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부터 카카오톡에 챗GPT 탑재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구글, 크롬에 제미나이 탑재
글로벌 빅테크 전문기업 구글(Google)이 9월 18일(현지시간) 자사 브라우저 크롬(Chrome)에 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선보였습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은 사용자가 웹페이지를 더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AI 보조 역할을 합니다. ▲정보 요약 및 질의응답 ▲다중 탭 작업 ▲구글 서비스 연동 등이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정보 요약 및 질의응답은 복잡한 웹 페이지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해 줄 뿐만 아니라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의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중 탭 작업의 경우 여러 개의 탭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번에 분석하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쇼핑몰의 제품 가격을 비교하거나 여행 계획에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외에 캘린더, 유튜브, 지도 등 다른 구글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요청까지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제미나이 인 크롬은 사용자가 단일 명령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미용실 예약이나 온라인 쇼핑을 제미나이가 대신 처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원하는 작업을 입력하면 제미나이가 웹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은 미국 내 맥(Mac) 및 윈도우(Windows) 데스크톱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합니다. 이때도 영어를 기본 언어로 설정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점진적으로 다른 지역과 기기(안드로이드 및 iOS)에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xAI, 차세대 추론 모델 공개
미국 AI 스타트업 xAI가 9월 19일 최신 AI 언어 모델 '그록 4 패스트(Grok 4 Fast)'를 공개했습니다.
xAI는 그록 4 패스트 출시 소식을 알리며 "그록 4에서 얻은 xAI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그록 4 패스트는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자 영역에서 탁월한 토큰 효율성으로 최첨단 수준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이 모델은 더 작고 빠른 AI의 경계를 넓혀 더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가 고품질 추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록 4 패스트는 기존 그록 4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한 새로운 추론 모델입니다. 특히 그록 4보다 평균적으로 40% 적은 사고 토큰(Thinking Token)을 사용합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빠른 응답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록 4 패스트는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2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50달러로 책정되는 등 기존 모델 대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수준입니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기도 합니다.
한편 그록 4 패스트는 xAI API를 통해 사용 가능합니다.
엔비디아, 오픈AI에 1000억 달러 투자
글로벌 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한화 약 140조 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9월 22일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 및 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최초의 DGX 슈퍼컴퓨터부터 챗GPT의 획기적인 발전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며 "이번 투자 및 인프라 파트너십은 차세대 인텔리전스를 위한 10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도약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개인과 기업에 대규모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오는 2026년 하반기 AI 인프라의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챗GPT 품은 카카오톡, 10월 출시
오는 10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는 9월 23일 열린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를 통해 15년 만에 이뤄지는 대대적인 개편을 설명하면서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덕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로, 카카오의 플랫폼 및 생태계를 오픈AI의 기술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합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챗GPT’ 버튼을 눌러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로 주고 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손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외에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에이전트는 향후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연결로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올리버 제이(Oliver Jay)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챗GPT 경험을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에서 AI가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