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애드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으로 리테일 미디어 시장 선점”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서울과기대 x 동아닷컴 공동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 글로벌 협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나아가 동아닷컴과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을 도울 글로벌 뉴스를 제공합니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내외에 소개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펄스애드(PulseAd)는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리테일 미디어 솔루션 기업이다. 아마존, 월마트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광고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통해 리테일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지원한다.
펄스애드는 국내 유일의 아마존 테크 인증 파트너로, 아마존의 방대한 광고 및 이커머스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입찰, 캠페인 자동 최적화, 실시간 분석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광고 캠페인 운영 효율을 높인다. 펄스애드는 현재 K뷰티를 중심으로 가전, 푸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펄스애드는 광고 캠페인 운영 전략을 분석 및 제안하는 솔루션 ‘펄시AI(PulsyAI)’도 개발하고 있다. 펄시AI는 지난 8월 아마존 애드 개발자 서밋 2025에서 진행한 테크 이노베이션 챌린지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펄스애드를 이끌고 있는 윤거성 대표와 최세윤 CTO를 만나 펄스애드와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리테일 미디어 시장에서 기회 포착해 창업
IT동아: 안녕하세요, 윤거성 대표님, 최세윤 CTO님. 우선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거성 대표: 안녕하세요, 펄스애드 윤거성입니다. 저는 지난 2014년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을 창업했고, 이후 아이지에이웍스(IGAW)에서 프로그래매틱 광고 사업을 총괄했고, 북미 광고 성과 분석 솔루션 브랜치(Branch)의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을 담당하며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을 경험했습니다. 그다음에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합류해 사업조직을 총괄하며 카카오스타일과의 인수합병, 연 1조 원 이상 매출을 관리했습니다. 그러다가 창업을 결심하고 카카오스타일을 나와 2024년 3월 펄스애드를 창업했습니다.
최세윤 CTO: 안녕하세요, 펄스애드 최세윤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프로그래밍 개발이 좋아 휴학하고 일한 지 벌써 26년 차입니다. 이모션, 네오위즈, 티맥스, 크래프톤, 직방 등에서 근무했고, 최근에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합병을 경험했습니다. 중간에 창업도 두 번 했습니다. 전문 분야는 백엔드, 데이터 엔지니어링입니다.
IT동아: 펄스애드를 창업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윤거성 대표: 카카오스타일에서 전문경영인으로의 성장과 창업을 놓고 고민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아마존 광고 시스템을 접했고,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꼈어요. 조금 더 살펴보면서 이런 흐름이 10년 전 모바일 광고 시장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광고 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세계적인 규모의 광고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제 브랜드는 한 곳에서만 판매하지 않고 수십 개의 채널을 활용합니다. 국가를 가리지도 않죠.
이러한 흐름이 과거 모바일 광고 시장과 유사합니다. 모바일 시장의 경우 여러 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광고주는 각 앱에 광고를 게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앱의 광고 영역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 나오기 시작했고, 해당 솔루션 기업은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저는 2014년부터 모바일 광고 관련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성장하는 리테일 미디어 시장에 접근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펄스애드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최세윤 CTO님은 펄스애드에 합류한 계기가 있나요?
최세윤 CTO: 저는 펄스애드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윤거성 대표를 몰랐어요. 어느 날 SNS를 통해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인연의 시작입니다. 스타트업을 함께 하자길래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광고 시장을 전혀 몰랐거든요. 하지만 윤거성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시장을 조사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적으로 개선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관련 제품을 만들었을 때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커머스 광고 통합 관리 지원하는 펄스애드
IT동아: 펄스애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거성 대표: 펄스애드는 이커머스 광고 솔루션을 통해 리테일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통합 솔루션 기업입니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기술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24시간 끊이지 않고 운영됩니다. 마치 모든 혈관과 연결된 심장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처럼요. 저희는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연결되고 끊임없이 펌프질할 수 있는 엔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사명을 펄스애드로 지었습니다.
IT동아: 아마존 테크 인증 파트너라는 것이 눈에 띕니다.
