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안경 없어도 시야 확보하는 '접근성 돋보기'
[IT동아 남시현 기자] 안경은 눈이 나쁜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전부다. 독서나 작업할 때만 안경이 필요하다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지만, 기자처럼 안경 굴절률이 10디옵터를 넘어서는 경우라면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안경을 찾는 게 기본이고, 취침 전에는 반드시 안경을 같은 곳에 두고 잠이 든다.
그런데 안경이 평소와 다른 위치에 있어서 찾을 수 없거나, 떨어져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떨까? 이럴때는 손을 더듬어 찾아야 하고, 행여 밟거나 찌그러지기라도 할까봐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시력이 나쁘다면 비슷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맨눈으로도 또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IT하는법으로 스마트폰의 돋보기 기능을 소개한다.
카메라 활용해 안경 대체하는 ‘접근성 돋보기’ 기능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스마트폰 내 화면을 확대하는 돋보기, 그리고 저시력자 등을 위해 카메라로 실제 화상을 확대하는 돋보기가 있다. 구분을 위해 카메라 기반 돋보기 기능을 ‘접근성 돋보기’로 지칭한다. 접근성 돋보기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으로 주변의 화상을 띄우고, 맨눈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는 식이다. 안경이 없어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플래시나 필터 기능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인지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설정에 진입한 뒤,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접근성’ 항목을 선택한다. 그다음 아래의 ‘시각보조’로 진입하고, 스크롤을 내려 ‘돋보기’ 기능을 선택한다. 기본 조건에서는 슬라이드바가 회색으로 돼있는데, 이를 터치하면 색상이 바뀌며 돋보기 기능이 활성화된다.
돋보기 기능을 켜면 ‘돋보기’를 바로 켜기 위한 세 가지 선택지가 제시된다. 하나는 접근성 버튼을 눌렀을 때, 측면 버튼과 음량 올리기 버튼을 같이 눌렀을 때, 3초 동안 음량 올리기와 내리기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다. 접근성 버튼을 활성화하면 총 22개의 접근성 기능 중 하나가 화면에 상시 배치되고, 이를 터치하면 돋보기 기능이 켜진다. 화면에 항상 띄워놓고 싶다면 접근성 버튼 누르기를, 아니라면 다른 조작 방법을 선택한다. 각 기능은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안경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저시력자, 색맹, 색약자도 유효
돋보기 기능은 바로가기를 통해 빠르게 쓸 수 있다. 안경이나 시력 보조 도구를 찾기에 앞서 스마트폰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구글 어시스턴트나 삼성 빅스비에 등록해 두자. 그러면 음성 명령으로 쉽게 스마트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을 켜면 카메라 화면이 켜지며 줌, 필터, 캡처, 손전등 세 개 기능만 있다. 줌 기능은 말 그대로 화면을 확대 및 축소하는 기능이며, 손전등을 누르면 빛이 들어온다. 화상은 주변의 밝기에 맞춰 자동으로 확대 부분을 보정한다. 눈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도 최대한 감도를 조정해 보이도록 한다.
필터 기능으로 진입하면 화면의 밝기, 대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또 색상 인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12가지 색상의 필터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색상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고대비가 필요할 때 문제없이 색상을 인지할 수 있다.
접근성 돋보기는 단순히 안경을 찾는 기능이 아니다. 늘 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안경 없이 주변을 둘러볼 때 쓰기 좋고, 원시가 있는 사람이라면 서류 등을 정확히 읽어야 할 때 쓰면 좋다. 특히 질병으로 인해 시야가 좁거나 저시력자인 경우에도 돋보기 기능을 통해 주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주변에 시각적 불편함을 겪는 이가 있다면 접근성 돋보기를 알려주도록 하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