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쿠 “노코드 AI 플랫폼, 누구나 AI 에이전트 개발 지원”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통합 AI 플랫폼 기업 데이터이쿠가 3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클레망 스테낙(Clement Stenac) 데이터이쿠 공동 창립자 겸 CTO와 제드 도허티(Jed Dougherty) 플랫폼 전략 부사장이 방한해 글로벌 AI 산업 동향과 통합 AI 플랫폼 기술 전략, 그리고 한국 시장 비전 및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 지사장 / 출처=IT동아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 지사장 / 출처=IT동아

2013년 설립된 데이터이쿠는 ‘통합 AI 플랫폼(The Universal AI Platform)’을 제공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이는 협업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DSS)으로, 기업이 자사의 기존 IT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든 업무에 다양한 AI 기술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데이터이쿠 플랫폼을 멀티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 모두에서 구동할 수 있고,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개발, 운영,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된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거버넌스로 관리할 수 있다.

노코드 옵션 제공…누구나 AI 솔루션 개발 지원

데이터이쿠는 노코드 기반 AI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이는 누구나 쉽게 데이터 분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쉽게 말해 코딩 지식이 없는 직원도 AI 전문가의 도움 없이 AI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하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아우르는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제드 도허티 부사장은 “데이터이쿠는 기업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노코드, 로우코드, 풀코드 등 여러 옵션을 제공한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데이터이쿠는 유연하게 대처하여 고객이 특정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이쿠는 LLM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 출처=데이터이쿠
데이터이쿠는 LLM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 출처=데이터이쿠

데이터이쿠는 최신 AI 트렌드에 맞춰 기업이 머신러닝(ML)부터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까지 모두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이쿠 플랫폼은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AI 모델 중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을 추천한다. 사용자는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최적 솔루션을 선택하면 된다.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 지사장은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이쿠는 플랫폼에 신기술을 반영해왔다. 고객이 데이터이쿠를 도입해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이쿠의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데이터이쿠는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금융 산업을 위한 확장형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클레망 스테낙 CTO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이쿠를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를 다룰 때, 반도체 전문 지식이 없는 직원도 데이터이쿠를 활용해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이쿠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2025 제품 파트너(Product Partner of the Year)’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이쿠 고객은 스노우플레이크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환경과 데이터이쿠의 AI 워크플로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 잠재력 있는 韓 시장…다양한 산업군 도입 가능

(왼쪽부터) 우재하 커스터머 솔루션 부문 한국 총괄, 제드 도허티 데이터이쿠 플랫폼 전략 부사장, 클레망 스테낙 데이터이쿠 공동 창립자 겸 CTO,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 지사장 / 출처=IT동아
(왼쪽부터) 우재하 커스터머 솔루션 부문 한국 총괄, 제드 도허티 데이터이쿠 플랫폼 전략 부사장, 클레망 스테낙 데이터이쿠 공동 창립자 겸 CTO,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 지사장 / 출처=IT동아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이쿠는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클레망 스테낙 CTO는 “한국은 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는 나라이자, 큰 기술 잠재력을 가진 곳이다. 이에 세계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종덕 지사장은 “실제 AI 도입을 원하지만 시작 방법을 찾지 못한 기업에 플랫폼을 제공해 돕고자 한다”며, “데이터이쿠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유니버셜 AI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될 수 있다. 특히 ISO 27001, SOC 2 Type II 등 보안 인증을 획득한 만큼 금융·의료·공공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버린 AI 모델과 같이 특정 국가에 특화된 모델을 직접 가져다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데이터이쿠의 목표는 AI 생태계 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는 이미 보유한 자원을 조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이쿠는 한국에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업 사례가 공개됐다. LG화학은 데이터이쿠를 도입해 비전문가도 활용 가능한 AI 분석 솔루션 CDS(Citizen Data Scientist) 환경을 조성하고, 품질 예측, 설비 이상 감지, 생산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과제를 수행 중이다. 더불어 납사 가격 및 환율 예측, 계약 검토 자동화 등 비제조 영역까지 분석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이쿠는 지난 5월 ‘2025 매직 쿼드런트데이터 과학 및 머신러닝 플랫폼 부문’에서 4회 연속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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