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네이버 검색, '상세검색 연산자'로 정확하게 찾는 법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등이 등장하며 검색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키워드 기반 검색은 실용적이고 유효하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다. 구글은 33.9%로 2위, 다음은 3.86%로 3위였다. 검색 엔진을 중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검색의 비중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키워드 기반 검색은 시기나 용어에 따라 검색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필요한 내용을 검색했지만 1990년대 중반에 작성된 기사인 경우도 있고, 동음이의어라 전혀 다른 내용이 검색되기도 한다. 생성형 AI 기반 검색은 문장 기반에 문맥을 인식해서 검색하므로 이런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키워드 기반 검색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네이버 상세검색 연산자를 알면 네이버 검색의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네이버 상세검색 연산자를 알면 네이버 검색의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네이버는 사용자가 더 정확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상세검색 연산자’ 기능을 지원한다. 28개나 되는 구글의 검색 명령어와 비교하면 단출하지만, 직관적이고 사용이 간단하다. 사칙연산처럼 간단히 적용해 검색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IT하는법을 통해 상세검색 연산자와 활용 예시 등을 소개한다.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 찾는 큰따옴표(“ ”)


특정 정보 검색 시 큰따옴표로 정확한 문구를 넣으면 해당 내용만 찾아준다 / 출처=IT동아
특정 정보 검색 시 큰따옴표로 정확한 문구를 넣으면 해당 내용만 찾아준다 / 출처=IT동아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단어 뿐만 아니라 연관 검색어도 같이 나온다. 예를 들어 ‘보조배터리’라고 입력하면 비행기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이나 보조배터리 고속 충전 기능, 추천 보조배터리 제품 등이 섞여서 나온다. 제품 자체를 전반적으로 짚어본다면 상관없지만, 특정 내용만 찾는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 쓰는 게 큰따옴표(“”)다. 큰따옴표를 단어 앞뒤로 붙이면 해당 단어가 정확하게 포함된 단어를 찾는다. “보조배터리”처럼 단어 자체를 입력해도 되고, 보조배터리라는 단어에 띄어쓰기를 한 후 “무선충전” 혹은 “기내반입기준”처럼 추가로 검색할 단어를 입력해도 된다.

단어 포함하거나 빼는 플러스(+), 마이너스(-)


내용에 + 기재 후 단어를 넣어서 검색하면 해당 단어 위주의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내용에 + 기재 후 단어를 넣어서 검색하면 해당 단어 위주의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플러스(+) 명령어는 일반 검색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단어를 지정할 때 쓴다. 기본 검색어 뒤에 한 칸을 띄어 쓴 뒤, ‘+’를 붙이고 포함할 단어를 같이 입력한다. 예를 들어 ‘부산 여행’이라고 입력하면 블로그나 카페 등에 있는 다양한 부산 여행 관련 글이 나온다. 여기서 꼭 포함되었으면 하는 특정 여행지가 있다면 +를 붙이고 검색한다. 앞서 큰따옴표와 활용 범위는 비슷한데,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를 넣을지와 반드시 포함된 내용을 찾는지 등의 차이다.


반대로 해당 단어에 마이너스(-)를 넣어 특정 검색결과를 제외할 수도 있다 / 출처=IT동아
반대로 해당 단어에 마이너스(-)를 넣어 특정 검색결과를 제외할 수도 있다 / 출처=IT동아

반대로 마이너스도 있다. 마이너스는 검색 시 빠졌으면 하는 단어를 입력할 때 쓴다. 예를 들어 부산 여행을 찾을 때 이미 가본 식당을 빼고 싶다고 하자. 이 식당은 너무 유명해서 거의 모든 여행 관련 글에 다 인용되므로 이 식당이 빠진 글을 보고 싶다. 그럴 때 부산 여행 -OO식당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해당 식당을 제외한 검색어만 제공된다. 인용된 검색 결과 자체를 모두 제외하므로 검색이 빈약해질 순 있지만, 그 외의 결과를 찾기에 좋다.

입력한 단어 하나 이상을 포함하는 수직선 (|)

수직선은 여러 개의 단어를 포함하거나 하나 이상 포함된 문서를 찾을 때 사용한다. 수직선 키는 시프트를 누른 채 엔터키 위에 있는 ₩ 키를 누르면 입력된다. 수직선 기능 자체는 큰 따옴표나 플러스, 마이너스 기능보다 직관적으로 동작하는 기능이라기 보다는 고급 검색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찾고 싶고, 특정 연도의 결과나 선수 등이 포함된 결과를 얻고 싶다고 치자.

플러스 검색으로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 + 2024년을 기록하면 해당 단어가 반드시 포함된 내용만 찾는다. 수직선 검색으로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 | 2024년으로 검색하면 일반 표준 검색이면서 해당 내용이 복합적으로 기재된 내용을 찾는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플러스 검색으로 제외될 수 있는 부분도 포괄적으로 찾을 수 있다.

복합 검색 가능, 네이버 쇼핑에도 쓸 수 있어


네이버 쇼핑에서도 +/- 두 개 기호만 입력하면 검색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네이버 쇼핑에서도 +/- 두 개 기호만 입력하면 검색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네이버 검색에 큰따옴표와 플러스, 마이너스 기능만 입력해도 검색의 정확성과 활용도는 커진다. 사용하기에 따라 복합적으로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특정 식당과 해수욕장이 포함돼 있으면서 파라솔 대여 여부까지 나와있는 결과물을 찾는다면 부산 여행 “OO식당” | 해수욕장 + 파라솔 대여 라고 입력하는 식이다. 응용하기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또한 네이버 쇼핑에서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정 제품을 찾을 때 큰따옴표를 써 특정 브랜드만 검색되게 할 수 있고, 플러스를 써 포함된 검색어를 찾을 수 있다. 원하지 않는 브랜드나 겹치는 제품군이 제외되도록 검색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검색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검색하기 전에 가볍게 검색어를 구상하고 입력해 보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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