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밤하늘의 별자리,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는 법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별자리가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 여름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은하수는 지구가 은하의 중심을 향하는 봄부터 가을 사이에 보기 좋다. 사진을 찍는다면 5월에서 6월 사이인 지금이 최적기다. 4월에서 6월 사이에는 새벽 1시에서 새벽 5시 사이가 좋고, 한 여름인 7월에서 9월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은하수를 촬영하기 좋다.

문제는, 밤하늘에 별들이 가득해도 어디에 있는 별이 무슨 별인지를 모르겠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에 황도 12궁과 별자리에 대해 배웠건만 지금 와서 기억에 남는 건 이름뿐이다.


별자리 앱만 있으면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별자리 앱만 있으면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앱으로 밤하늘의 별자리를 쉽게 구분해낼 수 있다. 기억력에 의존할 필요도, 책이나 레이저 포인터를 보면서 확인할 필요도 없다. 플라네타리움 앱 ‘스텔라리움(Stellarium)’을 활용해 쉽게 별자리를 익히고, 찾아내는 방안을 소개한다.

스텔라리움 앱으로 쉽게 별자리 찾아내자

천체의 운행을 계산하거나 분포도를 파악하기 위해 쓰이는 곳을 천체투영관 또는 플라네타리움이라 부른다. 스텔라리움은 스마트폰 내 수평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하늘 각도에 있는 별자리를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플라네타리움 앱이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스텔라리움 이외에도 스타 워크 2(Star walk 2), 하늘 지도, 별자리표 같은 다른 애플리케이션들도 있다.

처음 서비스를 실행하면 ‘이 기기의 위치 정보에 액세스하도록 허용하시겠습니까?’ 라는 문구가 나온다. 앱 사용 중에만 허용을 누른 다음 우측 아래 시간을 눌러 현재 시간으로 맞춘다. 그다음 스마트폰을 하늘을 향하면 위치 정보 및 가속도 센서가 동작하며 별자리 싱크가 맞춰진다.


앱을 증강현실처럼 동작하며, 축소 및 확대 등을 통해 배율을 조정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앱을 증강현실처럼 동작하며, 축소 및 확대 등을 통해 배율을 조정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하늘을 향해 스마트폰 화상을 실제 각도와 동기화하면 바로 별자리를 찾을 수 있다. 낮 시간대에도 밝기와 관계없이 실제 대낮의 별 위치를 제공해 금성 같은 매우 밝은 별을 찾을 수 있다. 밤에는 지평선과 방위에 맞춰 별자리가 뜬다. 이때 화면은 확대 및 축소할 수 있고, 증강현실처럼 스마트폰을 주변에 돌려가며 별자리 위치를 파악한다.

특정 별이 무슨 별인지 찾고 싶다면 스마트폰의 가속도센서가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해당 별에 비춰서 찾을 수 있다. 기능 면에서는 별자리 위치 파악뿐만 아니라 별자리 눈금 및 형태, 우주정거장 및 실시간 인공위성 위치, 별자리 투어, 다른 별자리 문화에 따른 별자리도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별 각각의 데이터 및 정보는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정보까지도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수많은 별 각각의 데이터 및 정보는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정보까지도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축소 및 확대 기능을 이용하면 별자리나 등급, 크기, 방위 등 정확한 세부정보도 제공된다. 유료 기능을 활용하면 별자리의 가시성이나 3D 렌더링 기반의 입체 형태도 볼 수 있다.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별도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또 화면을 크게 축소하면 어안렌즈 형태로 화면이 바뀌어 밤하늘 전체의 별자리 구성을 볼 수 있다. 반대로 가속도 센서가 켜진 상태에서 땅 아래를 비추면 지구 반대쪽에 있는 천체의 현재 위치도 볼 수 있다.


여름이나 겨울 별자리 투어 등을 통해 계절이나 시기별 별자리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여름이나 겨울 별자리 투어 등을 통해 계절이나 시기별 별자리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실시간 별자리를 찾는 것 이외에도 여름 별자리나 겨울 별자리 등 시기에 맞는 다양한 별자리 투어도 제공된다. 실시간으로 별자리를 직접 찾으면 어떤 자리가 어떻게 있는지 파악이 쉽지 않은데, 투어를 활용하면 아직 뜨지 않은 별자리의 위치 등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 이외의 생소한 다른 별자리 투어는 물론, 각 별자리를 확대하고 축소해 가며 별에 대한 정보도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다.


문화권에 맞춰 표기 별자리를 수정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문화권에 맞춰 표기 별자리를 수정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더 넓은 식견을 위한 다른 문화권의 별자리 문화도 제공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문화권 별자리는 국제천문연맹에서 지정한 국제 표준 별자리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문화, 신화 등을 근거로 한 다른 별자리 기준으로 변경한 값도 볼 수 있다. 문화권은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등 33개의 문화를 선택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반의 별자리도 제공된다.

별은 언제 어디서든 보이지만, 천문학에 관심이 많거나 기억력이 비상하지 않다면 별자리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심지어 책을 펼쳐놓고 봐도 구분이 어렵다. 이럴 때 스텔라리움같은 앱을 활용하면 곧바로 전문가처럼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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