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5년 6월 3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장의 상황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5년 6월 3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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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 AMD와 차세대 게이밍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2025년 6월 18일(미국 현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AMD와 게이밍 부문 협력 강화를 발표했다. 두 기업의 협력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부터 PC, 휴대용 기기, 클라우드 등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향상된 시각 품질, 인공지능 기반 몰입형 게임플레이, 게이머의 기존 엑스박스 게임 모음과 호환성을 기반으로 차세대 그래픽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차세대 엑스박스 개발, 게임 경험 개선에 협력한다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차세대 엑스박스 개발, 게임 경험 개선에 협력한다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사라 본드(Sarah Bond)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문 대표는 “엑스박스의 비전은 게이머가 원하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엑스박스 팀은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 게임기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도 “AMD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화면에서든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추진 중이다. AMD는 엑스박스 콘솔 게임기용 맞춤형 칩을 만드는 것을 넘어 게임에 최적화된 칩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콘솔 게임기 외에도 구독형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를 활용해 ‘어디서나 즐기는 엑스박스(XBOX Play Anywhere)’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두 기업의 협업으로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어떤 형태로 확장되는지에 따라 향후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수스 – 휴대용 게이밍 PC ‘ROG 엑스박스 얼라이’ 공개

에이수스는 휴대용 게이밍 PC(UMPC), ROG 엑스박스 얼라이(XBOX Ally) 시리즈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MD의 협력의 결과로 어디서든 휴대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라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엑스박스 게임패스) 실행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2023년에 출시된 ROG 얼라이와 비슷하지만 중앙처리장치가 업그레이드됐다.

에이수스 ROG 엑스박스 얼라이 휴대용 게이밍 PC /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ROG 엑스박스 얼라이 휴대용 게이밍 PC / 출처=에이수스

최고 사양을 갖춘 ROG 엑스박스 얼라이 X의 중앙처리장치(CPU)는 AMD가 새로 개발한 라이젠 Z2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최신 중앙처리장치 설계인 5세대 젠(Zen)이 적용됐다. 명령어를 처리하는 코어 수는 8개로 여느 중간급 중앙처리장치와 유사한 구성이다. 내장 그래픽처리장치는 라이젠 AI 9 HX 375 칩에 적용된 것과 같은 16코어 구성이다.

7인치 화면은 1080p 해상도와 주사율 120Hz 사양을 갖췄다. 화면이 1초에 120회 깜박여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데, 시스템 부하에 따라 화면 깜박임 수를 조절하는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 성능에 따라 화면을 깜박임을 조절하면 끊기는 상황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이 외에 80Wh 배터리를 제공한다.

“3000만+@ 시장 잡아라” AMDㆍ엔비디아, 콘솔용 반도체 경쟁 시작

마이크로소프트가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콘솔 게임기 개발에 선제 대응한다. 소니도 2024년 12월, 그래픽과 게임 경험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세대기 개발이 진행될 2026년 이후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 닌텐도 스위치(Switch) 등 콘솔 게임기의 2024년 전체 출하량은 약 3300만 대로 판매액은 288억 9000만 달러(약 39조 6457억 원)다. 2024년 11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2025년 6월에는 닌텐도 스위치 2 등이 출시되어 콘솔 게임기 시장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만큼 콘솔 게임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경쟁도 치열하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콘솔 게임기의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에 AMD 칩을 쓴다. 모두 AMD 2세대 통합 칩 설계가 적용된 상태다. PC에 5세대 칩 설계가 적용된 것과 비교하면 구식이지만, 게임 실행에 최적화된 콘솔 게임기 특성상 충분한 성능을 낸다. 닌텐도는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스위치 2에 엔비디아 칩을 썼다. Arm 설계 기반 중앙처리장치에 RTX 30 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코어가 탑재된 통합 칩이다.

휴대용 게이밍 PC(UMPC) 시장은 AMD 독주 체제다. 모든 UMPC 제조사들이 AMD 중앙처리장치 플랫폼을 기본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노트북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를 쓰지만 밸브, 에이수스, 레노버 등은 일부 제품에 AMD의 UMPC 전용 중앙처리장치를 적용했다.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 잠재력을 확인한 엔비디아는 UMPC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통합칩(SoC) 설계 기업 미디어텍(Mediatek)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추후 시장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변수는 시장 경제 흐름이다. 2025년 6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시장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4.25%~4.5%)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지표 데이터로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 중임을 확인했지만, 높은 물가상승률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연방준비제도는 2025년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7%에서 3%로, 경제 성장률은 1.7%에서 1.4%로 조정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보다 국제 정세를 파악하고 조심스레 투자에 임해야 하는 시기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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