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에이수스의 전문가용 모니터 2종, 일반 모니터와 뭐가 다를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에이수스 코리아(2025년 7월 14일)
제목: 에이수스, 전문가를 위한 6K 모니터 ‘ProArt PA32QCV’ 등 2종 출시

에이수스 프로아트 PA27UCGE(왼쪽)과 PA32QCV(오른쪽)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27UCGE(왼쪽)과 PA32QCV(오른쪽) / 출처=에이수스

요약: 에이수스 코리아는 영상/이미지 편집자 및 전문가를 위한 프로아트(ProArt) 시리즈 신제품 2종(PA32QCV, PA27UCGE)을 출시했다. PA32QCV는 32인치 크기에 6K(6016x3384) 해상도의 화면, PA27UCGE는 27인치 크기에 4K(3840x2160) 해상도의 화면을 탑재한 제품이다. 프로아트 PA32QCV와 PA27UCGE 모니터는 현재 사전 예약 중이며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해설: 일반 모니터와 전문가용 모니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컬러의 정확성에 있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를 최대한 화사하고 예쁘게 표시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종 화질 보정 기능이 탑재되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용 모니터에서는 이런 화질 보정 기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드는 사람이다. 때문에 어떤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보더라도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색상을 사용해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그런데 화질이 보정된 모니터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 제작자의 모니터에서는 멀쩡하게 표시되던 색상이 콘텐츠 소비자의 모니터나 TV에서는 이상하게 왜곡되어 표시될 수 있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32QCV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32QCV / 출처=에이수스

때문에 전문가용 모니터를 구매하고자 할 때 주목해야 할 사양 중 하나가 바로 ‘색 정확도’다. 이는 흔히 ‘델타(Δ, Delta)E’ 값으로 표기하곤 한다. 이는 육안으로 보이는 색상과 모니터에 표시되는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값이 낮은 수록 정확한 색상을 표시하는 제품이다. 보급형 모니터의 경우는 델타E 값이 8~10을 넘나들기도 하며, 고급형 모니터가 4~5 수준이다.

이번에 출시된 에이수스 프로아트 시리즈의 경우, PA32QCV는 델타E<2, PA27UCGE는 델타E<1 수준의 색 정확도를 갖추고 있어 전문가용 모니터다운 정확한 색 표시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용 모니터에서 색 정확도 못지 않게 신경 써야 하는 사양이 바로 ‘색역’이다. 이는 컬러 영역, 색 영역 등으로도 불리며, 이름 그대로 해당 디스플레이 기기가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다양한 색상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규격화해 나타낸 것이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27UCGE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27UCGE / 출처=에이수스

일반적인 PC용 콘텐츠의 경우는 sRGB 규격, 출판 업계에서는 Adobe RGB 규격이 사실상의 표준 색역이며, 영화를 비롯한 전문가용 영상 콘텐츠 업계에서는 DCI-P3 규격이 표준 색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에이수스 PA32QCV, PA27UCGE는 두 기종 모두 DCI-P3 규격을 98% 만족하고 있어 영상 제작자에게 적합한 색상 표시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전문가용 모니터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의 중요성이 높다. 캘리브레이션이란 전문적인 계측기를 이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색상을 측정한 후, 표준 값과 차이가 있으면 이를 보정해 색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전문가용 모니터의 경우, 제품 생산 중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이 거의 필수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일반 모니터 대비 색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다. 이렇게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제품은 출고 시 캘리브레이션 결과값을 담은 보고서가 같이 첨부된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용 모니터의 경우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거치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한 기능을 내장한 경우도 있다. 이번에 출시된 에이수스 프로아트 제품 중 PA32QCV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거쳐 출고된다. 그리고 PA27UCGE는 여기에 더해 자체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스케일러 IC 칩 및 자가 보정 기능이 있는 내장 컬러리미터(색 측정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PA32QCV와 PA27UCGE는 7월 15일 현재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8월 초 출고 예정이다. 가격은 PA32QCV이 229만 원, PA27UCGE이 149만 원이다. 화면 자체의 사양(화면 크기, 해상도 등)은 PA32QCV가 더 높지만, 일부 사양(색 정확도, 자체 캘리브레이션 기능, 모니터 후드 기본 제공 등)은 PA27UCGE이 더 나은 점도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자.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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