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제품 정보 당장 알고 싶다면? 네이버 ‘스마트렌즈 x AI 브리핑’
[IT동아 김예지 기자] 네이버가 지난 7월 31일 스마트렌즈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비전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렌즈 x AI 브리핑’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렌즈로 식물, 와인, 패션 아이템 등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성 높은 문서를 찾아 핵심 내용 및 출처를 요약 제공한다.
AI 브리핑은 지난 3월 도입된 기능으로, 사용자가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를 연결해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 유형은 ▲지식 정보형 ▲공식형/멀티출처형 ▲숏텐츠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이다.
이제 이 기능이 이미지 검색으로 확장된 셈이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이미지를 검색할 때도 검색 결과 상단에서 AI 브리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렌즈로 꽃을 촬영하면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분석해 꽃의 이름, 개화 시기, 특징, 꽃말, 관리법 등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통해 유사 이미지나 지식백과 위주로 제공되었던 이미지 검색 결과가 한층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앱 버전 12.14.41에서 홈 화면 검색창의 초록색 동그라미 아이콘(그린닷)을 클릭한 뒤, ‘렌즈’로 이동하면 스마트렌즈가 실행된다. 여기서 이미지를 바로 촬영하거나, 앨범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렌즈는 검색 이미지와 유사 이미지를 제공해서 추가 정보를 탐색하려면 이미지 링크를 클릭해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AI 브리핑과 결합되면서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하단에 함께 제공되는 추천 문서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 탐색도 쉬워진다.
특히 이 기능은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알고 싶지만, 마땅한 정보가 없을 때 유용하다. 코디 상품이나 가방 등 패션 아이템 이미지를 스마트렌즈로 업로드하면 AI 브리핑에서 제품 정보, 브랜드, 스타일, 구매처 등 정보가 제공된다. 실제로 가방의 전면을 촬영하여 업로드하니 가방 모델명 및 구매처 등 제품 정보가 표시됐다.
이 기능은 다양한 제품 유형에 적용할 수 있다. 잘 모르는 와인이 궁금할 경우, 라벨 이미지를 찍어 업로드하면 AI 브리핑에서 바로 이름부터 품종, 생산지, 페어링 등 다양한 특징을 알려준다. 해외에서 구매한 과자도 이름, 특징, 관련 문서, 가격비교는 물론 구매처 정보도 함께 표시됐다. 연고, 제습제, 살충제 등 라벨이 있는 제품이나 전면에 특징이 명확히 드러나는 제품은 AI 브리핑 검색이 더욱 용이하다.
그러나 스마트렌즈의 AI 브리핑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일부 이미지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미지가 흐리거나 불분명하게 촬영됐을 때, 또는 제품 특징이 명확하지 않거나 최신 정보인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예컨대, 라벨이 없는 러그, 과자 등의 경우 명확한 제품명 없이 일반적인 정보와 추천 판매처가 제공됐다. 또한 신작 책 표지는 여러 번 촬영했음에도 AI 브리핑 검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AI 브리핑이 아직 실험 단계에 있어 정확성 측면에서 부족하거나 일부 정보가 누락될 수 있으므로, 필요 시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네이버는 이미지 검색의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현재 3%에서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공공 등 공신력 있는 출처 및 커뮤니티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긴 동영상 핵심 요약, 해외 분석 번역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 결합 유형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26년에는 AI 브리핑을 넘어 ‘AI 탭’을 출시하고, 2027년 통합 에이전트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AI 탭은 통합 에이전트가 본격 활성화되는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