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게이밍 TV’로 거듭난 삼성 2025년형 OLED TV 이모저모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5년 5월 19일)
제목: 삼성전자 2025년형 OLED TV,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인증
요약: 삼성전자 2025년형 OLED(SF95) TV가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 OLED는 그 외에도 TV 최초로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지싱크 호환 및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은 '티어링(Tearing)'이나 ‘스터터링(Stuttering)' 현상을 최소화하여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킨다.
해설: 요즘 가전 분야에서 ‘게이밍 기어’를 추구한다는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다. ‘게이밍 PC’나 ‘게이밍 모니터’는 이미 흔히 볼 수 있고 여기에 더해 ‘게이밍 TV’도 나오고 있다. 게이밍 TV의 특징이라면 이름 그대로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도 잔상이나 느려짐, 혹은 왜곡 없이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2025년형 OLED TV 역시 게이밍 TV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술과 AMD의 ‘프리싱크(FreeSync)’ 기능을 제공한다.
지싱크 및 프리싱크 기술은 이른바 가변 주사율(Varaible Refresh Rate, VRR) 기능의 일종이다. 이는 그래픽카드에서 출력하는 초당 프레임(이하 FPS)이 디스플레이 기기의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이 불일치할 때 발행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FPS가 화면 주사율을 넘으면 화면 일부가 찢어지듯 왜곡되는 ‘티어링(Tear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갑자기 화면이 뚝뚝 끊기는 ‘스터터링(Stutter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엔비디아 지싱크, AMD 프리싱크 등의 VRR 기술이 적용된 TV나 모니터는 FPS에 따라 주사율을 능동적으로 동기화시켜 티어링이나 스터터링을 해결할 수 있다.
AMD 프리싱크는 무료로 쓸 수 있는 공개형 기술이라 다양한 기기에 적용된 반면, 엔비디아 지싱크는 좀 더 성능이 좋은 대신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한 일부 기기에서만 쓸 수 있는 폐쇄형 기술이라 적용 기기가 적었다. 반면, 이후에 공개된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술은 AMD 프리싱크와 유사한 공개형 기술이라 적용 기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2025년형 OLED TV도 그 중의 하나다.
참고로 삼성전자 2025년형 OLED TV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프리싱크 적용 기기 중에서도 높은 주사율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HDR은 화면 전반의 명암비(밝은 것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를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로, 이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기기 및 콘텐츠에서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제품은 최대 165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한층 부드러운 움직임을 묘사할 수 있고 잔상이나 느려짐 역시 줄일 수 있다. 일반 TV는 60Hz, 좀 더 고급형 TV는 120Hz를 지원하곤 하는데, 이를 능가하는 165Hz 주사율은 게이밍 TV에 아주 적합한 사양이다.
그 외에도 삼성전자 2025년형 OLED TV는 입력 지연이나 화면 표시 속도 저하를 줄이는 자동 저지연 모드 'ALLM(Auto Low Latency Mode)도 지원하는 등, 최근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부가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참고로 이러한 다양한 게이밍 기능은 '게임 바(Game Bar)'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 게임 바는 지싱크 호환이나 프리싱크 기능, 최대 주사율, 자동 저지연 모드 등의 게임 옵션을 제어할 수 있는 내부 인터페이스다. 만약 게이밍 기능이 필요하지 않고 일반 TV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게임 바에서 게이밍 관련 기능을 비활성화시키면 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