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전 세계 여행객과 전통문화를 한옥으로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
[IT동아 김동진 기자] “대중음악과 콘텐츠 위주로 알려진 한국문화의 또 다른 매력은 고요함과 섬세함입니다. 고즈넉한 한옥은 전통문화의 또 다른 매력을 널리 알리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인파를 벗어나 휴식을 원하는 전 세계 여행객에게 한옥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가교가 되겠습니다.”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지사장의 말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부킹닷컴은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하고 연결되는 과정’이라는 철학을 지닌 기업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의 고요 속에 피어난 네덜란드의 색’을 컨셉으로 한옥을 특별하게 꾸려 숙박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킹닷컴이 서울 북촌의 ‘북촌빈관 by 락고재’를 리뉴얼해 마련한 공간, ‘드 한옥(De Hanok)’을 16일 방문했다. 드 한옥은 북촌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마루와 전통 목재 구조를 살리면서 네덜란드 감성을 더한 공간이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네덜란드의 문화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드 한옥이라는 이름은 부킹닷컴의 뿌리인 네덜란드와 한국 전통 한옥이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De’는 네덜란드어 정관사(the)이며, 하나뿐인 한옥을 의미한다.
드 한옥은 ▲세계적 디자이너 리하르트 휘텐(Richard Hutten)의 가구와 오브제 ▲일러스트레이터 코엔 폴(Coën Pohl)의 그래픽 아트워크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아이핑거(Eijffinger)의 벽지와 패브릭 ▲네덜란드 공인 플로랄 디자이너 자격증(DFAI, Dutch Floral Arranger Instructor)을 보유한 플로리스트의 꽃장식으로 꾸려졌다. 튤립과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은 코랄·라일락·살몬 핑크 톤을 활용했다.
객실 내부에 리하르트 휘텐의 가구를 넣어 절제된 한옥의 선과 현대적인 실험정신의 조화를 꾀했다. 아이핑거 벽지와 패브릭으로 공간에 리듬과 패턴도 더했다. 건축적 요소와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한옥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코엔 폴의 그래픽 아트워크도 배치했다.
코엔 폴은 “이번 드 한옥 아트워크는 한국 전통 가옥과 건축에 대한 오마주다. 한옥의 목재 구조와 창호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제한된 밝은 색상을 사용, 전통의 디테일이 더욱 돋보이도록 구성했다”며 “낮과 밤 장면은 같은 색상을 활용하되 다른 비율로 낮의 따스한 분위기와 밤의 깊은 정취를 각각 표현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신지은 지사장은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은 아름다운 문화유산, 즉 과거의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한옥은 문화 유산인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며 “미래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 전통의 미와 네덜란드 디자인 감각을 결합해 드 한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조사한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여행객은 북적이는 인파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힐링을 원하며, 자신의 여행으로 환경에 악영향이 없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나무와 흙, 한지로 이뤄진 한옥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고즈넉함이라는 한국 문화의 또 다른 매력을 널리 알릴 장소다. 부킹닷컴은 AI 기술로 한국에서 고요한 여행을 원하는 전 세계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한옥을 추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킹닷컴은 선착순 모집에서 선발된 단 한 팀(2인)에게 13유로(약 2만2000원)의 가격으로 드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낼 기회를 제공하는 숙박이벤트를 진행했다. 부킹닷컴 한국 진출 13주년을 기념해 13유로의 가격으로 숙박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지은 지사장은 “드 한옥은 이번 숙박이벤트에 한해 한정 운영되지만 이를 계기로 부킹닷컴은 전 세계 여행객과 전통문화를 한옥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온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여행자에게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