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산사태 신고부터 실시간 정보까지 한눈에…스마트산림재난 앱
[IT동아 박귀임 기자] 산불이나 산사태 등 각종 산림 재난 발생이 빈번해진다. 산림 재난에 따른 인명 피해도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다 높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 재난 발생 시 신고부터 실시간 정보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운영한다. 산림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할로 주목받는다.
스마트산림재난 앱은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난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재난 관련 신고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외에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산악 기상 정보, 산사태 예측 정보, 재난 행동 요령, 산림 훼손 관련 정보 등도 확인 가능하다.
이에 스마트산림재난 앱에 접속하면 산불과 산사태 관련 현재 정보를 알려준다. 위기경보단계는 물론이고, 현재 지역의 상황도 ▲온도 ▲습도 ▲풍속 ▲강우량 순으로 제공한다. 산불 위험 등급은 ▲낮음 ▲다소 높음 ▲높음 ▲매우 높음으로, 산사태 예보는▲없음 ▲주의보 ▲경보으로 각각 다른 색상의 아이콘으로 나와 더욱 보기 쉽다.
스마트산림재난 앱의 주요 기능은 신고다. 산불이나 산사태 등 각종 훼손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신고 기능을 제공,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무엇보다 앱 내 어디서든 신고 버튼을 바로 누를 수 있도록 구성해 간편하다. 앱 첫 화면 하단에는 '산림재난 신고하기' 버튼이, 다른 메뉴 선택 시에는 상단에 '재난 신고' 버튼이 각각 있다.
산림 재난 신고하기나 재난 신고 버튼을 누르면 전화와 촬영 및 위치 신고 2가지 방법이 나온다. 전화 신고의 경우 ▲산불 ▲산림 훼손 ▲산사태 등 3가지로 나뉜다. 촬영 및 위치 신고는 전화 신고와 동일한데 ▲산림병해충 카테고리까지 총 4가지다. 산림 재난 카테고리를 먼저 선택한 후 촬영 및 위치 신고는 카메라 아이콘을, 전화 신고는 전화 아이콘을 각각 누르면 된다.
촬영 및 위치 신고 방법은 간단하다. 신고 위치를 선택한 후 첨부할 사진 또는 동영상을 선택해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산불, 산사태 등은 신고 위치만 선택하면 첨부 파일 없이 신고 가능하다. 반면 산림 훼손의 경우 첨부 파일, 훼손지 주소, 상세 내용까지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병 신고도 가능하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를 급속히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인데 감염 시 100% 고사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확인한 누구나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
스마트산림재난 앱 화면 상단의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세부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앱에서 사용할 기본 지도는 브이월드, 카카오, 네이버 중에서 선택 가능해 자주 쓰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관심 있는 산림 재난 분야와 알림 지역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산림 훼손과 같은 산림 재난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산림재난 앱으로 신고하면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이 즉각적으로 확인 및 대응한다. 명확한 아이콘과 간편한 신고 기능 역시 접근성을 높인 부분이다. 또 전국 산림재난 현황과 예보 및 예측 정보를 지도 형태로 제공하는 산림 재난 정보도 유용하다.
다만 전화 신고 기능은 다소 아쉽다. 3가지 산림 재난 카테고리에 따라 나눠져 있는 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중앙산림재난상황실 전화번호(042-481-4119)로 연결된다. 현재 신고 방법으로 전화하려면 버튼을 두 번 이상 눌러야 한다. 신고 상황 발생 시에는 위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버튼 누르는 과정을 줄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보다 전화 신고 버튼 하나로 통일하는 개선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