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성능·음질·편의성 개선, 소니 WH-1000XM6
[IT동아 한만혁 기자] 소니가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6(이하 1000XM6)’를 출시했다. 1000XM6는 지난 2022년 선보인 WH-1000XM5(이하 1000XM5)의 후속작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 디자인, 편의성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000XM6의 주요 특징과 1000XM5 대비 개선된 점을 살펴봤다.
소니는 1000XM6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강화를 위해 새로 개발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를 적용했다. QN3는 신호 처리 속도가 1000XM5에 적용된 QN1보다 7배 빠르다. 덕분에 주변 소음을 빠르게 분석하고 상쇄한다. 주변 소음은 1000XM5보다 4개 늘어난 12개의 마이크로 수집한다. 이를 통해 주변 소음을 보다 정밀하게 수집한다. 이 외에도 새로운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기술과 드라이버 유닛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높였다.
실제 번화가나 대중교통에서 사용해 보면 소음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엔진 소리가 시끄러운 버스 옆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있어도 바람 소리가 급격히 줄어든다.
소니는 1000XM6의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드라이버 유닛을 새로 설계했다. 크기는 1000XM5와 같은 30mm지만 고강성 탄소 섬유 복합 소재로 제작한 돔과 독창적인 음성 코일 구조를 적용해 음질을 개선했다. QN3에 적용한 ‘룩어헤드 노이즈 셰이퍼(Look-ahead Noise Shaper)’기술도 음질 향상에 기여한다. 이 기술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 신호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예측해 줄이는 것으로, 사운드를 한층 깨끗하고 선명하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또한 소니는 세계 유명 녹음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협업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등과 작업한 스털링 사운드의 랜디 메릴 ▲레이디 가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르세라핌과 작업한 스털링 사운드의 크리스 게링거 ▲밥 딜런 앨범을 마스터링한 배터리 스튜디오의 마이크 피아첸티니 ▲앨리샤 키스 앨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 사운드트랙을 작업한 코스트 마스터링의 마이클 로마노프스키가 1000XM6의 음질 개선에 참여한 엔지니어다.
덕분에 1000XM6는 한층 개선된 사운드를 구현한다. 풍부한 저음과 깨끗한 고음을 재생하고 보컬과 악기의 경계가 뚜렷하다. 모든 음역대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표현한다. 특히 넓은 스테이지와 공간감을 구현해 음악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소니는 1000XM6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헤드밴드는 1000XM5보다 넓어지고 머리 위에 닿는 부분은 평평하게 디자인했다. 이어패드는 전작 대비 약간 두꺼워졌고, 이어컵은 귀 모양에 맞춰 기울였다. 덕분에 머리와 귀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적어 오래 착용해도 부담 없다. 1000XM5에서 제외했던 접이식 구조도 다시 적용했다. 접이식 메탈 힌지를 적용해 헤드밴드를 3단으로 접을 수 있다. 덕분에 휴대성이 좋아졌다.
1000XM6는 앞뒤 비대칭 구조를 적용했다. 이어컵을 기울이고 헤드밴드의 앞뒤 디자인을 달리한 덕에 힌지 부분에 있는 L(왼쪽), R(오른쪽) 표시를 보지 않더라도 좌우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왼쪽 이어컵 옆면에 자리한 버튼 부분에도 변화를 줬다. 1000XM5의 경우 전원 버튼과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길이로만 구분할 수 있었다. 1000XM6는 전원 버튼을 오목하게,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볼록하게 만들어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만 대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1000XM6의 배터리 수명은 1000XM5와 동일하다.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끈 상태에서 최대 40시간이다. 출력이 5V/1.5A 이상인 USB AC 어댑터를 사용하는 경우 3분 충전으로 약 1시간, 9V/2.3A 이상인 어댑터로는 3분 충전으로 약 3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충전 단자는 USB 타입C 단자다.
기본 제공하는 케이스는 전작에 비해 작아졌다. 접이식 구조를 적용한 덕이다. 또한 케이스는 지퍼 대신 자석 잠금장치를 적용해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이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요소다.
1000XM6는 플래티넘 실버, 미드나잇 블루, 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출시가 기준 61만 9000원이다. 1000XM5의 출시가가 51만 9000원이었으니 딱 10만 원 올랐다. 이는 제품 글로벌 출시 가격이 449.99달러(약 61만 1700원)로 1000XM5보다 50달러(약 6만 8000원) 오르고 환율 역시 1000XM5이 출시된 2022년에 비해 오른 탓이다.
가격 자체만 보면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000XM6는 새로 개발한 프로세서와 드라이버 유닛, 음성 코일 구조, 최적화 기술 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을 개선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버튼 등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실제 1000XM6를 사용해 보면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편의성이 전작보다 한층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좋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고품질의 사운드를 찾는 소비자라면 가격대에 걸맞는 충분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