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5년 8월, 국산 ‘아반떼’·수입 ‘모델 Y’ 판매 1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8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 신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크게 줄었고, 수입 신차 판매량은 소폭 상승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8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만6787대로, 전월인 25년 7월(15만419대)에 비해 15.7%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9만8891대로 전월(12만2674대) 대비 19.4% 줄은 반면, 수입 신차 등록은 2만7896대로 전월(2만7745대) 대비 0.5% 상승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휴가철과 폭염, 폭우가 겹치는 8월은 전통적인 판매 비수기로 제조사도 신차를 잘 발표하지 않는 시기”라며 “여기에 경기 침체가 겹쳐 신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물량확보 에 따른 증가와 휴가철 영향으로 인한 감소가 혼재하는 가운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기타 연료(30.6%)를 제외하고 신차 등록이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경유 신차 등록(▼28.0%)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하이브리드(▼25.1%), 휘발유(▼13.2%), 전기(▼7.5%), 엘피지(▼7.1%)가 뒤를 이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대형(▼27.2%)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소형(▼23.1%)과 경형(▼15.7%), 중형(▼14.7%), 준중형(▼10.7%), 준대형(▼9.6%)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580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2556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8664대), 해치백(2494대), 픽업트럭(2391대), 컨버터블(377대), 쿠페(320대), 왜건(174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8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현대 아반떼(6977대)다. 전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기아 카니발(5305대)도 전월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반면 기아 쏘렌토(5187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현대 그랜저(4875대)와 팰리세이드(4871대)는 전월에 이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8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6683대)다.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BMW 5시리즈(1993대)와 벤츠 E-클래스(1664대)는 2개월 연속 2위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테슬라 모델 3(1291대)와 볼보 XC60(629대)이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도 전월 대비 12.3% 급감
지난 2025년 8월, 중고차 거래량은 18만3458대로, 전월(20만9103대)에 비해 12.3% 줄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8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휴가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와 영업 일수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가운데에서도 SUV, 친환경차는 거래가 늘었다. 특정 세그먼트, 연료타입의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8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396대)으로, 31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188대)와 현대 그랜저 HG(2784대), 기아 뉴 레이(2738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8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699대)다. 31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063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26대) 또한 28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643대)는 6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