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직방, 6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직방, 6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부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하 VAC)과 600억 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직방은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호갱노노’를 운영하며 프롭테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존 진출 분야인 원·투룸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한편 아파트 영역의 중개사 대상 신규 광고 서비스 및 신축 분양 마케팅 상품 등 수익성 높은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 후 새롭게 진출한 스마트홈 사업 영역에서 얼굴인식 도어록과 로비폰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직방은 신사업 발굴과 내부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2025년 초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신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해 실적 개선 흐름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부동산 거래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펫팜, 6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반려동물 의약품 제조 및 유통 스타트업 펫팜이 약 6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유진자산운용을 비롯해 스틱벤처스, 크릿벤처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디캠프가 참여했다. 펫팜은 지난 2023년 32억 원 규모 시리즈A를 유치한 바 있으며, 누적 투자금은 105억 원이다.
펫팜은 지난 2020년 출시한 동물약국 전용 B2B 몰 ‘펫팜’을 통해 반려동물 의약품 유통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약 6000개 동물약국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하고 국내 제조사들과 협력해 K-반려동물 의약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윤성한 펫팜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펫팜은 자체 유통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의약품을 국산화하고 반려인에게 더 넓은 선택지와 합리적인 구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디, 30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AI 화물 운송 플랫폼 기업 센디가 30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ES인베스터와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센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가속할 계획이다.
센디는 AI 기반 실시간 공차 매칭, 다이내믹 프라이싱, 운송 스케줄 최적화 기술을 통해 화물 운송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며 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전기 화물차 운송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물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김영상 ES인베스터 심사역은 “센디는 AJ네트웍스 등 대형 고객사와의 안정적 파트너십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AI 기술 접목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전국 단위 성장세가 한층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센디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AI 기술 고도화와 ESG 연계 혁신을 통해 연 매출 300억 원 이상 달성과 하반기 월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로아이, 14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AI 로보틱스 기반 자율 생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로아이가 14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퓨처플레이가 주도했으며, 슈미트와 마크앤컴퍼니가 참여했다.
로아이는 현대자동차 제조솔루션본부에서 분사한 기술 기업으로, 복잡한 자동화 설계와 인력 의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AI 로보틱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핵심 제품인 셀로(XELO)는 제조 공정 설계부터 로봇 제어까지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셀로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웹 기반 3D 환경에서 직접 공장을 설계하고 생산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셀로AI를 통해 공정 분배, 속도 최적화, 모션 생성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해 클릭 한 번으로 전체 생산 공정을 완성할 수 있다.
로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셀로 워크스페이스 베타 버전 출시 ▲AI 및 로보틱스 분야 핵심 인재 채용 ▲국내외 제조사와의 AI 자동화 프로젝트 추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완전 자율 생산을 실증할 테스트베드 공장 구축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실증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로아이의 강점은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단순한 로봇 단위 경로 계획을 넘어 공장 및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플래닝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사내 벤처 경험을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홍석의 로아이 대표는 “로아이는 제조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6축 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을 통합 제어해 완전 무인 자동화 공장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제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루북, 시리즈A 투자 유치
호텔 및 컨벤션 공간 세일즈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북이 현대투자파트너스와 미국 VC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루북은 B2B 단체 고객 타깃 이벤트 공간 및 객실 예약 시장의 아날로그 구조를 디지털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EMS(Event Management Solution)는 연회장 및 행사 공간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공하고 견적서를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루북은 행사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루북 베뉴 네트워크’, 10객실 이상 단체 및 장기 숙박 예약 플랫폼 ‘루북 그룹부킹스’를 통해 호텔 세일즈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글로벌 호텔 체인 및 레스토랑 70여 곳이 루북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이준병 과장은 “루북은 B2B 여행 및 이벤트 산업의 틈새를 정확히 짚어내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솔루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오랜드바이오, 투자 유치
첨단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융복합 의료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오랜드바이오가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오랜드바이오는 생체 재료의 성형 가공 및 생체 활성 입자 기술, 생분해성 고분자의 염증 억제 기술, 생체 기능성/활성 지지체 및 조직 재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신장 기능 회복 지지체(CharmRenal)는 15% 정도로 저하된 신장 기능을 30~50% 수준까지 회복시킬 수 있다. 또한 골관절염 치료제(CharmCarti)는 퇴행성 관절염 진행 4단계 중 경증인 2단계와 중증도인 3단계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고기능성 골이식재(CharmOss), 치주조직 재생유도재(CharmGuide) 등 의료기기 제품과 재생 신장(CharmKidney), 재생 관절연골(CharmChon), 재생 신경(CharmNerve) 등 다양한 조직공학제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드바이오는 오는 2026년에 신장 기능 회복 지지체와 골관절염 치료제의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치주조직 재생유도재 동등제품 생산 체계 구축 및 주요 판매처 확보, 정부 과제 수주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젠엑시스는 “오랜드바이오는 생체재료 및 의료기기/조직 재생 분야 특허와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주요 대학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임상 자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및 조직공학제제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