윤거성 대표: 아마존 테크 인증 파트너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잘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아마존이 파트너로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 운영, 광고, 물류, 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증 파트너를 운영하는데 저희는 애드테크와 툴 프로바이더 분야에서 인증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저희가 유일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테크 인증 파트너를 신청한 후 SNS를 통해 아마존 인증 파트너 담당자들을 찾아 무조건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중국에 있는 APAC 파트너십 담당자와 연결되어 기술 시연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인증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아마존 팀과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제품을 빠르게 구축, 고도화했습니다.
아마존 테크 인증 파트너 자격을 획득한 덕에 현재 아마존의 거의 모든 광고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방대한 데이터를 여러 조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이들 데이터는 AI 활용 시에도 보다 정확한 분석을 보장합니다. 아무리 좋은 모델을 사용해도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거나 잘못되면 광고 캠페인 운영 효율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저희는 충분한 데이터와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캠페인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IT동아: 아마존 테크 인증 파트너가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세윤 CTO: 아마존의 데이터가 워낙 방대한 데다 데이터를 수집, 취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고자 많은 투자를 진행하면서 파고들었고, 덕분에 빠르게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아마존 광고, 이커머스 운영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이런 플랫폼을 구축한 곳이 세계적으로 50개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T동아: 펄스애드가 구축한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거성 대표: 이커머스 통합 광고 플랫폼은 글로벌 이커머스에 입점한 기업이 여러 이커머스의 광고를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쉽고 효율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도록 지원하고, 실시간 입찰, 캠페인 자동 최적화, 실시간 분석 리포트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희는 현재 아마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에서의 광고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고객 니즈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아마존에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틱톡, 구글, 메타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을 비롯해 아마존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틱톡, 메타, 구글 등 외부 미디어 데이터를 연동해 광고 캠페인을 한 번에 관리하는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 성과가 개선되고, 예산 집행 효율성이 향상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 외에 월마트, 타겟 등 다른 이커머스와의 연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진행 중인데, 미국 고객은 다양한 이커머스의 광고를 원하고 있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마케터 업무 효율 높이는 펄시AI
IT동아: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솔루션인가요?
최세윤 CTO: 저희는 광고 캠페인 운영 전략을 분석 및 제안하는 AI 솔루션 ‘펄시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수집, 분석 등 마케터의 실질적인 업무를 지원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입니다.
펄시AI는 고객사가 운영 중인 이커머스와 소셜 채널 캠페인과 시장 트렌드, 비즈니스 리포트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 최적의 광고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집행한 광고의 매출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고, 리포트 및 팀 공유 기능도 지원합니다. 마치 광고 캠페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같은 효과를 내죠.
향후에는 마케터가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절한 광고 캠페인을 생성, 적용 후 그 성과를 측정해 개선된 캠페인을 다시 적용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펄시AI는 9월 중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로즈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대상 고객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펄시AI는 지난 8월 아마존 애드 개발자 서밋 2025에서 진행한 테크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5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는데 그중 최종 4개 솔루션에 올랐죠.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IT동아: 해외 진출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거성 대표: 저희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의 트렌드는 미국보다 3~4년 정도 늦어요. 그래서 미국 시장에 먼저 도전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고객 레퍼런스를 쌓은 후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제가 직접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면서 미국 브랜드를 영업하고 있어요. 벌써 몇 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월마트 등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현재 서울과기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윤거성 대표: 저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정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미국 AWS 본사를 방문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사업 전략, 접근 방식 등에 대해 교육받았고, 미국 주요 벤처캐피탈과의 미팅, 교육 세션에도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 확보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거성 대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광고 성과 최적화입니다. 리테일 미디어 시장에서 이커머스 통합 광고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든다면 이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AI 시대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AI는 광고 성과 자체를 개선하기보다는 마케터와 브랜드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펄시AI를 중심으로 전체 마케팅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설립된 지 이제 막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테일 미디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이 시장은 향후 10년 정도는 정점을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저희는 이커머스와 광고를 연결하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리테일 미디어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