창업 지원 기관들이 만들 춘천의 신성장동력, 바이오·푸드테크 산업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2025년 G스타트업 2차 통합 네트워킹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G스타트업 2차 통합 네트워킹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앞서 1995년 바이오 산업을 특화 산업으로 낙점한 춘천은 생물산업육성도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차례로 조성한다. 바이오 산업 부흥의 중심이 될 기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세운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한 몸이 돼 생물 소재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체외진단 기술을 연구 개발했다.

덕분에 오늘날 강원도 춘천 소재 바이오 기업들은 3682명의 전문가를 육성해 1조 6112억 원에 달하는 매출(2024년 기준)을 거둔다. 코스닥 상장 기업도 6곳이나 나왔다. 2024년 춘천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과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후 양 도시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의 거점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강한소상공인 벨류업 데이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한소상공인 벨류업 데이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푸드테크 산업도 착실히 성장 중이다. 2023년 춘천시가 우리나라 지자체 최초로 푸드테크 산업 육성과 지원 조례를 마련한 덕분에, 곤충의 상품화와 생산·가공·유통 산업을 이끌 강원 곤충산업 거점단지가 순조롭게 구축 중이다. LG CNS는 이 곳에 스마트팩토리팜을 구축한다. 인공지능으로 불량 개체를 자동 판별하고, 생육 단계를 점검해 가장 알맞은 출하 시점을 찾는 첨단 공장이다. 강원대학교는 푸드바이오테크 인재를 기를 대학원을 세웠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맞춤형 식품 연구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춘천의 창업 지원 기관들의 활동에 기업 관계자들은 좋은 평가를 보낸다. 본사 소재지 혹은 주 활동 지역이 춘천인 기업 관계자 121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응답자 67.8%는 춘천의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창업 지원 증가(63.4%)와 창업지원 기관의 활발한 소통(83.5%)을 들었다. 이어 이들은 춘천의 특화 산업(바이오·푸드테크)의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계속 춘천의 창업 생태계 안에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BRIDGE아카데미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BRIDGE아카데미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춘천의 창업 지원 기관들의 역량, 창업자들의 자율성·다양성·역동성·확장성 덕분에 이 곳이 첨단 융복합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와 인공지능, 정보통신과 콘텐츠 산업이 어우러져 '다양한 창업 기회가 역동하는 미래 도시 춘천'이라는 비전도 소개했다.

박순홍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창 청장은 “춘천은 의과대학을 포함한 바이오 기반,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상의 이점, 다양한 창업 기관 등 튼튼한 성장 기반을 가졌다. 홍천의 국가항체 클러스터, 원주의 디지털 헬스케어, 강릉의 천연물바이오소재 등 바이오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도 알맞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인재 유입에 힘써 춘천, 나아가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의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5년 G스타트업 하반기 워크숍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G스타트업 하반기 워크숍 / 출처=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이해정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도 “청년 인재들이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즐기면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3C(Contents, Cooperation, Customer) 중심의 창업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 춘천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투자 기능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청년 창업자들이 태어나도록 대학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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