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5년 7월 5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장의 상황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5년 7월 4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 2025년 2분기 실적 공개
2025년 7월 30일(이하 미국 현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2분기(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764억 4100만 달러(약 101조 6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전 분기 매출 700억 6,600만 달러(약 98조 1695억 원)도 넘어섰다. 순이익도 272억 3,300만 달러(약 36조 2,000억 원)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299억 달러(약 39조 7000억 원)로 이전 분기 268억 달러(약 37조 5548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성장했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331억 달러(약 44조 원), 개인용 컴퓨팅 부문도 135억 달러(약 18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에이미 후드(Amy Hood)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2026 회계연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이 전례 없는 속도로 기술 지형을 바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을 이끌 것이다. 세대적 기술 변화의 기회를 잡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타 – 2025년 2분기 실적 공개
2025년 7월 30일, 메타는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메타의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475억 2천만 달러(약 66조 5802억 원)를 기록, 이전 분기 매출 423억 1천만 달러(약 59조 2805억 원)보다 12.3%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성공적인 접목이 매출에 영향을 줬다.
2025년 2분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 소셜미디어 플랫폼 생태계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이전 분기 34억 3000만 명 대비 소폭 증가한 34억 8000만 명을 기록했다. 꾸준한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광고 수익의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다.
메타버스 구축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은 2025년 2분기에도 45억 3000만 달러(약6조 346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누적 손실은 700억 달러(약 98조 770억 원)다. 메타는 누적 손실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모든 면에서 강력한 분기를 보냈다. 이어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신을 개선하는 초기 징후를 보인다.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각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 인프라 및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 – 2025년 2분기 실적 공개
2025년 7월 31일, 애플은 2025년 2분기(회계연도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매출은 940억 달러(약 131조 7034억 원)로 이전 분기 매출 954억 달러(약 133조 6649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관세 문제와 인공지능(AI) 전략의 더딘 전개에 대한 우려 속에 투자시장이 예상한 매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제시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의 2025년 2분기 매출을 약 893억 달러(약 125조 1182억 원)로 예상했다.
애플은 관세 인상 우려로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선수요(pull-ahead)' 현상이 발생했지만 매출의 1%를 차지했을 정도로 작았다는 입장이다.
아이폰 매출은 445억 8000만 달러(약 62조 4610억 원)로 이전 분기 468억 4000만 달러(약 65조 6275억 원) 대비 줄었지만,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상승하면서 손실분 일부를 상쇄했다. 맥 매출은 80억 5000만 달러(약 11조 2788억 원), 아이패드 매출은 65억 8000만 달러(약 9조 2205억 원)를 기록했다. 이전 분기 대비 각각 1.3%, 2.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74억 2000만 달러(약 38조 4236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애플 TV+ 시청률도 증가했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미래 출시될 기기들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적인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중심 생태계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우리 시대 가장 심오한 기술 중 하나다. 인공지능 역량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과 사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부담 늘더라도 인공지능은 간다
관세 협의는 마무리 수순이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럽연합, 일본 등과 관세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상호 관세와 무관하게 반도체 품목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품목 관세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품 관세에 의한 가격 인상이 기업 투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부담 증가 추세에도 인공지능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3분기에 300억 달러(약 42조 390억 원) 자본 지출을 통해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 강조했다. 메타도 이전 분기에 강조했던 자본 지출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메타는 2025년 자본 지출을 660억 달러(약 92조 4858억 원)~720억 달러가(약 100조 8792억 원)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애플도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필요하면 인수합병(M&A)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2025년 하반기 인공지능 서비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2025년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941억 6000만 달러(약 412조 63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2030년에는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19조 9000억 달러(약 2경 7881조 8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25년에 1500억 달러(약 210조 165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재료 시장과 장비 시장 역시 각각 700억 달러(약 98조 770억 원)와 1255억 달러(약 175조 8380억 원) 규모로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On-Device AI)' 역시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시장은 266억 1000만 달러(약 37조 2832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간 불화, 투자 규모 축소 등은 변수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기 1000억 달러(약 139조 1700억 원)를 투자하고 2029년까지 최대 5000억 달러(약 696조 1000억 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금의 절반 수준인 580억 달러(약 80조 7186억 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져 프로젝트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 외에 기업의 실적에 따른 투자 축소와 수출 제한 등 변수에 따라 투자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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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