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길라잡이] 교사들이 직접 만든 생성 AI 기반 교육 플랫폼 ‘우리 아이(AI)’
※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교사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생성 AI 기반 교육 플랫폼이 주목받습니다. 울산교육청이 선보인 ‘우리 아이(AI)’입니다. 해당 플랫폼은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101개의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유도하며 교사의 원활한 수업 설계도 돕습니다. 우리아이 서비스를 살펴봅니다.
개정 교육과정 및 교과서 기반으로 교사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 제작…신뢰 가능한 답변 제공
우리아이는 생성 AI를 바탕으로 학생이 질문하면 마치 사람처럼 대답해 주는 챗봇형 교육 플랫폼입니다. 예컨대 ‘세종대왕과의 대화’를 통해 한글 창제 원리를 배우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겹받침의 뜻과 예시를 안내하기도 합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예컨대 ‘계절별 별자리 알아보기’를 학습한 후 퀴즈로 교육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와 관련된 학습 콘텐츠를 초등, 중등, 고등별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초등 경제 학습 콘텐츠의 경우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부터 소득의 순환, 인적 자본의 의미, 수요의 법칙 등을 안내합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목별 주제에 맞는 101종의 학습콘텐츠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학업성취도 향상을 돕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교사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3년 10월부터 우리 아이 개발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사전 심사,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14일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정식으로 우리아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우리아이 AI’를 검색하면 서비스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는 별도 가입 절차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입니다. 회원 로그인 없이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므로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별도의 개인정보 수집 없이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도록 해 보안도 강화했습니다.
우리 아이의 모든 교육 콘텐츠는 현직 교사들이 직접 제작했습니다. 교사가 주도해 생성 AI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교사들이 대화형 AI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은 AI 에이전트 활용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녔습니다. 학습 자료와 목표를 제시하면 그에 맞춰서 스스로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AI 에이전트를 학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베스핀글로벌과 협업해 헬프나우(HelpNow)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헬프나우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각 분야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AI 어시스턴트를 직접 개발·운영하도록 돕습니다. 멀티 LLM 연동뿐만 아니라 멀티 에이전트 생성 관리 기능 등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합니다. 교사들은 헬프나우 AI 에이전트 플랫폼 덕분에 대화형 AI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클로바 X나 챗GPT, 제미나이 등 각 과목에 알맞은 LLM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아이 교육 콘텐츠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우리아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설계 효율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교수학습 지도안을 우리아이 누리집에 공유하고 주요 교과뿐만 아니라 예체능 등 융합 수업에도 AI를 적용, 우리아이 고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우리아이 교육 콘텐츠 갱신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