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플라 VLAgent 기반 ‘셀토’, V2 업데이트로 더 똑똑해졌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인공지능(이하 AI)을 이용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찾기가 힘들어서, 혹은 AI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포플라(Infofla, 대표 최인묵)’의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VLAgent’는 이런 시장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이는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 언어 모델)에 이미지 처리능력을 더한 ‘VLM(Vision Language Model)’에 기반한 에이전트로, AI가 직접 화면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며 다양한 상황에 마치 사람처럼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반 자동화 솔루션은 몇 가지 정해진 패턴만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각종 돌발상황에 취약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관리를 자동화한 경우, 기존 솔루션은 갑자기 팝업창이 뜨거나 웹 디자인이 바뀌면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오류를 일으키곤 했다. 하지만 비전 AI 기반의 VLAgent는 마치 사람처럼 팝업창을 닫거나 변화한 웹 디자인을 인식해 정상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인포플라는 작년 중순에 VLAgent를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이번에는 VLAgent 엔진을 활용한 첫번째 업무 자동화 서비스, ‘셀토(Selto)’가 V2(ver 2.0) 업데이트를 통해 전반적인 성능 및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사용자가 작업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 세부 작업이 생성되고 자동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기본적인 이용법은 이전과 같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똑똑하고 유연한 업무 자동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업데이트 내용은 AI가 학습한 화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동화가 예상과 다르게 작동할 경우 손쉽게 문제를 진단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작업 세부 정보 화면에 위치한다. 각종 오류의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작업 신뢰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각종 조건에 따라 다르게 자동화가 진행되는 이른바 ‘if(조건 분기)’ 기능도 추가되었다. 다양한 변수에 따른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본래 VLAgent 엔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는데, 이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각기 다른 조건에 따라 작업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같은 화면이라도 고객의 유형에 따라 다른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이름, 주소, 숫자와 같이 자주 반복되는 정보를 변수로 저장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는 ‘변수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고객 이름을 자동으로 입력해야 할 때, 이름을 변수로 설정하면 한층 간편하게 반복 입력을 할 수 있다. 또한, 외부시스템에서 받은 다양한 데이터를 자동화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if 및 변수 기능을 업데이트를 통해 복잡한 업무일수록 자동화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으며 그만큼 수작업 개입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같은 업무를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으므로 실제 업무에서 자동화 기능의 활용성이 높아졌다.
한편, 인포플라는 이번 셀토 V2 업데이트에 맞춰 업무 자동화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관리자 전용 대시보드도 탑재했다. 또한 대규모 테스트를 위한 고성능 서버 환경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버는 A6000 GPU 2개 또는 A100 GPU 1개를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토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 및 기관은 한층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사전검증(PoC)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인포플라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은 모 중앙부처와 유명 쇼핑몰 등에 적용되어 실증을 거친 바 있다. 이러한 관심을 기반으로 셀토 V2 역시 금융권 및 보험 업계에서 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인포플라는 밝혔다.
최인묵 인포플라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V2 업데이트는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쉽게 자동화를 설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성과 유연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자동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