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5년 7월 1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장의 상황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5년 7월 1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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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 스마트 물류 설루션 사업 확대
2025년 7월 1일,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 영역을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스마트물류 분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전자는 물류기업 로지스밸리(LogisValley)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지스밸리는 복합물류기업으로 물류센터 개발, 임대,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 글로벌 각지에 직영 물류센터 50여 곳을 운영 중이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은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을 포함한다. 효율성과 정확성이 중요한 물류 분야에 적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로봇 팔이 달린 자율주행 로봇으로 박스 포장 작업 같은 많은 인력이 필요한 물류 공정을 자동화한다. 비전 인공지능(이미지 분석)으로 포장, 물동 분류 작업 등에서 발생하는 오류도 줄일 수 있다.
두 기업은 자율주행로봇, 디지털 트윈(현실과 동일한 가상 작업공간) 등 기술과 물류센터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맞춤형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지스밸리가 건설하는 물류센터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적극 협력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 UAE와 차세대 항만, 물류 협력 강화 나서
2025년 7월 4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산진해경자청)은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주최로 열린 ‘2025 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동 지역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부산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 협력 외에 스마트 물류와 친환경 산업 등 미래지향적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2023년 세계 물류 여권(WLP - World Logistics Passport)에 가입해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에 편입된 후 중동 주요 기관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24년 11월에는 할리파 경제 구역 아부다비 그룹(KEZAD)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제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KEZAD는 아부다비 내 550제곱킬로미터 규모로 조성 중인 중동 최대 경제구역으로 제조·물류 중심의 글로벌 산업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인공지능ㆍ자율주행ㆍ로보틱스’ 기술 결합체, 스마트 물류 시장 경쟁
전자상거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실시간 추적, 원활한 반품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전자상거래 및 유통 기업은 효율성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 서비스 품질, 고객 경험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른 것이 스마트 물류다.
스마트 물류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을 통합해 전체 물류 처리 과정을 최적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아마존, 알리바바, DHL, 머스크,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외 기업들은 스마트 물류 설루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아카이브 마켓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물류 시장은 2025년 약 2500억 달러(약 340조 85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물류 최적화를 위해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기술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등이다.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는 기계, 컴퓨터 하드웨어,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신체적 능력 외에 추론 능력까지 필요하다. 아직 상용화 수준은 아니지만 ▲애질리티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xAI) ▲피규어 AI ▲앱트로닉 ▲푸리에 인텔리전스 ▲생추어리 AI 등 여러 기업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ㆍ인터넷 기술 기업도 경쟁에 가세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기업 투자를 늘리거나 인수합병 등에 나섰다.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사례는 잘 알려져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개발 중이다. 2세대 아틀라스는 유압식 장치를 전기 구동식으로 바꿔 정밀하고 빠른 움직임을 구현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 사물 분석(머신러닝 비전) 기술로 시야 내 공간과 물체를 인식한다. 2024년 10월 30일에는 아틀라스가 선반의 엔진 커버를 집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픈AI(OpenAI)는 피규어 AI와 원엑스(1X) 등에 투자했다. 피규어 AI는 휴머노이드, 피규어(Figure) 02를 개발 중이다. 명령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사일을 돕고 커피를 내리는 등 움직임을 보인다. 피규어 02는 미국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 공정 중 일부를 시연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원엑스는 네오 감마(Neo Gamma)라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는데, 산업 현장에 초점을 둔 다른 휴머노이드와 달리 가사 환경에 초점을 뒀다.
구글은 휴머노이드 아폴로(Apollo)를 개발한 앱트로닉에 투자했다. 산업, 병원, 군사, 우주 분야 등에서 활용될 로봇을 개발 중인 아폴로는 물류기업 GXO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배치해 데이터를 쌓고 있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의 두뇌를 담당할 인공지능 플랫폼 시장 장악에 나섰다. CES 2025에서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의 물리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 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리연산, 환경 정보, 피사체 정보 등 현실과 동일한 사실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가 있기에 로봇 학습 시간 단축이 가능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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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