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악산 단풍 절정 언제일까" 기상청 날씨누리 활용법
[IT동아 박귀임 기자] "올해 설악산 단풍 절정 시기는 언제일까?"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단풍놀이는 가을철 산과 공원을 찾아 붉고 노란 단풍을 감상하며 걷거나 사진을 찍으며 계절의 정취를 즐기는 대표적인 야외 활동이다. 단풍은 전국적으로 10월 중·하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이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이때 단풍 현황을 알려주는 기상청 날씨누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의 첫 단풍은 10월 2일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2일 빠르고, 평년에 비해 4일 늦었다. 기상청은 산 전체의 약 20%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으로 본다.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든 때를 기준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 절정 시기가 된다.
특히 기상청에서는 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전국 21개 주요 산의 단풍 현황을 보여준다. 특히 ▲단풍 전 ▲단풍 시작 ▲단풍 절정 시 촬영한 사진을 지도와 함께 제공, 누구나 단풍 현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단풍 현황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접속한 후 화면 왼쪽 메뉴에서 '테마 날씨'를 선택한다. 이어 '계절 관측'과 '유명산 단풍 현황'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관측 장소'의 지도에서 산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산의 단풍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10월 10일 기준)를 보면 21개 주요 산 가운데 설악산과 오대산만 첫 단풍이 관측됐다. 설악산의 경우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매표소 부근에서 관측하는데 9월 10일 단풍 전, 10월 2일 첫 단풍 사진이 각각 올라왔다. 오대산국립공원 상원사 탐방지원센터에서 관측하는 오대산은 9월 15일 단풍 전에 이어 10월 7일 첫 단풍 사진이 게재됐다.
관측 장소 지도에도 설악산과 오대산을 제외한 19개 주요 산은 단풍 전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교에서 관측하는 한라산의 경우 9월 16일에 촬영한 단풍 전 사진만 확인 가능하다. 아직 한라산에는 기상청 기준으로 첫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상청 날씨누리 이외에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도 단풍 현황을 제공한다.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인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의 단풍 실황을 확인하기 좋다. 무엇보다 '단풍 실황' 메뉴에서 해당 산의 주요 등산 코스별로 단풍 아이콘(단풍 전, 단풍, 단풍 종료)을 표기해준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최근 촬영한 사진까지 확인 가능하다. 무엇보다 '실시간 영상' 메뉴를 통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산 CCTV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기상청 날씨누리는 국립공원을 포함한 전국에 있는 주요 산의 단풍 시기를 확인할 때 편리하다. 그러나 전국 21개의 주요 산 단풍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한계가 따른다. 이밖의 산에 대해 알고 싶으면 비슷한 지역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의 경우 강원특별자치도 내 국립공원에 한정되지만 기상청 날씨누리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올해 단풍놀이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다.
한편 산림청이 최근 발표한 ‘2025 단풍나무류 단풍 절정 예측 지도’에서 설악산(권금성)은 10월 25일, 한라산(1100도로)은 11월 4일로 각각 예상했다. 산림청의 경우 산 전체의 5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